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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호주 오픈] 男 우승후보 까를로스 알까라스 8강 진출, 케크마노비치 3-0 완파

林 山 2024. 1. 22. 23:00

그랜드 슬램 2회 우승자로 2번 시드를 받은 까를로스 알까라스(Carlos Alcaraz, 2위, 스페인, 20세)가 빅토리아 주도 멜버른 파크(Melbourne Park)에서 열린 2024 호주 오픈(Australian Open, AO, 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 약 762억 원) 남자 단식 본선 4회전을 통과 3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준준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포효하는 까를로스 알까라스

 

알까라스는 1월 22일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4회전 슈퍼 빅 이벤트 경기에서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세르비아, 60위, 24세)를 1시간 49분 만에 3-0(6-4, 6-4, 6-0)으로 완파(完破)하고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알까라스는 호주 오픈 남자 단식 본선에 진출한 최연소 선수 상쥔청(商竣程, 중국, 140위, 18세)에게 1시간 6분 만에 기권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경기도 1시간 49분 만에 끝냄으로써 귀중한 체력을 아낄 수 있게 됐다.    

1세트는 케크마노비치의 선공(先攻)으로 시작됐다. 알까라스는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브레이크한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켜 게임 스코어 5-4로 앞서나갔다. 이어 알까라스는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위너 하나, 에이스 두 개를 작렬(炸裂)시키며 1세트를 6-4로 따내고 상대의 기선(機先)을 제압(制壓)했다.  

케크마노비치의 선공으로 시작된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되었다. 알까라스는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은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켜 2세트를 6-4로 따내고 승세(勝勢)를 굳혔다. 3세트는 알까라스의 독무대였다. 알까라스는 상대에게 단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세트를 6-0으로 잡고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알까라스는 생애 처음으로 호주 오픈 8강에 올라갔다. 2022 호주 오픈 4회전에서 탈락했던 케크마노비치는 이번 대회에서도 4회전에서 또 탈락함으로써 그랜드 슬램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그는 2회전과 3회전에서 풀 세트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올라와 체력이 거의 방전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인터뷰에서 알까라스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된 것 같다. 2022 마이애미 오픈에 이어 이번 경기 모두 높은 수준으로 정말 박빙의 승부였다. 오늘도 꽤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하는데, 모든 점에서 나는 그를 한계까지 밀어붙였다. 분명히 그는 2, 3회전에서 긴 경기를 이기고 힘들게 올라왔기 때문에 아마도 육체적으로 100%는 아니었을 것이다. 나는 그를 한계까지 밀어붙여 좌우로 많이 뛰어다니게 했다. 나는 모든 세트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알까라스의 준준결승 상대는 6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6위, 26세)다. 즈베레프는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벌어진 4회전에서 4시간 5분에 걸친 풀 세트 접전 끝에 19번 시드 캐머런 노리(UK, 22위, 28세)를 3-2[7-5, 3-6, 6-3, 4-6, 7(10)-6(3)]로 이기고 올라왔다. 이날 경기 승리로 즈베레프는 5년 만에 세 번째 호주 오픈 8강전에 올라갔다.   

즈베레프는 알까라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3패로 앞서 있다. 즈베레프는 2021 멕시칸 오픈, 비엔나 오픈, 2022 프랑스 오픈, 2023 튜린 ATP 파이널스에서 알까라스를 이겼고, 알까라스는 2022, 2023 마드리드 오픈, 2023 US 오픈에서 즈베레프를 이긴 바 있다.  

 

즈베레프는 8강에 오르기 전까지 알까라스보다 무려 5시간이나 더 많이 뛰었다. 그럼에도 그는 체력에 여유가 있어 보였다.  

 

알까라스와의 8강전을 앞두고 즈베레프는 "백% 체력이다. 그리고 세계 2위 선수와의 8강전을 위해 오후 7시에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 나오는 것도 에너지를 주는 것 같다. 매우 재미있는 경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여유를 부렸다.  

서브를 넣는 다닐 메드베데프

 

한편, 2021 US 오픈 챔피언으로 3번 시드를 받은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3위, 27세)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4회전 빅 이벤트 경기에서 누누 보르지스(포르투갈, 69위, 26세)를 3시간 7분 만에 4-1[6-3, 7(7)-6(4), 5-7, 6-1)로 꺾고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메드베데프는 통산 세 번째 호주 오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메드베데프의 준준결승전 상대는 9번 시드 후베르트 후르카츠(폴란드, 9위, 26세)다. 후르카츠는 4회전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아서 카조(프랑스, 108위, 21세)를 2시간 28분 만에 3-0[7(8)-6(6), 7(7)-6(3), 6-4]으로 물리치고 올라왔다. 이날 경기 승리로 후르카츠는 생애 처음으로 호주 오픈 8강에 진출했다.   

후르카츠는 메드베데프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 3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메드베데프는 후르카츠와의 8강전을 앞두고 또 한번의 치열한 접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는 "그는 나에게는 확실히 힘든 상대다. 내 생각에는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훌륭한 서브를 가지고 있다. 그의 서브는 매우 정확하면서도 동시에 강한 닉 키르기오스의 서브를 보는 듯하다. 그는 투어에서 상위 2~3위의 서브를 기록하고 있다. 그를 이기는 것은 어렵다. 눈을 크게 뜨고 수요일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그를 잡으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월 23일부터는 남자 단식 준준결승전이 벌어진다. 준준결승전부터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낮 12시 30분에는 그랜드 슬램 24회 제패 신기록 보유자이자 디펜딩 챔피언으로 톱 시드를 받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 36세)-12번 시드의 테일러 프리츠(US, 12위, 26세)의 슈퍼 빅 이벤트, 오후 6시 15분에는 4번 시드 야닉 시너(이탈리아, 4위, 22세)- 5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5위, 26세)의 빅 이벤트 경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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