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7번 시드 맥스 퍼셀/조던 톰슨 듀오가 2024 US 오픈(총상금 7500만 달러, 약 998억 원) 남자 복식 경기에서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호주 듀오는 준결승에서 아메리칸 듀오 잭슨 위드로우/너쌔니얼 라몬스를 2-0 [6-4, 7(7)-6(4)]으로 물리치고 올라왔다.
호주 듀오는 9월 8일 뉴욕 플러싱 메도우즈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독일의 10번 시드 케빈 크라비츠/팀 푸에츠 듀오를 1시간 34분 만에 2-0[6-4, 7(7)-6(4)]으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 듀오는 6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세트만 잃는 강한 면모를 보여 주었다. 이들의 우승 행진에는 8강전에서 1번 시드인 마르셀 그라노예르스/오라시오 세바요스 듀오를 스트레이트 세트로 이긴 것이 포함되었다.
경기가 끝난 뒤 톰슨은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던 것 같다. 나는 그렇게 자주 말하지는 않지만, 처음부터 우리가 기회를 만들고 있었고 오늘 정말 훌륭하고 깔끔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호주 듀오는 두 달 전 윔블던 결승전에서 매치 포인트를 따내고도 역전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지난 대회의 패배를 보상받았다.
호주 듀오는 1세트에서 더블 폴트를 4개나 범했지만, 서브 게임을 모두 착실하게 지킨 다음 푸에츠의 불안한 서브를 이용해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 잡아 게임 스코어 3-2 리드를 잡았다. 이어 팀의 서브 게임을 굳게 지켜 1세트를 6-4로 따냈다.
2세트에서는 호주 팀이 독일 팀 서브 게임 하나를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4-2에 이어 5-3까지 리드를 잡았다. 독일 팀도 이에 질세라 호주 팀 서브 게임을 하나 잡고 5-5에 이어 6-6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승부는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두 팀은 타이브레이크에서도 1-1에 이어 4-4까지 팽팽한 대결을 벌였다. 이때 독일 팀의 더블 폴트가 나오면서 갑자기 분위기가 호주 팀으로 기울었다. 호주 팀은 5-4에서 독일 팀의 포핸드 실책을 강요해 6-4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이어 호주 팀은 퍼셀의 에이스가 작렬하면서 2세트를 7(7)-6(4)으로 따내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호주 듀오 퍼셀/톰슨은 우승컵과 함께 상금 75만 달러(약 10억 원)를 받았다. 독일 듀오 크라비츠/푸에츠는 준우승패와 함께 상금 37만5천 달러(약 5억3천만 원)를 받았다.
퍼셀/톰슨은 매우 훌륭한 호주 팀에 합류하여 1995년과 1996년에 플러싱 메도우즈에서 우승한 토드 우드브리지/마크 우드브리지 듀오 이후 US 오픈에서 남자 복식 타이틀을 차지한 최초의 호주인 듀오가 되었다.
호주 듀오가 2세트에서 놓친 매치 포인트는 다른 메이저 챔피언쉽 경기에서 함께 겪었던 악몽을 확실히 되살려 주었다. 듀오는 두 달 전 열린 윔블던 결승전에서 해리 헬리오바라/헨리 패튼 듀오를 상대로 세 번의 매치 포인트를 잡고도 이를 살리지 못해 첫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차지하는 데 실패한 바 있다.
2세트 동안 윔블던 결승전이 생각났는지 묻자 퍼셀은 웃으며 "그렇다. 꽤나 생각났다. 3세트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었다. 윔블던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었고, 다시 미끄러졌을 때 세 번째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금 더 집중하게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호주 듀오가 토너먼트에서 잃은 유일한 세트는 다른 독일인 안드레아스 미스/호주인 존 패트릭 스미스 듀오와의 2회전 경기에서 나왔다. 호주 듀오는 2세트 후반에 두 개의 매치 포인트를 잡아야 했고, 타이브레이크에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뒤 마지막 세트에서 승리했다.
호주 듀오는 2022년 데이비스 컵 준결승에서 처음으로 팀으로 함께 뛰었다. 호주 듀오가 말라가에서 크로아티아의 니콜라 멕티치/마테 파비치 듀오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호주는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데이비스 컵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제 두 선수는 다음 주 9월 10일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데이비스 컵 국가 대항 토너먼트에 호주 팀 동료인 알렉스 드 미노, 알렉세이 포피린, 매튜 엡든과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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