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19. 10. 2.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林 山 2019. 10. 2. 02:15

1. China anniversary: Hong Kong protester shot by live round. An activist involved in anti-government protests in Hong Kong has been shot in the chest by police during a clash.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 홍콩 경찰 실탄 발사, 18세 고교생 중상~!


홍콩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쓰러진 고교생 창즈킨(Tsang Tsz Kin)


1일 홍콩에서 시위를 벌이던 18세 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가슴을 맞아 중상을 입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지난 6월 15일 시위가 시작된 이래 경찰 총에 시위대가 부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맞아 베이징은 사상 최대 열병식 등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홍콩에서는 민주화 애도 시위로 맞불을 놓았다. 시위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상화를 불태우는 등 극심한 반중국 정서를 드러내는 등 홍콩 사태가 다시 악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15분(현지시간) 홍콩 북부 췬완 지역에서 시위대 한 명이 경찰의 총알에 맞아 쓰러졌다. 창즈킨(Tsang Tsz Kin)이라는 학생이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길바닥에 쓰러지는 영상이 홍콩 성시대학교 페이스북에 올라왔고 이는 순식간에 SNS로 확산됐다.


창즈킨은 홍콩 췬안 공립 호췬위 중학교 5학년(고등학교 2학년)인 18세 학생으로 확인됐다. 창즈킨이 경찰이 발사한 총알을 맞는 장면도 공개됐다. 시위대가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창즈킨이 무장 경찰을 향해 달려와 몽둥이를 휘두르려는 순간 이를 본 경찰이 그를 향해 총구를 겨눴고 불빛이 반짝이며 총알이 발사됐다. 창즈킨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서다 결국 쓰러졌고 왼쪽 가슴 부위에서 출혈도 확인됐다.


그는 인근 마가렛 프린세스 병원을 거쳐 퀸엘리자베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가슴에 박힌 총알을 빼내는 수술을 받았다. 명보는 심장 왼쪽 3cm 지점, 왼쪽 폐에 총알이 박혀 있었고, 늑골에 금이 간 상태라고 전했다.


2. Boris Johnson: Irish customs checks will be 'reality' after Brexit. Boris Johnson says the "reality" of Brexit is there will need to be customs checks on the island of Ireland after the UK leaves the EU.


영국 존슨 총리 '브렉시트 이후 아일랜드 국경서 통관절차 필요'~!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일(현지시간) 공영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브렉시트(Brexit) 이후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아일랜드 간 어떤 형태든지 간에 통관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이것이 곧 국경 통과 시 통행·통관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하드 보더(hard border)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아일랜드 RTE 방송은 유출된 문서를 근거로 영국이 브렉시트 '안전장치'(backstop) 대안으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에서 5~10마일(8~16km) 떨어진 양쪽 지역에 최대 10개의 '통관수속시설'(customs clearance sites)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통관수속시설' 설치 역시 이전에 논의된 것으로, 현재 영국 정부의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영국과 EU가 타결한 브렉시트 합의안에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에서 '하드 보더'를 피하기 위해 별도 합의가 있을 때까지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이같은 '안전장치'가 반민주적이라며, 이를 폐기하지 않으면 '노 딜'(no deal)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EU 측은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 중 EU 탈퇴협정과 양립할 수 있는 '안전장치' 대안을 내놓는다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존슨 총리는 EU에 곧 내놓을 제안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으면서도 "매우 좋은 제안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다만 브렉시트 이후 자주권을 가지게 될 영국을 '하나의 관세 지역'(single customs territory)으로 설정하기 위해서는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 간 통관 체크를 실시하는 방안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것이 실질적인 '하드 보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존슨 총리는 이번 주말께 영국이 EU와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노 딜' 브렉시트를 위해 영국의 브렉시트 연기 요청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EU 내 회원국과 논의한 적이 있는지를 묻자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브렉시트가 추가 연기되기 위해서는 영국의 연기 요청을 EU 내 나머지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한다. 존슨 총리가 EU와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유럽연합(탈퇴)법에 따라 3개월 추가 연기를 EU에 요청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존슨 총리가 영국의 EU 잔류를 꺼리는 EU 회원국에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해 왔다.


