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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윔블던] 남자 단식 정현 예선 1회전 통과, 홍성찬 탈락

林 山 2023. 6. 27. 10:25

한국의 정현(27세, 세계 1,195위)이 2023 윔블던 챔피언쉽(The Championships, Wimbledon, 총상금 5,652만 달러, 약 736억 원) 남자 단식 예선 1회전을 통과했다. 한국 테니스계에 오랜만에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다.

2018년 이후 각종 부상으로 ATP 투어를 거의 뛰지 못한 정현은 2021년 1월 허리 시술까지 받았다. 2022 시즌에도 손바닥 부상으로 호주 오픈에 출전하지 못한 정현은 재활 훈련을 계속하다가 지난 4월에 복귀하여 이번 윔블던 대회에 참가했다.

 

정현은 6월 26일(한강토 시간) UK 런던 머튼 구(London Borough of Merton) 윔블던에 위치한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드 크로케이 클럽(The All England Lawn Tennis and Croquet Club) 5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디미터르 쿠즈마노프(불가리아, 29세, 183위)를 2-1(6-2, 3-6, 6-3)로 이겼다. 5전6기만에 거둔 짜릿한 승리였다.

2023 윔블던 예선 1회전을 통과한 정현(SPOTV)

정현이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프로 투어 선수가 부상을 당해 최소 6개월 이상 출전이 어려울 경우 요청할 수 있는 보호 랭킹(protected ranking) 때문이다. 정현은 부상으로 장기간 ATP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세계 랭킹이 1,195위까지 떨어져 윔블던에 참가할 수 없었지만 보호 랭킹 159위를 인정받아 대회에 나갈 수 있었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엔조 쿠아코(프랑스, 28세, 158위)다. 정현의 예선 2회전 경기는 6월 28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정현은 앞으로 두 번 더 이겨야 윔블던 본선 무대에 나갈 수 있다. 2015 윔블던 본선 1회전에서 탈락했던 정현이 이번 대회에서는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현은 2018 호주 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36세, 2위)를 꺾으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신화를 쓴 바 있다. 그러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41세, 은퇴)와 맞붙은 준준결승에서 정현은 발바닥 부상으로 2세트 도중 기권해 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기대를 모았던 홍성찬(세종시청, 26세, 197위)은 남자 단식 예선 1회전에서 와타누키 요스케(綿貫陽介, 일본, 25세, 115위)에게 0-2(6-7, 6-7)로 아쉬운 패배를 당해 예선 2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한국의 장수정(28세, 122위)과 한나래(30세, 189위)는 오늘 여자 단식 예선 1회전에 출전한다. 한나래는 오후 7시 11번 코트에서 미야자키 유리코(UK, 27세, 209위), 장수정은 8시 15분 8번 코트에서 코코 밴더웨이(US, 31세, 203위)와 각각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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