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널 시티 하카타(Canal City Hakata)는 후쿠오카 시(福岡市) 덴진(天神)과 하카타 역(博多駅) 중간에 있다. 후쿠오카 최대 복합 쇼핑몰인 캐널 시티 하카타에는 인공 운하를 중심으로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 영화관, 뮤지컬 극장, 게임 센터, 호텔 등이 들어서 있다. 캐널 시티 하카타는 후쿠오카 시의 랜드 마크 가운데 하나다.
예로부터 나카가와(那珂川)를 경계로 하여 서쪽 후쿠오카(福岡)는 무사(武士)의 도시, 동쪽 하카타(博多)는 상인(商人)의 도시였다. 에도 시대(江戸時代, 1603~1867) 초기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1536~1598)는 나카가와 서쪽 지역에 비젠노쿠니(備前国, 지금의 岡山県, 오카야먀 현) 출신의 구로다 씨(黒田氏)를 번주(藩主)로 보냈다. 나카가와 서쪽 지역은 이후 쿠로다 씨 고향의 지명 '오카야마(岡山)'에서 '오카(岡)'를 따고, 그 앞에다 '후쿠(福)'를 붙여서 성시의 이름을 후쿠오카(福岡)라고 부르게 되었다. 하카타는 12세기 상인들이 하카타 항(博多港)을 건설하면서 국제적인 무역 도시로 발전했다. 1889년 후쿠오카와 하카타를 통합할 때 도시명 후쿠오카 시(福岡市)와 하카타 시(博多市)를 놓고 두 지역민들 사이에 큰 논쟁이 벌어졌다. 결국 통합 의회 표결에서 근소한 차이로 도시명이 후쿠오카 시로 결정되자, 두 지역 주민들 사이에 도시명은 후쿠오카 시로 하되 경찰서명은 하카타 경찰서, 항구명은 하카타 항, 역명은 하카타 역이라 하기로 타협을 보았다고 한다.
캐널 시티 하카타(Canal City Hakata)
캐널 시티 하카타는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초대형 복합 쇼핑몰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아서 거의 인산인해 수준이다. 일본인 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대만 등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도 쇼핑 코스로 인기가 많다.
캐널 시티 하카타(Canal City Hakata) 인공 운하
캐널 시티 하카타라는 이름 그대로 1층의 한가운데에는 나카가와(那珂川)로 통하는 작은 인공 운하가 흐르고 있다. 운하 중앙에서는 10시부터 22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음악과 함께 분수 쇼 ‘댄싱 워터’가 펼쳐진다. 세계 유명 뮤지션들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듯한 분수 쇼는 캐널 시티 하카타를 찾는 사람들에게 멋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분수 쇼가 시작되면 많은 관람객이 모여들어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저녁 때는 아름다운 조명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말에는 행위 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도 볼 수 있다.
캐널 시티 하카타 1층 종합 안내소 옆, 스타벅스 매장 위에는 한국인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작품 ‘Fuku/Luck, Fuku=Luck, Matrix’를 전시하고 있다. 벽면에는 TV 모니터가 세로 10대, 가로 18대로 모두 180대가 설치되어 있다. 백남준은 1995년 후쿠오카 아시아문화상 예술문화상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그의 부인도 일본인이었다는 점에서 일본 특히 후쿠오카와 깊은 인연이 있다.
캐널 시티 하카타(Canal City Hakata) 매장
지하 1층과 지상 5층에 이르는 대형 매장에는 의류, 침구, 신발, 완구, 식품, 과자, 과일, 전자기기, 가전제품, 의료기기, 공구, 카메라 등 거의 모든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품들을 여기서 거의 다 구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캐널 시티 하카타(Canal City Hakata) 매장
캐널 시티 하카타의 어뮤즈먼트 부분을 대표하는 것은 다양한 테마로 이루어진 클럽 세가(クラブセガ)다. 체감형 게임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최신 게임기 200여 대가 한곳에 모여 있다. 캐널 시티 하카타의 중앙 옥상에는 게임 회사 세가를 대표하는 소닉(Sonic)의 대형 모형이 설치되어 있다. 최신 게임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어서 게임 매니아들의 필수 코스다.
카페 무지(Cafe Mujirand)는 의류 브랜드 무지루시료힌(無印良品)에서 운영한다. 무지루시료힌은 브랜드는 없고 품질은 좋다는 뜻이다. 무지루시료힌은 의류,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생활 잡화 판매점으로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쇼핑 장소다. 카페 무지는 시어터 빌딩(シアタービル) 3~4층에 위치한 무지료힌 캐널 시티 점의 입구에 있어 쇼핑을 즐기다가 잠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라멘의 전당 어뮤즈먼트 빌딩 5층에는 유명한 라멘 스타지움(ラーメンスタジウム)이 있다. 이곳에는 일본 전 지역의 유명 라멘집 8곳이 모여 있다. 각 매장마다 된장, 간장, 소금, 돼지뼈 소스 라멘 등 다양한 라멘을 판매하고 있다. 각 점포마다 자판기에서 구입한 티켓을 매장으로 들어가 제시하면 된다. 맛없는 라멘집은 퇴출당한다고 한다.
이치란(一蘭)의 라멘은 푹 고아낸 돼지뼈에 고추를 기본으로 30여 종의 재료로 만든 비밀 소스를 더한 라멘으로 관광객은 물론 일본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는 물론 방콕 등의 외국에도 체인점이 있다. 혼자 음식을 먹는 일이 많은 일본인들의 특성에 맞게 식탁마다 칸막이가 있다. 둘이 갈 경우 칸막이를 내릴 수도 있다. 자판기에서 메뉴를 고르고 테이블에 들어가 주문서에 기름기의 정도, 마늘, 차슈(돼지고기)의 양을 선택하면 된다. 한글 주문서도 준비되어 있다.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다는 이야기다.
드러그 스토어
버스 정류장을 사이에 두고 캐널 시티 맞은편 골목에는 드러그 스토어도 있다. 이 드러그 스토어에는 건강기능식품이나 비타민제, 효소제 등을 사러 오는 한국인, 중국인, 대만인 관광객들이 많다고 한다. 이들 중에는 건강에 좋다고 하는 약이나 식품을 싹쓸이해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2018.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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