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코트의 20번 시드 프랜시스 티아포가 2024 US 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 진출하며 생애 첫 그랜드 슬램 단식 타이틀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티아포는 2022년 대회에서도 준결승에 올라간 바 있다.
티아포는 9월 4일 뉴욕 플러싱 메도우즈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준결승전에서 불가리아의 9번 시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4강전에 올라갔다.
디미트로프는 세트 스코어 1-2[3-6, 7(7)-6(5), 3-6], 4세트 게임 스코어 1-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티아포는 동포 선수 12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와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티아포-디미트로프의 경기에 앞서 열린 준준결승에서 프리츠는 '독일 전차'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를 3시간 26분 만에 3-1[7(2)-6(2), 3-6, 6-4, 7(7)-6(3)]로 격파하고 생애 첫 그랜드 슬램 준결승에 진출했다.
티아포와 프리츠의 준결승 진출로 18년 만에 처음으로 USA 선수가 US 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 올라가게 되었다. 앤디 로딕은 2003년 플러싱 메도우에서 우승했을 때 그랜드 슬램 싱글 타이틀을 차지한 마지막 USA 선수였다. 로딕은 또한 2006년 US 오픈 결승에 진출한 마지막 USA 선수였다. 로딕은 결승전에서 로저 페더러에게 패했다.
프리츠가 즈베레프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데 이어 티아포마저 디미트로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준결승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USA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자국 선수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코트에서 항상 재미있는 티아포는 디미트로프가 부상을 당해 기권하자 "나나 관중을 위해 그렇게 끝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금요일은 정말 엄청난 하루가 될 것이다. 나와 테일러의 인생에서 가장 큰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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