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2019. 8. 11.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林 山 2019. 8. 11. 10:59

1. Jeffrey Epstein: Financier found dead in New York prison cell. US financier Jeffrey Epstein has been found dead in his prison cell while awaiting trial on sex trafficking charges.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제프리 엡스타인, 맨해튼 감옥에서 자살!


맨해튼 감옥에서 자살한 제프리 앱스타인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들과 친분이 깊은 억만장자 제프리 앱스타인이 10일(현지시간) 오전 맨해튼 감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 2002년부터 4년 동안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 명의 미성년자에게 성매매를 한 혐의로 지난 6일 뉴저지의 한 공항에서 체포됐다. 엡스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빌 클린턴 미 전 대통령, 영국의 앤드류 왕자 등과 친분을 자랑해 온 억만장자다.  


앱스타인은 지난 2001년부터 2006년 사이에도 최소 36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종신형을 받을 위기에 처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이례적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아 특혜 논란이 일었다. 검사는 바로 트럼프 행정부 노동장관 알렉산더 아스코트였다. 당시 연방검사장을 지냈던 알렉산더 어코스타 노동부 장관은 '봐주기 수사'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달 12일 결국 사임했다. 


전 CIA 요원인 필 지랄디(Philip Giraldi)는 얼마 전 엡스타인이 이스라엘 모사드 요원이라고 주장했다. 지랄디는 엡스타인이 이스라엘과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첫 번째 아동학대 혐의에서 쉽게 법정 합의로 풀려났다는 것이다. 또 지랄디는 기자에게 엡스타인의 '마사지 작전'은 미국 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협박하여 이스라엘을 따르도록 고안된 고전적인 첩보 작전이었다고 말했다. 


지슬레인 맥스웰(Ghislaine Maxwell)에게 채용된 버지니아 로버츠(Virginia Roberts)는 미성년자였을 때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위치한 엡스타인의 개인 섬인 오지 섬(Orgy Island)과 뉴욕, 플로리다에서 제프리 엡스타인, 앨런 더쇼비츠(Alan Dershowitz), 앤드류 윈저(Andrew Windsor) 왕자 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빌 클린턴(Bill Clinton) 전 대통령은 재임 초기에 이 함정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오지 섬을 20여 차례나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2. Typhoon Lekima: 22 dead and a million evacuated in China. At least 22 people have been killed and more than a million forced from their homes as Typhoon Lekima hit China, according to state media.


중국서 태풍 레끼마로 22명 사망, 10명 실종, 100만 명 대피!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9호 태풍 레끼마가 10일 중국 저장(浙江) 성 원링(溫嶺)에 최대 풍속 187km의 강풍과 함께 상륙해 22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를 입었다. 저장 성 원저우 시 융자 현에서는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 지금까지 가옥 200채가 무너지고 3200채는 파손됐다. 태풍 영향권에 든 저장 성, 상하이, 장쑤 성의 이재민 수는 417만 명을 기록했고, 101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 태풍 때문에 항공편 2100편이 결항했고 열차편 다수도 운행이 취소됐다. 상하이 당국은 푸둥(浦東)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고속철 운행도 정지시켰다. 레끼마는 저장 성과 장쑤 성을 관통한 다음 11일 산둥 성 남부 해안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3. Norway mosque shooting: Man opens fire on Al-Noor Islamic Centre. A man has been arrested in Norway after a shooting inside a mosque left one person injured on Saturday.


노르웨이 오슬로 외곽 알-누르(Al-Noor) 이슬람 사원서 젊은 백인 남성 총격!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를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오후 4시경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외곽 베룸 지역의 알-누르(Al-Noor) 이슬람 사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70대 신도 1명이 다쳤다. 희생제를 앞둔 사원에서는 5∼7명의 신도가 기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원의 지도자인 이르판 무스타크는 용의자가 검은 옷을 입은 젊은 백인 남성으로 보였으며, 헬멧과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백인 남성 용의자는 기도 중이던 70대 신도에게 제압된 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가 이슬람 사원 인근에 사는 노르웨이인이며, 공범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총격 사건에 이어 이슬람 사원 인근의 한 주택에서는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여성이 총격사건 용의자의 친척이라고 확인했다. 경찰은 "여성의 죽음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면서 용의자를 상대로 여성을 살해했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호주 출신 총격범 브렌턴 태런트


