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2019 호주 마스터카드 호프만컵 테니스 대회 스위스 벤치치, 페더러 우승

林 山 2019. 1. 6. 18:23

새해 벽두에 열린 2019 호주 마스터카드 호프만컵 국가대항전 테니스 대회 결승전에서 벨린다 벤치치, 로저 페더러의 스위스팀이 안젤리크 케르버,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독일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첫번째 경기 남자 단식은 2018 호주 오픈 남자 단식 우승자 페더러가 즈베레프를 이기면서 스위스가 1 : 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어 벌어진 여자 단식 경기는 2018 윔블던 여자 단식 챔피언 케르버가 벤치치를 꺾고 1 : 1 동점을 만들었다.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는 스위스의 벨린다 벤치치와 로저 페더러


승부는 마지막 남녀 혼합 복식에서 가려지게 되었다. 첫 세트는 스위스, 둘째 세트는 독일이 각각 따내 미지막 세트가 승부처가 되었다. 노장 페더러의 투혼으로 스위스팀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독일팀을 물리치고 대망의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결승전은 페더러를 앞세운 관록의 스위스가 즈베레프를 내세운 패기의 독일을 이겼다고 볼 수 있다.


스위스팀 주장 페더러는 흔들리는 벤치치를 다독이며 스위스의 우승을 이끌어냄으로써 테니스 황제다운 관록을 보여 주었다. 페더러는 실력도 세계 최정상급이지만 인격도 챔피언감이었다. 역시 페더러였다.


독일팀 즈베레프는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라켓을 집어던지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즈베레프는 이번 대회에서도 라켓 브레이커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케르버는 체력 저하 때문인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를 펼쳤다. 


시상식에서도 페더러는 뛰어난 유머 감각으로 팬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페더러의 경기를 많이 봤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조차도 그가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벤치치, 페더러 스위스팀의 우승을 축하한다. 시청자들을 위해 시상식도 끝까지 생중계하는 스타 스포츠 채널을 칭찬하고 싶다. 


2019.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