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호주 오픈 챔피언 야닉 시너(이탈리아, 세계 랭킹 1위)가 2024 US 오픈(총상금 7500만 달러, 약 998억 원) 남자 단식을 제패하며 통산 두 번째 그랜드 슬램, 이 대회 첫 싱글 타이틀을 획득했다. 동시에 US 오픈에서 우승한 첫 번째 이탈리아 남자 싱글 챔피언이 되었다.
톱 시드의 시너는 9월 9일 뉴욕 플러싱 메도우즈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홈 코트의 12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를 2시간 16분 만에 3-0(6-3, 6-4, 7-5) 스트레이트 세트로 완파했다.
시너는 홈 코트의 희망 프리츠를 무자비하게 제압함으로써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 모인 홈 관중들의 파티를 망쳐놓고, 올해 그랜드 슬램 시즌을 두 번째 메이저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시너는 우승컵과 함께 상금 360만 달러(약 48억 원)를 받았다. 프리츠는 준우승패와 함께 상금 180만 달러(약 24억 원)를 받았다.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지난해보다 60만 달러가 증가했다.
한 마디로 시너의 압도적인 경기였다. 시너는 두 번째 서브 득점률이 48%로 비교적 저조했지만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의 50%를 성공시켜 29%를 성공시킨 프리츠를 월등하게 앞질렀다. 특히, 무려 88%에 이르는 첫 서브 득점률은 시너가 타이틀을 차지하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프리츠의 첫 서브 득점률은 68%에 그쳤다.
우승 연설을 웃음으로 시작한 시너는 "내 생각에는 꽤 잘한 것 같다. 이 타이틀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 내 커리어의 마지막 기간은 정말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테니스를 좋아하고, 이런 단계를 위해 많이 연습한다. 특히 이 스포츠 토너먼트에서 정신적인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나는 이 순간을 팀과 공유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관중석에는 세계적인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풋볼 선수인 그녀의 남자친구 트래비스 켈시, 아카데미상 2회와 골든 글러브상 6회 수상에 빛나는 명배우 더스틴 호프먼, 패션계의 교황 애나 윈터, 할리우드 명배우 매슈 매코너헤이(한국에서는 매튜 매커너히로 통함) 등 유명 인사들이 앉아 시너-프리츠의 결승전을 지켜보았다.
올해 하드 코트 그랜드 슬램 2개를 모두 '여우(The Fox)'라는 별명을 가진 남자가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시너는 테니스계에서 최고의 선수라는 지위를 굳건히 했다. 2024년 나머지 기간 동안 추격자들은 이 완전하고 깔끔한 선수를 결정적인 결투에서 어떻게 괴롭힐지 알아내려고 시도할 것이다. 2025년을 내다보면 시너를 5세트 만에 무너뜨리는 공식을 찾아내기는 당분간 어려울 듯하다. 2주간의 증거와 인상적인 마지막 모습을 통해 시너를 깨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시너는 전설적인 아메리칸 지미 코너스(1974)와 아르헨티나의 기예르모 빌라스(1977)에 이어 오픈 시대에 들어서 같은 시즌에 첫 두 개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차지한 세 번째 남자 선수가 되었다.
야심 찬 23세의 시너는 "이번 시즌에는 놀랍게도 내게 큰 승리가 너무 많았다. 호주에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자신감을 갖게 해준 그곳에서 잘 해냈다. 노력은 멈추지 않는다. 나는 여전히 발전할 수 있다는 걸 안다. 오늘 본 것처럼, 몇 가지가 있다. 자신이 가진 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나머지는,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계속 진행되기를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21세기에는 노박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의 초강력 빅 3 삼총사와 까를로스 알까라스만이 같은 시즌에 여러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제 시너도 그 명단에 추가될 자격이 있다. 23세의 시너는 그런 동료들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빅 3 시대가 저물면서 알까라스와 시너는 앞으로 시즌 메이저 리그를 양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과 그 이후에도 두 선수의 라이벌 관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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