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6번 시드 정친원(郑钦文, 세계 7위)이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을 제패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친원은 8월 3일 12시(현지 시간) 스타드 롤랑 가로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의 13번 시드 도나 베키치(37위)를 1시간 45분 만에 2-0(6-2, 6-3)으로 완파했다.
1세트는 정친원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정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대 서브 게임을 두 개 잡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켜 1세트를 6-2로 가볍게 따내고 승기(勝機)를 잡았다.
2세트도 정친원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두 선수가 초반부터 서로 상대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등 접전을 벌이며 게임 스코어 2-2에 이어 3-3까지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레벨을 올린 정친원은 3게임을 내리 이기는 투혼을 발휘하며 2세트를 6-3으로 따내고 대망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매치 포인트에서 성공시킨 포핸드 그라운드 위너는 인상적이었다.
2024 호주 오픈 결승에서 벨라루스의 아리나 사발렌카(2위)에게 0-2(3-6, 2-6)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바 있는 정친원은 이날 경기 승리로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큰 타이틀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28세의 베키치는 바로 한 달 전 2024 윔블던 챔피언쉽 이탈리아 자스민 파올리니와의 준결승전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1-2[6-2, 4-6, 6(8)-7(10)]로 아슬아슬하게 패해 탈락한 바 있다.
한편,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폴란드의 세계 1위 이가 슈피온텍은 8월 2일 20시 30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3, 4위전에서 슬로바키아의 안나 카롤리나 슈미들로바(67위)를 59분 만에 2-0(6-2, 6-1)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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