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2위, 세르비아, 37세)가 2024 윔블던 챔피언쉽 남자 단식 4회전에 진출하며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무결점 테니스' 조코비치는 7월 7일 올 잉글랜드 클럽 센터 코트에서 열린 3회전에서 알렉세이 포피린(47위, 호주, 24세)을 3-1[4-6, 6-3, 6-4, 7(7)-6(3)]로 물리쳤다.
1세트는 포피린의 라운드였다. 포피린이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하나 잡으며 1세트를 6-4로 따내자 이변의 조짐이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역시 조코비치는 '레전드'다운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2세트를 6-3으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세트 후반에 잉글랜드가 승부차기 끝에 스위스를 꺾고 유로 2024 준결승에 진출하자 센터 코트의 홈 관중들은 환호했고,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이때 조코비치가 축구공을 차는 흉내를 내자 포피린이 팔을 들어 골키퍼 흉내를 내는 등 두 선수는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조코비치는 2세트 세트 포인트에서 자신의 1,000번째 에이스를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챔피언쉽에서 이 기록을 달성한 여섯 번째 남자 선수가 되었다.
3세트에서도 조코비치는 안정적인 컨디션과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레전드는 상대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착실하게 지켜 4세트를 6-4로 따내고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는 게임 스코어 6-6까지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브레이크 포인트를 3번이나 놓치면서 조코비치는 어려운 승부를 자초했다.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조코비치는 에이스 하나와 위너 3개를 작렬시켜 4세트를 7(7)-6(3)으로 따내고 16강이 겨루는 4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매치 포인트에서 조코비치가 작렬시킨 에이스는 인상적이었다.
24개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보유한 조코비치는 "정신적으로도 매우 힘든 경기였다. 집중력 저하가 허용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타이브레이크 승부 가운데 최고의 경기였다. 그건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윔블던 챔피언쉽에 4번 참가해서 한 번도 2회전을 넘기지 못했던 포피린은 생애 처음으로 3회전에 진출했다. 그는 6월 수술 이후에도 여전히 오른쪽 다리에 무릎 지지대를 착용하고 있는 37세의 조코비치를 상대로 1세트를 따내는 등 잘 싸웠다. 하지만, 조코비치라는 장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코비치는 "알렉세이에게서 오늘 코트에서 경험한 것보다 더 적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 강력한 서브와 위력적인 포핸드를 갖춘 그는 어떤 코트에서도 위협적이다. 나는 그가 컨디션이 좋더는 것을 알았지만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그의 플레이는 1세트에서 나보다 앞섰다. 2, 3세트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펼쳤고 4세트는 우리 둘 다에게 좋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24개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보유한 '레전드'다. 조코비치의 4회전 상대는 15번 시드 홀게르 루네(15위, 덴마크, 21세)다. 루네는 3회전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캉탱 알리스(220위, 프랑스, 27세)에게 3-2[1-6, 6(4)-7(7), 6-4, 7(7)-6(4), 6-1] 대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한편, '독일 전차'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 독일, 27세)는 7월 6일 센터 코트에서 열린 3회전에서 홈 코트의의 캐머런 노리(42위, 28세)를 3-0[6-4, 6-4, 7(17)-6(15)]으로 격파하고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즈베레프의 4회전 상대는 13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12위, USA, 26세)다. 프리츠는 3회전에서 24번 시드 알레한드로 타빌로(19위, 칠레, 27세)를 3-0[7(7)-6(3), 6-3, 7-5]으로 물리치고 올라왔다.
'호주의 희망' 9번 시드 알렉스 드 미노(9위, 호주, 25세)는 7월 6일 3번 코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3회전 경기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뤼카 푸유(212위, 프랑스, 30세)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4회전에 올라가는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푸유의 기권승으로 드 미노는 후반전으로 갈수록 중요해지는 체력을 아낄 수 있게 됐다. 드 미노의 4회전 상대는 아르튀르 피스(34위, 프랑스, 20세)다. 피스는 3회전에서 로만 사피울린(44위, 러시아, 26세)을 풀 세트 접전 끝에 3-2(4-6, 6-3, 1-6, 6-4, 6-3)로 이기고 올라왔다.
#윔블던 #남자단식 #노박조코비치 #홀게르루네 #알렉산더즈베레프 #알렉스드미노 #테일러프리츠 #아르튀르피스
'스포츠 레저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 윔블던] 세계 1위 야닉 시너 - 5위 다닐 메드베데프 준준결승 격돌 (0) | 2024.07.08 |
---|---|
[2024 윔블던] 세계 2위 코코 가우프 4회전 기습 탈락, 에머 나바로에 0-2 패 (0) | 2024.07.08 |
[2024 윔블던] 세계 1위 이가 슈피온텍 3회전 충격 탈락, 푸틴체바에 1-2 패 (1) | 2024.07.07 |
[2024 윔블던] 디펜딩 챔프 까를로스 알까라스 16강행, 프랜시스 티아포에 3-2 승 (0) | 2024.07.06 |
[2024 윔블던] 세계 1위 야닉 시너 16강 진출,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 3-0 완파 (1) | 2024.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