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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8.15.BBC] 우크라이나군 접경지역 벨고로드 공격, 러시아 제2 비상사태 선포

林 山 2024. 8. 14. 19:50

Second Russian region declares state of emergency after Ukraine attack. A state of emergency has been declared in the Russian border region of Belgorod following attacks by Ukrainian forces. 

우크라이나군 접경지역 벨고로드 공격, 러시아 제2 비상사태 선포

러시아로 진격하는 우크라이나군 탱크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러시아 국경 벨고로드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벨고로드 주지사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는 "이 지역에서 매일 벌어지는 포격으로 인해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가옥이 파괴되고 민간인이 사망하고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기습 공격으로 대규모 대피가 이루어졌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곳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따른 것이다. 

글래드코프 주지사는 텔레그램 영상을 통해 "연방 차원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하도록 정부에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셰베키노 시와 우스틴카 마을이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밤새 주로 쿠르스크, 보로네시, 벨고로드, 니즈니노브고로드 등 4개 지역을 표적으로 삼은 117대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수요일 오전 성명을 통해 벨고로드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23건의 드론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글라드코프는 포격과 파편으로 인해 교회와 가옥 14채, 관리 건물, 차량 여러 대, 가스 공급 라인이 손상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 셰베킨스키 지역에서 드론 공격의 직접적인 결과로 민간인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벨고로드는 쿠르스크 지역 바로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은 모스크바가 2022년 전면적인 침공을 시작한 이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가장 깊게 침공한 곳이다. 

화요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 군대가 러시아 영토로 더 진군했다고 밝혔고,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육군참모총장은 "키이우가 74개의 정착지를 점령하고 40제곱킬로미터 이상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확히 얼마나 많은 러시아 영토가 점령되었는지는 불확실하며, 총 1,000평방 킬로미터가 우크라이나의 통제하에 있다는 시르스키의 이전 주장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이 점령한 러시아 영토를 유지하지 않을 것이며 모스크바가 "정의로운 평화"에 동의한다면 공격을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오르히 티키 외무부 대변인은 키이우가 러시아 영토를 '점령'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정의로운 평화를 회복하는 데 빨리 동의할수록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공습이 더 빨리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월요일 우크라이나가 평화적 해결 계획으로 복귀하라는 러시아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은 서방 지도자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들의 뜻을 실현하고 있고, 서방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손으로 우리와 싸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디온 미로시니크 러시아 외무부 특사는 우크라이나의 침공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해 평화 회담 전망을 '긴 정지 상태'에 놓이게 했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랫동안 러시아군이 2014년 합병된 크림 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 전체를 떠날 때까지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와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오랫동안 말해왔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의 진격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으며, 거의 20만 명의 러시아인이 쿠르스크 일부 지역에서 고향을 떠났다. 모스크바는 화요일 우크라이나의 더 깊은 진격 시도가 좌절되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이전에 잘못된 주장으로 입증되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작전 이후 첫 논평에서 "이번 공격이 푸틴 대통령에게 진정한 딜레마를 안겨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총리는 수요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군사작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주 독일 외무부는 "우크라이나가 자신의 영토에 국한되지 않는 자위권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