3. Trump asked Australian PM to help investigate Russia inquiry. US President Donald Trump called Australian PM Scott Morrison and asked for his help with an investigation into the origins of the Mueller inquiry, Australian officials have confirmed.


트럼프, 호주 총리에 ‘러시아 스캔들’ 수사 출처 조사 압박~!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트럼프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수사의 도화선이 된 ‘정보’의 출처를 찾아달라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에게 사실상 자체 조사를 압박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스캔들’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외국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등 권력을 남용했다는 의혹이 줄줄이 나오면서, 탄핵소추 조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모리슨 총리와 한 통화에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출처를 조사하고 있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협조할 것을 ‘종용’했다고 복수의 미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뉴욕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로 꼽히는 바 장관은 지난 5월부터 존 더럼 코네티컷 연방검사장을 수사 책임자로 임명해 ‘러시아 스캔들’ 수사의 적법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여부를 다룬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의 방첩 수사가 호주 정부 당국자의 제보에서 비롯됐는데, 트럼프 대통령 쪽에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캠프 쪽에서 트럼프와 러시아 쪽을 엮기 위해 일부러 정보를 흘린 것으로 보고 스콧 총리에게 사실상 이와 관련된 자체 조사까지 요구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총리의 이런 대화가 담긴 통화 녹취록은 소수의 참모만 접근할 수 있도록 백악관이 제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탄핵 조사를 촉발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7월25일 통화 녹취록을 취급한 방식만큼이나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 녹취록도 별도의 암호화된 컴퓨터 시스템으로 옮겨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미국 민주당 쪽에선 이를 ‘은폐’ 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정상 간 통화 녹취록을 들여다보겠다며 공세에 나섰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우리 안보를 약화시켰는지 들여다보기 위해 다른 정상들, 특히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4. Japan delivers long-delayed consumption tax hike. Japan has increased its consumption tax for the first time in five years, bringing the long-delayed policy into effect despite concerns it may knock the economy.


일본 5년 만에 소비세 증세, 경기 악화 우려~!


일본 정부가 1일 소비세 세율을 8%에서 10%로 올렸다. 소비세 증세는 2014년 4월(5%→ 8%) 이후 5년반만이다. 일본 정부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류와 외식을 제외한 음식료품은 세율 8%를 적용하는 ‘경감세율’과 무현금 거래에 최대 5%를 돌려주는 ‘포인트 환원’ 제도 등도 함께 시행했다. 하지만 복잡한 제도와 준비 부족 탓에 여기저기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도 좀체 가시지 않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에 맞춰 편의점, 음식점, 철도역 등에선 가격표와 시스템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도쿄 이케부쿠로의 편의점 ‘로손’에서 점원들은 경감세율 대상이 되는 음식료품에는 ‘경(輕)’자가 표시된 가격표를 붙인 반면, 주류 등 증세 대상이 되는 상품은 검은색 표시를 한 새로운 가격표로 바꿨다.


철도회사들도 이날 일찍 발권 시스템과 운임표를 교체했다. JR 신주쿠 역에선 오전 1시 막차가 출발한 뒤 역 담당자가 사다리에 올라가 기존 운임표를 떼고 새 운임표로 바꿨다.


하지만 일부에선 일찌감치 문제가 발생했다.편의점업체 미니스톱은 이날 0시부터 약 3시간에 걸쳐 전국의 점포 2000곳 전체에서 시스템 교체에 따른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감세율 대상이 아닌 일용품을 경감세율 8%로 계산하거나, 이 업체가 독자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할인 계산이 잘못돼 대금을 더 받는 등 문제가 생겼다. 또 이날 오전 JR동일본의 인터넷예약사이트에서 장애가 발생, 수도권 일부 자동발권기에서 좌석표를 구입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다만 JR동일본 측은 증세에 따른 시스템 장애는 아니라고 했다.


