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코트의 12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가 2024 US 오픈(총상금 7500만 달러, 약 998억 원) 남자 단식 준결승에 진출하며 생애 첫 그랜드 슬램 첫 싱글 타이틀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세계 랭킹 12위 프리츠는 9월 4일 뉴욕 플러싱 메도우즈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남자 8강전에서 '독일 전차' 알렉산더 즈베레프(27세, 세계 랭킹 4위)를 3시간 26분 만에 3-1[7(2)-6(2), 3-6, 6-4, 7(7)-6(3)]로 격파하고 생애 첫 그랜드 슬램 준결승에 올라갔다.
이날 경기는 프리츠의 33번째 그랜드 슬램 출전에서 돌파구가 된 순간임이 입증되었다. 그는 2023 US 오픈 8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에게 졌고, 2022년과 올해 7월 윔블던 8강전에서 두 번이나 졌으며, 1월에는 호주 오픈 8강전에서 패배했다.
세트 스코어 1-1 상황에서 3세트는 승부의 갈림길이었다. 즈베레프는 초반 브레이크를 극복하면서 기세를 잡은 듯했다. 그는 게임 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지만 백핸드 범실로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프리츠가 버틸 수 있었다. 프리츠는 3세트를 6-4로 따내고 세트 스코어 2-1로 다시 앞서갔다.
4세트에서 프리츠는 3-0으로 리드를 잡자 결승선이 눈앞에 다가온 듯했다. 하지만 즈베레프는 강력한 서브를 주무기로 3게임을 연속 따내 3-3 타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두 선수는 4-4, 5-5에 이어 6-6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승부는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프리츠는 즈베레프의 서브에서 첫 포인트를 따내 주도권을 잡았고, 이어 초반 우세를 끝까지 잘 지켜 4세트를 7(7)-6(3)으로 따내고 대망의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프리츠는 4세트 매치 포인트에서 즈베레프의 포핸드 범실로 승리가 확정되자 기쁨에 함성을 지르고 아서 홈 코트 관중들의 환호를 받기 위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세 번째 US 오픈 준결승에 진출해 첫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노리던 즈베레프는 마지막 세트에서 비정상적으로 레벨이 떨어졌고 라켓에 대해 내내 불평했다. 즈베레프는 그랜드 슬램 8강전에서 탈락하며 뉴욕에서의 행진을 실망스럽게 마감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테일러는 즈베레프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 4패를 기록했다.
프리츠는 준결승에 올라가며 2003년 앤디 로딕 이후 뉴욕 플러싱 메도우즈에서 첫 번째 USA 남자 싱글 챔피언이 되려는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프리츠는 준결승에서 20번 시드인 동포 선수 프랜시스 티아포와 불가리아의 9번 시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의 준준결승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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