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596] Enrico Caruso - 'O sole mio

林 山 2023. 8. 20. 21:38

''O sole mio(오 솔레 미오, 나의 태양)'은 1898년 에두아르도 디 카푸아(Eduardo di Capua)와 알프레도 마주치(Alfredo Mazzucchi)가 쓴 곡에 죠반니 카푸로(Giovanni Capurro)가 가사를 붙인 유명한 나폴리 노래다. 사랑하는 이의 눈동자를 태양에 비유한 이 노래는 오늘날 나폴리의 성가(Anthem)로서 이탈리아 제2의 국가(國歌, National Anthem) 반열에까지 올라간 칸초네다.

 

엔리코 카루소(1910)

Enrico Caruso - O Sole Mio

 

''O sole mio'는 한강토(조선반도)에서도 이 노래는 널리 알려져 있다. 요즘도 회식이나 술자리에서 '오 솔레 미오'를 멋드러지게 연창(演唱)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O sole mio' 초판 악보

Rosa & Carmela Ponselle - O sole mio(1921)

 

''O sole mio'는 출판된 후 75년 동안 디 카푸아가 1898년 4월 오데사에서 아버지의 밴드와 함께 여행하는 동안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멜로디는 디 카푸아가 1897년에 다른 음악가 알프레도 마주치로부터 구입한 23개의 곡 중 하나를 정교하게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1972년 11월 알프레도 마주치의 딸은 이탈리아 법원에 제소하여 아버지가 작곡한 ''O sole mio' 등 18곡에 대해 공동 작곡가로 인정받았다. 멜로디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2042년까지 저작권이 유지된다.

 

로자 폰셀(1918)

Andrea Bocelli - O Sole Mio(Central Park, USA, 2011)

 

''O sole mio'는 아름다운 목소리의 소유자로서 칸초네 나폴레타나(canzone napoletana)의 위대한 아이콘 엔리코 카루소(Enrico Caruso)를 비롯해서 20세기 최고의 소프라노 중 한 명인 로자 폰셀(Rosa Ponselle)과 카멜라 폰셀(Carmela Ponselle) 자매, 1994년 산레모 가요제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이탈리아 시각장애인 테너이자 팝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 이탈리아계 US 테너이자 배우로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세르지오 프란치(Sergio Franchi) 등 쟁쟁한 가수들이 녹음했다.

 

안드레아 보첼리(2019)

Jose Carreras - O sole mio (2022)

 

'하이 C의 제왕, 천상의 목소리'라는 닉네임을 얻은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의 소유자로서 '은빛 테너'로 불리는 호세 까레라스(Jose Carreras), 오페라계의 슈퍼스타로 군림하다가 성추문으로 몰락한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 등 세계 3대 테너도 ''O sole mio'를 녹음했다. 특히, 파바로티는 이 노래로 1980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클래식 보컬 퍼포먼스(Best Classical Vocal Performance)' 부문상을 수상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2001)

Luciano Pavarotti - 'O Sole Mio

 

팝 칼럼니스트 로버트 다이머리(Robert Dimery)는 "'O sole mio'는 카루소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간다. 그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공연에서 대대적 갈채를 받은 이후, 이 곡은 청중의 영원한 애청곡으로 자리잡는다. 콘서트와 음반 양쪽 모두를 통해 카루소는 이 노래를 스탠더드 곡으로 정착시키는 한편, 이 곡이 사실상 제2의 이탈리아 국가로 자리 잡게 되는 데 크게 기여한다."고 평했다.

 

Enrico Caruso(엔리코 카루소) - 'O sole mio(오 솔레 미오)

 

Che bella cosa è na jurnata 'e sole 햇볕이 내리쬐는 날(화창한 날) 얼마나 아름다운지!/N'aria serena doppo na tempesta 폭풍우가 지나간 뒤의 맑은 공기/Pe' ll'aria fresca para gia' na festa 공기가 너무 상쾌해 벌써 축제 같은 기분이 드네요/Che bella cosa na jurnata 'e sole 화창한 날 얼마나 아름다운지! 

 

Ma n'atu sole cchiu' bello, oi ne' 하지만 또 다른 태양(눈), 더 아름다운, 오 내 사랑/'O sole mio sta nfronte a te 나만의 태양(눈)이, 당신의 얼굴에서 빛나요/O sole, 'o sole mio 이 태양(눈)은 나만의 태양(눈)/Sta nfronte a te, sta nfronte a te (태양이) 당신 얼굴에서 빛나고 있어요, 당신의 얼굴에서요! 

 

Luceno 'e lastre da fenesta toia 당신의 창유리가(눈이) 빛나요/'Na lavannara canta e se ne vanta 빨래하는 아가씨가 노래(솜씨)를 뽐내고 있어요/E pe' tramente torce, spanne e canta 그녀가 옷을 짜서 말리고 노래하는 동안/Luceno 'e llastre da fenesta toia 당신의 유리창(눈)은 빛나요 

 

Ma n'atu sole cchiu' bello, oi ne' 하지만 또 다른 태양, 더 아름다운, 오 내 사랑/'O sole mio sta nfronte a te 나만의 태양이, 당신의 얼굴에서 빛나네요/O sole, 'o sole mio 이 태양은 나만의 태양/Sta nfronte a te, sta nfronte a te (태양이) 당신의 얼굴에서 빛나고 있어요, 당신의 얼굴에서요! 

 

Quanno fa notte e 'o sole se ne scenne 해가 지고 밤이 오면/Me vene quase na malincunia 난 우울해지기 시작해요/Sotta 'a fenesta toia restarria 난 당신의 창(눈동자) 아래 머물 겁니다/Quanno fa notte e 'o sole se ne scenne 해가 지고 밤이 오면 

 

Ma n'atu sole cchiu' bello, oi ne' 하지만 또 다른 태양, 더 아름다운, 오 내 사랑/'O sole mio sta nfronte a te 나만의 태양이, 당신의 얼굴에서 빛나네요/O sole, 'o sole mio 이 태양은 나만의 태양/Sta nfronte a te, sta nfronte a te (태양이) 당신의 얼굴에서 빛나고 있어요, 당신의 얼굴에서요! 

 

2023. 8. 20. 林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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