포인트 환원 제도에 가입한 점포가 전체의 25%에 불과하는 등 준비 부족도 눈에 띄었다. 한 회사원은 도쿄 신바시 역 앞 편의점에서 맥주와 과자 약 2000엔어치를 구입하고 포인트 환원을 받을 수 있는 무현금 결제를 했지만, 스마트폰에선 확인이 되지 않았다. 이 회사원은 도쿄신문에 “손해본 기분이다. 시스템이 알기 어렵다”고 제보했다.


앞서 전날 밤까지 막판 사재기가 이어졌다. 잡화체인 돈키호테 도쿄 메구로 점에는 대량 구매를 하려는 이들로 북적거렸다. 상자째 구입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 50대 주부는 세제와 화장품 등 1만2000엔(약 13만원)어치를 사면서 “분위기에 휩쓸려 그만 사고 말았다. 집에 쟁여둘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일부 점포에는 치약이나 칫솔, 세제 등 일용품을 사두려는 사람들이 몰려 일찌감치 동이 난 제품들도 있었다.


5년만의 증세를 맞이하는 일본인들의 심정은 복잡했다. NHK는 ‘마음이 무겁다’, ‘증세로 가계가 궁핍해진다’는 등 가계부담을 걱정하는 인터넷 게시물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증세로 인한 경기 악화 우려는 불식되지 않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발표된 전국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에서 제조업 대기업의 경기 판단을 보여주는 지난달 업황판단지수는 지난 6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플러스 5로 3분기 연속 악화했다. 도쿄신문은 “증세로 인한 경기 악화 우려가 퍼지고 있는 게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율 인상에 따른 영향을 주시해 만전의 대책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아사히신문은 “정부는 경기 후퇴 가능성이 커지면 추가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지만 증세 시기나 판단의 잘잘못을 추궁받을 것”이라고 했다.


5. Spying scandal forces out Credit Suisse executive. Credit Suisse's chief operating officer has resigned after a probe found he arranged the surveillance of an executive who left to join rival UBS.


크레딧 스위스 최고운영책임자, '스파이 스캔들' 사임~!


크레딧 스위스 전직 임원 이크발 칸


스위스의 한 대형 은행이 사설탐정을 고용해 전직 임원을 미행한 '스파이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1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크레딧 스위스는 이날 피에르 올리비에 부에 COO가 스파이 스캔들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부에가 보안 책임자에게 전직 임원이었던 이크발 칸에 대한 감시를 지시했다면서 그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해당 지시는 부에가 독단적으로 내린 것이며 티잔 티엄 CEO(최고경영자)와 상의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부에는 크레디트 스위스로 이직하기 전 티엄과 아비바, 푸르덴셜 보험 등에서 함께 일해온 오랜 동료이자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취리히 금융가를 뒤흔들었던 스파이 스캔들은 올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파키스탄 이주민 2세인 칸은 스위스 자산운용 업계의 스타 매니저로, 크레딧 스위스에서 빠르게 승진하며 차기 CEO로 꼽히던 인물이다.


취리히 외곽의 부촌에서 살던 칸은 티잔 티엄 CEO와 이웃으로 지내며 친분을 쌓아왔으나, 올해 1월 티엄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그와 말다툼을 벌인 뒤 사이가 틀어졌다. 이후 칸은 승진에서도 밀리자 결국 지난 8월 UBS 자산관리 부문에 합류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크레딧 스위스는 칸 몰래 사설탐정을 고용, 그를 감시하도록 했다. 칸이 크레딧 스위스의 다른 인력을 UBS로 빼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감시를 눈치챈 칸은 사설탐정들과 시내 한복판에서 실랑이를 벌인 뒤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현재 검찰은 사설탐정 세 명을 구금하는 등 사건을 수사 중이다.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이번 사건은 최근 현지 매체의 보도로 알려졌고, 크레딧 스위스는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크레딧 스위스를 대신해 사설탐정 업체와 계약한 인물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이어졌다.


블룸버그는 "은행들이 직원 유출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번 스파이 스캔들은 전문성을 자랑하던 스위스의 명성을 뒤흔들었다"고 평가했다.


2019.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