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Krzysztof Penderecki) - Tren ofiarom Hiroszimy(히로시마 희생자들에게 바치는 애가)

林 山 2018. 5. 24. 09:27

<Tren ofiarom Hiroszimy(Threnody to the Victims of Hiroshima, 히로시마 희생자들에게 바치는 애가)>는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Krzysztof Penderecki, 1933. 11. 23~ )가 1959년에 작곡했으며, 52개의 현악기로 연주된다. 이 곡에서는 음괴가 많이 쓰였다. <히로시마 희생자들에게 바치는 애가>는 간단히 <히로시마 애가>라고 하기도 한다. 


Krzysztof Penderecki - Tren ofiarom Hiroszimy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 히로시마 희생자들에게 바치는 애가

Krzysztof Urbański(b. 1982), conductor. Finnish Radio Symphony Orchestra

Helsinki Music Centre, 13 March 2015


<히로시마 희생자에게 바치는 애가>는 소비에트 집권 정부가 폴란드 사회와 문화에 대한 단속을 완화시켰던 1950년대 중반의 폴란드 정권 자유화의 산물이기 때문에 음악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의미 있는 작품이다. 펜데레츠키의 스승 비쵸비츠의 작품은 옛 규율이 강요했던 압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러나 비쵸비츠는 새로운 변화에 깨어 있었고 이를 자신의 제자에게 전수했다. 당시 공산주의 사회에서 금지되었던 형식적 실험은 다시 허용되었고, 펜데레츠키는 52개의 현을 위한 간결하고 강경한 작품을 통해 맹렬히 아방가르드적 접근 방식을 취했다. 


Krzysztof Penderecki - Tren ofiarom Hiroszimy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 히로시마 희생자들에게 바치는 애가

Conductor, Lead  Vocals : Krzysztof Penderecki

Lead  Vocals, Orchestra: Polish Radio National Symphony Orchestra

Orchestra: Nationales Polnisches Rundfunksinfonieorchester


곡은 그 대부분이 짙게 뭉친 음의 무리들이 하나의 광대한 4분음의 물결로 발전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것은 10분이 채 안 되는 듣기 거북한 클라이맥스 부분에 도달하면서 불안한 느낌의 결말을 제시한다. 전자 음악을 쓰면서 음악과 ‘소음’의 관계를 진지하게 고찰하게 된 펜데레츠키는 거기서 곡의 원천이 된 영감의 일부를 얻었다. 한편 이 곡은 크세나키스의 <메타스타시스>와 같이 글리산도가 곡의 진행을 주도하는 독창적 작품과 종종 비교되기도 하지만, 펜데레츠키의 작품은 본질적으로 소우주적 세부 요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반복해 들을 필요가 있다.



Krzysztof Penderecki - Tren ofiarom Hiroszimy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 히로시마 희생자들에게 바치는 애가

Bruno Maderna · Members of The Rome Symphony Orchestra · Krzysztof Penderecki


펜데레츠키의 연주는 의미심장할 정도로 매혹적이고, 논지가 뚜렷하다. 한 부분까지 음미하는 데 더 유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녹음 기술의 발달 덕분이지 예술적 해석에 차이가 있어서는 아니다.(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2018.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