법정에서 나치 경례를 하는 노르웨이 테러범 안드레스 브레이비크


최근 서구권에서 백인 민족주의자의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지난 3월에는 호주 출신 총격범 브렌턴 태런트(Branton Tarrant, 28)가 뉴질랜드 남섬 최대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 2곳에 난입해 50여 명을 살해하는 등 최악의 테러를 저질렀다. 크라이스트처치 총격 사건 용의자는 범행 전 작성한 성명서에서 노르웨이의 테러범 안드레스 브레이비크(Anders Behring Breivik, 32) 등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브레이비크는 2011년 오슬로 정부청사 앞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우퇴위아 섬에서 여름 캠프에 참석 중인 청소년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모두 77명을 살해했다. 그는 법정 최고형인 징역 21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4. Moscow protests: Opposition rally 'largest since 2011'. Tens of thousands have attended Moscow's largest opposition rally since 2011, independent monitors say.


모스크바 공정선거 촉구 시위, 2011년 이후 가장 큰 규모!


2011년 이후 최대규모의 모스크바 야당 집회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2011년 이후 최대규모의 야당 집회가 열렸다. 모스크바 시내에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모여 공정선거를 촉구하며 정부를 비판했다. 시위 참여자 수를 집계하는 '화이트 카운터'는 이날 시위에 6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위 참여자 수를 2만 명으로 추산했다. 독재정권 시절의 한국 경찰도 러시아 경찰처럼 시위 참여자 수를 줄여서 발표하곤 했다.


러시아에서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시위는 4주째 이어지고 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 야권 지지자들은 러시아 선거 당국이 다음 달 8일 열리는 모스크바 시의회 선거에 유력 야권 인사들의 후보 등록을 거부한 것에 반발, 지난달 20일부터 주말마다 모스크바 시내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번 시위는 공식적으로 승인됐지만, 일부 시위허가 구역을 벗어난 시위자 수십명이 체포됐다. 정치적 체포를 감시하는 민간단체 'OVD-인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146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8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경찰에 연행되는 유력 야당 인사 류보프 소볼(Lyubov Sobol)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Alexei Navalny)의 동맹 관계인 유력 야당 정치인 류보프 소볼(Lyubov Sobol)도 항의 시위에 앞서 경찰에 의해 구금되었다. 지난 주말 경찰 폭력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로 약 600명이 체포됐다 . 1주일 전에는 1,000 명 이상이 구금되었다.


5. Inside Kashmir's lockdown: 'Even I will pick up a gun'. Indian-administered Kashmir has been under an unprecedented lockdown since Monday, when India revoked a special constitutional status dating back nearly 70 years. The BBC's Geeta Pandey travelled for two days around the region, where a bitter sense of betrayal threatens to fuel fresh conflict.


인도 카슈미르 폐쇄, '나조차도 총을 집어들 것이다!'


카슈미르 스리나가르 거리를 순찰하는 인도군


인도 해군은 9일((현지시간) 인도 정부의 최근 카슈미르 정책에 불만을 가진 해외 이슬람 세력이 해안을 통해 잠입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비상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인도 해군 고위 관계자는 "동부와 서부 해안 지역에 비상 경계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해안을 따라 배치된 레이더로 감시를 강화했다"며 "아울러 주요 지점에 경비 병력도 추가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인도 해군은 또 길이 20m 이하의 소형 고기잡이 선박에 대해 피아(彼我) 식별 장치를 설치하게 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5일 잠무-카슈미르 주에 대한 인도 정부의 헌법상 특별지위 박탈 조치 후 저항운동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인도 정부의 조치에 반발한 현지 이슬람 주민과 이슬람 무장 반군 조직이 저항 투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 청년은 그가 인도와 싸우기 위해 총을 잡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분쟁 핵심지인 잠무-카슈미르 치안 병력을 겨냥한 공격뿐 아니라 다른 정치·경제 근거지를 노린 공격도 예상된다. 인도 정보기관은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자이시-에-무함마드(JeM)가 뭄바이 등 인도 대도시에서의 공격을 노린다고 주장했다. 인도에서는 2008년 해안으로 뭄바이에 침투한 이슬람 무장단체 대원이 호텔 등을 연쇄적으로 공격해서 160여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카슈미르 특별지위 박탈 조치 후 이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놓고 인도와 카슈미르 간 공방전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7일 주파키스탄 인도대사를 추방하고, 최근 새로 임명된 주인도 파키스탄대사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도-파키스탄 간 무역도 중단됐다. 파키스탄은 또 인도 민항기가 이용하는 자국 영공의 항공 노선 일부를 폐쇄했고, 파키스탄과 인도를 오가는 열차 운행도 중단했다.


