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리 너와집에서 옛집을 생각하다

신리 너와집(김진호 가옥)

 

신리 너와집(김진호 가옥)은 대한민국 중요민속문화재 제33호로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신리에 있다. 산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나무, 전나무 등을 길이 40~110cm, 폭 30cm, 두께 3~5cm 정도로 쪼개어 지붕을 이은 집을 너와집이라고 한다. 너와집은 원래 겨울이 몹시 추운 함경도 산촌에서 발달한 가옥 형태였다. 

 

김진호 가옥은 약 150년 전 정면과 측면 각각 3칸 규모의 정방형으로 건축되었다. 겨울의 추위를 막고 가축을 산짐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폐쇄형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건넌방과 안방 사이에는 흙바닥으로 된 봉당이 있다. 마루를 중심으로 안방, 사랑방, 샛방, 도장방, 정지, 외양간이 배치되어 있다. 방안 모서리에는 조명과 난방을 위한 코클(벽난로)이 있다. 측간은 출입이 쉽도록 외벽에 붙여서 지었다.

 

지붕을 올려다보면 숭숭 뚫린 구멍으로 하늘이 보인다. 비라도 내리면 물방울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다. 그런데도 비가 새지 않는다고 하니 신기하다고나 할까!

 

2013.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