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헌의 세상사는 이야기

선물로 받은 치즈 내원한 환자로부터 치즈 두 갑을 선물로 받았다. 매일유업 상하치즈의 '한입에 고다 치즈'와 '한입에 레몬크림 치즈'였다. 낱개로 포장된 7.5g짜리 치즈가 각각 12개씩 들어 있었다. 둘 다 자연 치즈가 50% 밖에 들어가지 않은 연성 가공 치즈였다. 유통기한은 전자가 2015년 ..

수십 년 동안 찬바람만 불기 시작하면 나를 괴롭혀 온 것이 있다. 바로 한냉 알레르기로 인한 아토피 피부염이다. 날씨만 추워지면 팔과 다리에 구진(丘疹)이 오톨도톨 돋아나면서 몹시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한번 가렵기 시작하면 피가 나도록 미친듯이 긁어야만 가려움증이 가라앉..

유명 락 가수 신해철이 심장마비로 심폐소생술로 일단 목숨은 건졌지만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해철은 예전에 고도비만으로 체중이 증가하자 살을 빼기 위해 위를 묶는 위밴드 수술을 받았다. 그 부작용으로 소장폐색(small bowel obstruction)이 ..

아침에 한의원 문을 열자마자 30대 초반의 조선족 교포 청년이 몸살감기로 그의 어머니와 함께 내원했다. 청년의 어머니도 2주일 전 매핵기(梅核氣) 증상으로 내원하여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청년은 오한발열, 전신통, 기침, 가래, 인후두염, 악하선염 등 전형적인 몸살감기 증상을 보..

며칠 전부터 80세 할머니가 허리가 아프다고 내원했다. 어제 요통을 치료하는 침법을 시술하고 있는데, 할머니가 지나가는 말로 물었다. 할머니 : 원장님,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도 치료가 되우? 나 : 그럼요. 그런 증상을 이명(耳鳴) 우리말로 귀울이라고 해요. 언제부터 소리가 났는데요? ..

70대 초반의 대상포진 환자가 내원했다. 양벙병원에서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2주일째 치료를 받고 있는데도 차도가 없어 한의학 치료를 받고 싶어서 왔단다. 발병 부위를 살펴보니 흉수신경을 따라 우측 등에서 겨드랑이를 지나 흉골까지 띠를 이루면서 포진이 돋아나 있었다. 대상포진..

'단 1회 복용으로 뇌졸중 끝'이라는 글이 인터넷에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일본 구니와께 시 게이쇼엔 양로원의 비법이라면서 계란과 머위, 정종, 매실즙을 갈아서 단 한 번만 먹으면 평생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아주 그럴 듯한 내용의 글이다. 실제로 검색을 해보면 카페나 블로그 게시..

2014년 1월 20일 부산에서 30대 여성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악화된 8세 딸의 목졸라 살해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이 여성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 연고를 자주 발라 주었는데도 딸의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심한 가려움증으로 잠도 제대..

인터넷 경제신문 이투데이는 1월 10일자 기사에서 '노로바이러스는 특별한 치료약이 없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노로바이러스 장염(Norovirus Gastroenteritis)은 한의학으로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 질병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환자들로 하여금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겪게 할 뿐만 아니라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