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9일 한강토(조선반도, 한반도)의 최고봉 백두산(白頭山, 2,744m)에서 자라는 야생화를 만나기 위해 운동원촌 숙소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나 어둠을 뚫고 북파(北坡) 천문봉(天文峰, 2,620m)에 올랐다. 신령한 하늘연못(天池) 북파 천문봉에는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불어오는 태풍급 강풍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바람이 얼마나 거세게 불어오는지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들었다. 온 세상을 날려버리기라도 할 듯 불어닥치는 바람을 견디며 먼동이 터오기를 기다렸다.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먼동이 터오자 천문봉 기슭에 펼쳐진 드넓은 천상(天上)의 화원(花園)이 마법처럼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풀꽃들은 키를 바싹 낮추고 대륙의 강풍을 온몸으로 견디고 있었다. 천상의 화원에는 온갖 야생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