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슬램을 24번이나 제패한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세계 2위, 세르비아)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준결승에 진출하며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레전드' 조코비치는 이제 두 번만 더 이기면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1번 시드 조코비치는 8월 1일 19시(현지 시간) 스타드 롤랑 가로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8강전 경기에서 그리스의 8번 시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1위)를 2시간 3분 만에 2-0[6-3, 7(7)-6(3)]으로 제압했다.
1세트는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조코비치는 2-1로 앞선 상황에서 치치파스의 두 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勝機)를 잡았다. 이어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착실하게 지켜 1세트를 6-3으로 순조롭게 따냈다.
2세트는 치치파스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레벨을 올린 치치파스는 상대 서브 게임을 두 번이나 브레이크하며 순식간에 5-2로 달아났다. 추격에 나선 조코비치는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 잡고 5-5 타이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이어 치치파스가 서브 게임을 지켜 6-5로 다시 앞서자 조코비치도 서브 게임을 지켜 6-6, 결국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타이브레이크 승부에서 치치파스는 상대의 범실 2개에 힘입어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상대의 범실과 더블 폴트에 이어 포핸드 그라운드 위너를 작렬시켜 4-2 역전에 성공했다. 치치파스도 백핸드 그라운드 샷 위너를 성공시켜 3-4로 추격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조코비치는 포핸드 발리 위너에 이어 백핸드 패스 위너를 성공시키며 2세트를 7(7)-6(3)으로 따내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코비치의 준결승 상대는 이탈리아의 11번 시드 로렌초 무세티(16위)다. 무세티는 8강전에서 2024 프랑스 오픈 준우승자인 '독일 전차' 3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를 2-0(7-5, 7-5)으로 물리치고 올라왔다. 조코비치와 무세티의 준결승전은 8월 2일 19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다.
한편, 2024 프랑스 오픈, 윔블던 챔피언 까를로스 알까라스(3위, 에스빠냐)도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 진출하며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알까라스는 8월 1일 12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벌어진 8강전에서 US의 9번 시드 토미 폴(13위)을 1시간 59분 만에 2-0[6-3, 7(9)-6(7)]으로 물리쳤다.
알까라스의 준결승전 상대는 캐나다의 13번 시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9)이다. 오제-알리아심은 8강전에서 노르웨이의 6번 시드 카스페르 루드(8위)를 2-1[6-4, 6(8)-7(10), 6-3]로 물리치고 올라왔다. 알까라스와 오제-알리아심의 준결승전은 8월 2일 13시 30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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