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573] Bessie Smith - Need a Little Sugar in My Bowl

林 山 2023. 6. 30. 17:40

'Need a Little Sugar in My Bowl(니드 어 리틀 슈거 인 마이 보울)'은 1931년 '블루스의 여제(Empress of the Blues)'로 일컬어지는 아프리카계 US 블루스 싱어 베시 스미스(Bessie Smith)가 처음 녹음한 더티 블루스(Dirty Blues) 곡이다. 더티 블루스는 선정적(煽情的)이고 음란(淫亂)한 주제를 다루는 블루스 음악이다.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성행위와 마약 사용을 노골적으로 언급할 뿐만 아니라 자극적이고 생생한 주제로 인해 더티 블루스는 종종 라디오에서 금지되었으며 음악 자동판매기(jukebox)에서만 들을 수 있었다.

 

베시 스미스(1936)

Bessie Smith - Need a Little Sugar In My Bowl

 

US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클래런스 윌리엄스(Clarence Williams)와 제임스 팀 브림(James Tim Brymn), 댈리 스몰(Dally Small) 등 3명이 공동으로 작곡한 'Need a Little Sugar...'는 성행위를 암시하는 외설적(猥褻的)인 가사로 인해 역대 최고의 더블 앙땅드르(Double Entendre) 곡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더블 앙땅드르는 여러 의미, 해석 또는 두 가지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거나 두 가지 다른 방식으로 이해 될 수있는 문학적 장치를 말한다. 윌리엄스는 이 트랙에서 피아노 연주까지 맡았다. 그는 1923년부터 스미스의 피아노 반주자로 나섰다. 민속음악학자 헨리에타 유르첸코(Henrietta Yurchenco)는 이 노래에 대해 "성(性)의 기쁨에 대해 명확하고 평범한 언어로 말하는 여성 공연자의 초기 사례다."라고 극찬했다.

 

클래런스 윌리엄스

Bessie Smith - Need A Little Sugar In My Bowl (1931)

 

곡목 'Need a Little Sugar in My Bowl'은 직역하면 '내 오목한 그릇에는 설탕이 좀 필요해' 정도의 뜻이다. 성적인 의미를 담아 번역하면 전혀 다른 뜻이 될 수도 있다. '보울(Bowl)'을 '여성의 성기' 또는 '마리화나를 피울 때 사용하는 파이프', '슈거(Sugar)'를 '그대, 당신, 여보' 또는 '키스(kiss)'로 해석하면 상당히 상당히 외설적이고 질퍽한 내용으로 변한다.

 

Bessie Smith- I need A Little Sugar In My bowl

 

가사 'Need a little hot dog between my rolls(니드 어 리틀 핫 도그 비튄 마이 롤스)'도 그렇다. 직역하면 '내 롤빵에는 핫 도그가 좀 필요해' 정도의 뜻이다. 그러나, '롤스(rolls)'를 '허벅지 사이' 또는 '여성의 성기', '핫 도그(hot dog)'를 '남성의 성기' 또는 '딜도(dildo, 남근 대용품)'로 해석하면 노골적인 성행위에 대한 묘사로 변한다.

 

Bessie Smith – Need A Little Sugar In My Bowl

 

팝 칼럼니스트 로버트 다이머리(Robert Dimery)는 'Need a Little Sugar...'에 대해 "스미스의 나른한 목소리는 이 곡이 솔직한 욕구와 욕망을 가진 관능적 여성의 음성이라는 걸 명백히 드러낸다. 유일하게 클래런스 윌리엄스가 연주하는 고상한 커피하우스 피아노 사운드만을 대동한 스미스는 그녀의 멘토였던 마 레이니(Ma Rainey, 1886~1939)와 같은 통큰 목소리를 통해 당시 사용한 원시적 마이크에 적당한, 관능적인 외침을 거침없이 뽑아낸다. 블루스의 여제가 이 곡을 부르면, 외설적 풍자까지도 호소력 넘치는 다정함의 비유로 승화되는 것이다. 더티 블루스가 우리에게 롹앤롤이라는 완곡한 어구를 선사했다는 사실은 다시 한 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

 

니나 시몬(1965)

Nina Simone - I Want A Little Sugar In My Bowl

 

US 싱어송라이터이자 시민권 운동가 니나 시몬(Nina Simone, 본명 Eunice Kathleen Waymon)은 'I Want a Little Sugar in My Bowl'을 녹음해서 그녀의 첫 앨범 'Nina Simone Sings the Blues(니나 시몬 싱즈 다 블루스)' 7번 트랙에 수록했다. 시몬의 버전은 커버는 아니지만 원곡의 가사 일부를 인용하고 있다.

 

Bessie Smith - Need a Little Sugar in My Bowl

 

Tired of bein' lonely, tired of bein' blue 외로움에도 지쳤고, 우울함에도 지쳤어/I wished I had some good man, to tell my troubles to 내 고민을 털어놓을 만한 좋은 남자를 갖고 싶어/Seem like the whole world's wrong 온 세상이 잘못된 것 같아/Since my man's been gone 내 남자가 떠난 뒤로  

 

I need a little sugar in my bowl 내 (오목한) 사발엔 설탕이 좀 필요해(Double Entendre)/I need a little hot dog on my roll 내 롤빵엔 핫 도그가 좀 필요해(내 허벅지 사이에 핫 도그를 넣어줘, Double Entendre)/I can stand a bit of lovin', oh so bad 사랑은 조금 참을 수 있어, (하지만) 오 정말 안 좋아/I feel so funny, I feel so sad 너무 웃기고, 너무 슬퍼  

 

I need a little steam-heat on my floor 내 바닥엔 증기 난방이 좀 필요해(Double Entendre)/Maybe I can fix things up, so they'll go 아마 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야, 그래서 그들은 갈 거야/What's the matter hard papa 하드 파파 뭐가 문제야/Come on and save your mama's soul 어서 와 당신 여자의 영혼이나 구해/'Cause I need a little sugar, in my bowl, doggone it 왜냐면 내 사발엔 설탕이 좀 필요해, 빌어먹을/I need a some sugar in my bowl 내 사발엔 설탕이 필요하다고

 

I need a little sugar in my bowl 내 사발엔 설탕이 좀 필요해/I need a little hot dog between my rolls 내 허벅지 사이에 핫 도그를 넣어줘/You gettin' different, I've been told 당신은 점점 달라지고 있어, 내가 듣기로는/Move your finger, drop something in my bowl 당신의 손가락질로 내 사발에 뭐라도 떨어뜨려 줘(Double Entendre)  

 

I need a little steam-heat on my floor 내 바닥엔 증기 난방이 좀 필요해/Maybe I can fix things up, so they'll go 아마 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야, 그래서 그들은 갈 거야/Get off your knees, I can't see what you're drivin' at 무릎을 꿇어, 당신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It's dark down there looks like a snake! 저 아래는 어두워서 뱀처럼 보여/C'mon here and drop somethin' here in my bowl 이리 와, 내 사발 여기에 뭐라도 떨어뜨려 줘/Stop your foolin' and drop somethin' in my bowl 바보짓 그만하고, 내 사발에 뭐라도 떨어뜨려 보라고~! 

 

2023. 7. 2. 林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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