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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US오픈] '타이거' 아리나 사발렌카 준결승 진출, 정친원 2-0 무자비 완파

林 山 2024. 9. 4. 11:54

'타이거'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세계 랭킹 2위)가 2024 US 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 진출하며 생애 세 번째 그랜드 슬램, 이 대회 첫 싱글 타이틀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타이거'는 사발렌카의 왼쪽 팔 안쪽에 호랑이 문신이 새겨져 있어서 얻은 별명이다.   

2024 US 오픈 여자 단식 우승 후보 아리나 사발렌카

 

2번 시드 사발렌카는 9월 4일 뉴욕 플러싱 메도우즈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중국의 올림픽 챔피언 정친원(郑钦文, 7위)을 73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1, 6-2)으로 완파했다.  

사발렌카는 정친원을 무자비하게 격파하고 홈 코트의 13번 시드 에머 나바로(12위)와 US 오픈 준결승전이 확정되면서 라이벌들에게 불길한 메시지를 보냈다. 그녀는 작년에 결승에 진출하여 코리 '코코' 가우프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하지만, 그녀는 호주 오픈 2회 챔피언으로서 또 다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사발렌카는 6월에 열린 2024 프랑스 오픈 4회전에서 나바로를 단 5게임만 내준 채 이겼다. 반면에 나바로는 올해 초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유일한 하드 코트 경기에서 아리나를 상대로 승리한 바 있다.  

사발렌카는 목요일 나바로와의 준결승에서 관중들이 자신을 응원하면 술을 사주겠다고 농담조로 제안했다. 아리나는 웃으면서 "좋다, 여러분, 술은 내가 사드리겠다. 다음 경기에서 나를 응원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나바로에 대해 아리나는 "그녀는 정말 뛰어난 선수다. 우리는 두 번의 경기를 치렀고, 정말 치열했다."고 말했다.     

폴란드의 세계 랭킹 1위 이가 슈피온텍이 아직 준준결승전을 치르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사발렌카를 플러싱 메도우즈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사발렌카의 강렬한 경기력과 바운드가 빠른 뉴욕의 하드 코트는 그녀가 상대를 경기에서 몰아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녀는 정친원을 상대로 스타일리시하게 그렇게 했다.  

올해 호주 오픈 결승전에 이어 기대를 모았던 재경기에서 사발렌카는 무자비하게 16개의 위너를 기록한 반면 정친원은 9개의 위너에 그쳤다. 그녀의 포핸드 그라운드 스트로크는 특히 위력적이어서 정친원으로부터 많은 강제 실책과 범실을 이끌어냈다. 정친원은 사발렌카의 강력한 서브를 리턴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사발렌카는 9번째 메이저 대회, 4번째 US 오픈 준결승전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녀는 또한 2002년 비너스 윌리엄스 이후 US 오픈에서 4회 연속 싱글 준결승에 진출한 최연소 여성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