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유적 명산 명승지

남도기행 -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을 찾아서

林 山 2016. 11. 26. 12:37


장흥군 안양면 수문리 보성만의 수문해변에 이어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을 찾았다. 장흥 토요시장은 장흥읍 예양리 탐진강변에 자리잡고 있다. 장흥 터미널에서는 걸어서 5분 정도 걸린다. 내 가문 임씨(林氏)의 관향(貫鄕)이 장흥인지라 이곳은 왠지 친근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 북문 입구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 한우판매점 거리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 난전


전국 최초의 주말시장인 장흥 토요시장은 매달 2일과 7일에 서는 오일장과 함께 열린다. 그러니까 매달 2일과 7일, 그리고 매주 토요일마다 장이 서는 셈이다. 장터 규모는 13,223㎡, 약 4천여 평에 이른다.


장흥 토요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요 품목은 남해에서 잡은 각종 생선과 조개류 등의 수산물, 탐진강 유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축산물 등이 주류를 이룬다. 천관산이나 제암산, 가지산 등에서 채취한 산나물과 약초도 많이 나온다. 그외 공산품도 거래된다. 장흥의 특산품은 탐진강 은어와 한우, 키조개, 매생이, 무산김, 딸기, 오이, 미나리, 표고버섯 등이다. 특히 한우 직거래 장터에서는 질 좋은 한우 쇠고기를 비교적 저렴하게 사 먹을 수 있다.


장흥 토요시장 상설무대에서는 주말마다 각종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장흥군이 전통 재래시장을 살거리,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관광시장으로 탈바꿈시켜 시장을 살린 모범적인 예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본받을 만하다.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 사진관 간판


장흥 토요시장 북문 거리 건물 벽에는 파스텔 톤으로 그린 '추억의 사진관' 간판이 있다. '추억의 사진관' 간판을 바라보면서 잠시나마 그 옛날 풋풋했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 잘 그린 그림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전통 재래시장에 가면 무엇인가 푸근하고 사람 냄새가 나는 것 같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호객하는 소리, 흥정하는 소리가 정겹다.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에 와서 사람 냄새를 맡고 떠나다.


2016.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