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 가로스 2019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 비가 내리고 있다. 비 때문에 수잔 렝글렌 코트와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한국 시간 6월 5일 밤 9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남녀 단식 8강전 4경기가 다음날 6일로 줄줄이 연기되었다.
프랑스 오픈 중계방송을 보기 위해 맥주까지 준비하고 기다리던 나는 완전히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고 말았다. 갑자기 스케줄이 붕 떠버리니 마치 표적을 놓친 사냥꾼처럼 허전한 밤이다. 유럽의 파리에 내린 비가 극동아시아에 사는 나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줄이야!
비야 비야 오시려거든 프랑스 파리는 말고 고비사막에나 오시라! 사하라 사막에나 내리시라! 우리나라 가뭄이 든 지역에 펑펑 내리시라!
내가 테니스 경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테니스가 더티 플레이가 거의 없는 신사적인 스포츠여서다. 나는 더티 플레이가 속출하는 스포츠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테니스를 좋아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아마도 내가 예전에 테니스를 한 10년 정도 쳤기 때문일 게다. 이젠 테니스를 치지는 않지만 경기를 보는 건 아직도 좋아한다.특히 그랜드 슬램 경기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프랑스 오픈 주최측도 전통을 고집하지 말고 센터 코트에 개폐식 지붕을 설치하기 바란다. 해마다 들어오는 2600억 원이나 되는 막대한 수입은 바로 이런 곳에 써야 하지 않을까! 비 때문에 경기가 갑자기 지연되면 선수들의 컨디션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 말이다. 또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 관중들도 불편을 감수해야 하니까 말이다.
US 오픈이나 호주 오픈, 윔블던의 센터 코트는 다 개폐식 지붕이 설치되어 있다. 프랑스 오픈도 센터 코트에 개폐식 지붕을 설치해서 비가 오더라도 경기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2019.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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