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추추파크에서 제일 먼저 레일 코스터(Rail Coaster)를 타기로 했다. 추추파크에서 운행하고 있는 레일 코스터는 2인승(30대)과 4인승(70대) 두 가지가 있었다. 요금은 2인승 28,000원, 4인승은 35,000원(쇼핑 사이트에서는 24,500원)이었다. 요금이 좀 비싸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통리역
추추파크 스테이션에서 버스를 타고 태백시 통동 해발 720m의 통리역으로 올라갔다. 통리역은 2012년 6월 태백 동백산역과 삼척 도계역을 연결하는 솔안터널 개통이 개통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추추파크 레일 코스터는 예전의 통리역-심포리역-흥전역-나한정역으로 이어진 지그재그(zig zag) 철로(스위치백, switchback) 구간을 이용해서 관광용으로 개발되었다.
2인승 레일 코스터
4인승 레일 코스터
통리역에서 4인승 레일 코스터에 올랐다. 100m쯤 페달을 밟았을까 레일 코스터가 저절로 굴러 가면서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속도가 너무 빠른 듯해서 브레이크를 자주 잡아당겼다. 하지만 추추파크 레일 코스터는 속도가 자동으로 제어되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잡을 필요가 없었다. 혹시라도 바로 앞의 레일 코스터와 너무 가까와져 추돌 위험이 있게 되면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작동하게 되어 있었다. 따라서 레일 코스터에 탄 채 종착역에 도착할 때까지 주변 경관을 즐기기만 하면 되었다.
터널 입구
터널 안
추추파크 레일 코스터는 국내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산악형 레일 코스터였다. 통리역에서 통리협곡을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추추파크 스테이션까지 7.7km의 거리를 최고 25km/h의 속도로 산기슭을 굽이굽이 돌아 내려오는 동안 짜릿한 속도감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었다.
추추파크 레일 코스터를 레일 바이크라고 명명하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통리역만 떠나면 롤러코스터를 탈 때처럼 페달을 단 한번도 밟지 않고 종착역까지 활강하듯 내려올 수 있기 때문이었다.
레일 코스터 운행 구간에는 12개의 길고 짧은 터널이 있었다. 터널마다 테마가 있는 조명을 연출하여 레일 코스터 승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였다. 조명 연출이 없었다면 터널 안은 자칫 지루하거나 무서움을 느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사진을 찍는 곳도 있었다. 안내 방송에 따라 포즈를 취하면 자동으로 사진이 찍히게 되어 있었다. 추추파크 스테이션에 도착해서 사진을 보니 영 만족스럽지가 않아서 찾지 않았다.
2015.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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