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네이버 블로그에 틈틈이 글을 올리면서 해피빈 280개(2,8000원)를 모았다. 네이버 해피빈을 기부할 곳을 찾다가 유엔난민기구에서 시리아 난민 살레 가족의 세 쌍둥이를 위한 모금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비록 작은 액수지만 2018 네이버 해피빈은 살레 가족의 세 쌍둥이를 비홋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시리아 난민을 지원하는 유엔난민기구에 기부했다.
레바논 내 시리아 난민촌
사연은 이렇다. 시리아인 살레와 세 쌍둥이를 임신한 그의 아내 아말이 살던 고향에 내전이 일어났다. 그해 겨울, 살레 가족은 폭격을 피해 피난길에 올랐고 레바논 난민촌에 도착해 겨우 안전을 찾았다.
맹렬한 눈보라가 몰아친 2015년 1월 1일 한겨울 난민촌 새 보금자리에서 세 쌍둥이가 태어났다. 하지만 불행히도 엄마 아말은 리야드와 아흐메드, 칼리드 세 쌍둥이를 낳다가 과다 출혈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리고 세 아이가 태어난 지 20일이 되던 날, 영하 12도의 혹한을 견디지 못한 막내 칼리드는 세상을 떠나 엄마 곁으로 갔다.
쌍둥이 가족에게 도다시 잔인한 겨울이 찾아왔다. 겨우 두 겹의 방수천으로 만들어진 7평의 가정용 텐트는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의 밤을 막아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난민촌에서 태어나 난민촌이 세상의 전부인 쌍둥이 형제 리야드와 아흐메드는 텐트를 집 삼아 영하 수십 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의 겨울밤을 견뎌내야한다.
시리아 난민 살레 씨의 쌍둥이 리야드와 아흐메드
가혹한 추위와 배고픔은 레바논 난민촌에 수용된 시리아 난민 73만 명에게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시리아 내전 이후, 타국에서 태어난 난민 아기들은 1백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유엔난민기구는 쌍둥이 형제 리야드와 아흐메드처럼 타국의 난민촌에서 태어나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을 위해 안전한 거처, 난로, 담요, 겨울옷, 그리고 눈보라에 물이 새지 않도록 텐트를 보수할 수 있는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중동 지역 난민 가족들이 올 겨울을 무사히 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1천억 원이다. 1천억 원의 구호기금을 모으려면 아직도 많은 손길이 필요한 실정이다. 모금액이 부족한 지금, 유엔난민기구는 기본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수준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난민 가족들 중에서도 일부 더 심각한 가족만을 우선적으로 지원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난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유엔난민기구는 호소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모금함=>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49759
2018.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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