잠무와 카슈미르의 여름 수도 인 스리나가르 (Srinagar)는 월요일 아침부터 사실상 폐쇄되어 도시는 유령 도시와 비슷하다. 상점, 학교, 대학, 회사는 모두 문을 닫았으며 도로에는 대중 교통 수단이 없다. 소총을 소지한 수천 명의 인도군이 원형 철조망으로 바리케이드를 친 황폐한 거리를 순찰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집 안에 갇혀 있다. 전 주 총리 등 정치인들은 현재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카슈미르의 활동가, 사업가, 교수 등 수백 명도 가택연금되거나 임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 주민 리즈완 말릭(Rizwan Malik)은 카쉬미르가 “현재 감옥과 같은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에 인도의 카슈미르 특별지위 박탈 조치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지난 9일 중국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관련 이슈를 논의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라비시 쿠마르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잠무-카슈미르 관련 이슈는 인도 국내 문제"라면서 "파키스탄은 이제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밝혔다.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인도와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지역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몇 차례 전쟁까지 치렀다. 인도-파키스탄 문제는 식민지 종주국 영국이 씨를 뿌린 것이다. 


6. Hong Kong: US calls China a 'thuggish regime' amid fresh protests. The US has called China a "thuggish regime" after a Chinese state newspaper published the name and photo of a US diplomat talking to activists.


미 국무부 중국 정부에 대해 ‘깡패정권(thuggish regime)’이라고 비난!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8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외교부가 이날 현지 미국 외교관들을 초치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깡패정권(thuggish regime)’이라고 답했다. 앞서 홍콩의 ‘대공보’ 등 친 중국 매체들은 미 총영사관 관계자가 반정부 시위대 지도자들을 만나는 장면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대공보’는 사진 속 인물이 줄리 이드 미 총영사관 정무담당 영사라며, 실명과 함께 구체적 인적사항들을 공개했다. 중국 외교부 홍콩 특파원공서는 미 총영사관 고위 인사들을 불러 홍콩 분리주의자들과 접촉한 정황에 대해 엄중한 항의를 표시하고 해명을 요구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중국 외교부의 이같은 조치가 “무책임하고 깡패 같은 행동”이라며, 미국 외교관들이 주재국의 시위대나 야권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친정부 매체를 통해 미국 외교관의 사진과 실명, 그리고 자녀들 이름까지 포함한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부가 하는 행동이 아니며, 깡패정권이나 할 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의 이 같은 비난에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박했다. 중국 외교부 홍콩 특파원공서는 지난 9일 성명에서 오테이거스 대변인의 발언이 오히려 “흑백을 뒤집는 폭력배 같은 논리”라고 주장했다. 특파원공서 대변인은 “미국이 유아독존의 패권적 사고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며 “국제법을 준수하고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성조기를 들고 집회에 참석한 만주화 요구 홍콩 시위대


한편, 홍콩의 주요 시민·사회단체와 학생 단체들은 지난 9일부터 사흘 동안 홍콩 국제공항에서 ‘범죄인 인도조례 개정안(일명 송환법) 철폐’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도심인 센트럴과 홍콩섬 동부 등지에서도 주말 동안 대규모 시위와 행진이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당국은 지난 2014년 ‘우산혁명’을 강경 진압했던 앨런 로 전 경무처 행동처장을 ‘특별직무 부처장’에 임명했다. 송환법 완전 철회와 캐리 람 행정장관 사퇴 등을 요구하는 홍콩의 반정부 시위는 현재 10주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2019.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