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영화 '언브로큰(Unbroken)'과 일본의 패망, 그리고 적폐 청산

林 山 2018. 2. 13. 10:29

안젤리나 졸리 감독의 '언브로큰(Unbroken)'은 1940년대 미국의 영웅이었던 루이 잠페리니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루이는 19살에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되고,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해 세계가 주목하는 육상선수가 된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공군에 입대해 작전 수행 중 전투기 엔진 고장으로 태평양에 추락하고 만다. 47일 간 3천km를 표류하다가 일본 군함에 구조되어 전쟁포로가 된다. 


감독은 당시 전쟁에 미친 군국주의 일본을 '새'라는 미군 포로수용소의 일본군 캐릭터를 통해서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루이는 '견딜 수 있으면 해낼 수 있다.'는 일념으로 '새'의 모진 구타와 정신적인 학대 속에 850일 간의 지옥 같은 포로수용소에서 마침내 살아 나온다. 악랄하고 정신병자 같은 일본인 등장인물 '새'는 바로 당시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을 대표하는 캐릭터라고 보면 된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이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하지 않았더라도 일본은 패망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누구에게도 공감을 받지 못하는 일본인들, 잔인하고 속좁은 나라 일본에게 우방이 있을 턱이 없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할 줄 모르고, 사과할 줄도 모르는 일본인들을 그 누가 용납하겠는가! '새' 같은 광기로 날뛰는 일본이 세계대전에서 승리한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은가! 그건 인류의 집단지성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런 파렴치하고 비인간적인 일본과 일본인을 위해 친일 반민족행위를 저지른 조선인들도 있다는 사실 말이다. 제국주의 일본의 똥꼬를 핥던 조선인들이 해방이 되자 미국의 똥꼬를 핥고, 미국의 똥꼬를 핥던 사람들이 대를 이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에 이어 이명박, 박근혜의 똥꼬를 핥았다. 그런 사람들이 대를 이어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지배층을 형성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적폐는 바로 이들이다.


촛불혁명은 국정을 농단한 새누리당 정권을 끌어내렸고, 박근혜를 감옥으로 보냈다. 그리고, 적폐 청산을 슬로건으로 내건 민주당의 문재인 정권이 집권했다. 문재인 정권은 과연 적폐 청산의 의지와 능력이 있는가? 적폐들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도사리고 앉아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과연 그 청산이 가능할까? 


세상에는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는 법이다. 미국은 일본을 영원한 꼬봉으로 만들었고, 친일파들에게 남한의 권력을 넘겨 주었다. 그 결과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분단되었다. 자력으로 해방을 맞이하지 못한 한반도의 비극이다.


2018.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