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2019. 10. 20.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林 山 2019. 10. 20. 17:35

1. Brexit: PM sends letter to Brussels seeking further delay. Boris Johnson has sent a request to the EU for a delay to Brexit - but without his signature.


영국 의회 브렉시트 연장 법안 가결~!


브렉시트 연장안을 가결시킨 영국 의회


노딜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법안이 영국 의회에서 322 대 305로 가결되었다. 이에 따라, 존슨 총리는 10월 31일로 예정되었던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는 서신을 유럽연합(EU)에 보냈다.


존슨 총리는 공문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본인 서명은 기재하지 않았다. 존슨 총리는 투스크 의장을 비롯한 EU 지도자들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 공문은 내가 보내는 것이 아니라 영국 하원이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EU 역시 이 공문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브렉시트 논쟁이 가열되자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의원들에게 질서를 주문했다. 영국 의회가 토요일에 개회한 것은 37년만의 일이다. 이 날 자신의 브렉시트 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존슨 총리의 바람과는 달리 의회에서는 올리버 레트윈 경의 수정안을 먼저 표결에 부쳤다. 이 수정안은 브렉시트 안을 시행하는 이행 법률이 최종 의회를 통과할 때까지 브렉시트 승인을 보류한다는 내용이다. 브렉시트 시한을 또 다시 연장해야 한다는 노동당 등 야당의 주장을 담은 수정안 통과로 이달 말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를 주장해온 존슨 총리는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됐다.


노동당수 제레미 코빈은 이번 투표 결과는 총리의 전략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공감대가 반영됐으며 총리는 연장 안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트윈 경의 수정안을 지지한 민주연합당은 추가 연기로 총리의 합의안을 검토할 시간을 벌었으며, 총리가 영국의 법과 경제를 얼마나 수호하는가에 따라 지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BC 정치 논설위원 로라 쿠엔스버그는 존슨 총리가 보낸 세 장의 서신에 "논란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존슨 총리가 법정을 회피하려고 했는지 여부를 두고 공방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 투표 지지자들은 국회의사당으로 행진하며 브렉시트 안에 대한 최종 국민 투표를 요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런던 시내에서 행진하고, 표결이 이뤄지는 동안 의사당 밖에서 모여 있었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집회 참석인원을 백만 명이라고 추산했다. 하원에서 레트윈의 수정안이 가결되자 의사당 앞 광장에서는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2. Chile protests: Three dead in supermarket fire as clashes continue. Three people have been killed by a fire inside a supermarket in Santiago during a second night of protests in Chile.


칠레 격렬 시위, 슈퍼마켓 화재로 3명 사망~!


칠레 우파 정부의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산티아고 민중 봉기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지하철 요금 인상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산티아고 일원에는 비상사태도 선포되었다.


비상사태 선포 이후에도 계속된 시위로 도시가 극심한 혼란 속에 빠지자 칠레 정부는 지하철 요금 인상을 취소하기로 하고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발령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들었다"며 "지하철 요금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칠레 정부는 산티아고 지역에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산티아고에서는 지난 6일 지하철 요금 인상 이후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주도한 반대 시위가 이어져 왔다.


유가 상승과 페소화 가치 하락에 따른 이번 인상으로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은 피크 타임 기준 종전 800칠레페소(약 1천328원)에서 830칠레페소(약 1천378원)로 올랐다. 지하철 운행 차질로 이어진 반대 시위에도 칠레 정부가 요금 인상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전날 시위가 급격히 격렬해졌다.


지하철역과 건물 방화, 상점 약탈이 이어지면서 산티아고 지하철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피녜라 대통령은 19일 새벽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비상사태 선포 이후 산티아고 도심 곳곳에는 1973∼1990년 악명 높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군부독재 시절처럼 군인들이 배치됐다. 산티아고의 비상사태 선포는 군부독재 이후 처음이다.


정부의 강경 조치에도 시위는 조금도 잦아들지 않았다. 이날도 시위대는 불붙인 타이어와 나무 등으로 산티아고 주요 도로를 봉쇄하고 군,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시위대에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고, 시위대는 이에 맞서 돌 등을 던지면서 격렬한 충돌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방화와 혼란을 틈탄 상점 약탈 등도 이어졌다. 슈퍼마켓에서 일어난 화재로 3명이 숨지기도 했다. CNN 칠레의 영상에는 한 대형마트에서 사람들이 박스째로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발파라이소의 한 지하철역에서도 이용객들이 한꺼번에 지하철에 무임승차하는 등 다른 도시로까지 혼란이 번졌다. 시민들은 냄비 등을 두드리거나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학생들의 시위에 동조의 뜻을 표현하기도 했다.


칠레는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경제와 치안이 가장 안정된 곳으로 꼽히지만 격화한 시위로 상황은 급속히 악화했다. 지하철 운행 중단으로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졌다.


시위대가 지하철 요금 인상 철회를 받아들여 시위를 중단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시위를 촉발한 것은 지하철 요금 인상이지만 보수 피녜라 정권의 잦은 공공요금 인상 등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에 쌓여간 불만이 그 밑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위가 격화한 전날 저녁 피녜라 대통령이 손자의 생일 축하 행사가 열린 고급 이탈리아 식당에서 밥을 먹는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분노를 키우기도 했다.


시위 과정에서 156명의 경찰과 민간인 11명이 부상했고 300명이 넘는 시위대원이 체포됐다. 17년에 걸친 군사독재 시절 수천 명의 좌파 반체제 인사들이 살해된 칠레에서는 군인들의 시내 순찰에 대한 저항이 매우 크다.


3. Brazil environment: Clean-up on beaches affected by oil spill. Thousands of people have taken part in a huge clean-up operation to remove oil and tar from beaches along Brazil's north-eastern coast.


브라질 시민 수천 명 북동부 해안 오염 기름 제거 자원봉사~!


기름으로 찌꺼기로 뒤덮힌 브라질 바이아 주 수도 살바도르의 페드라 두 살 해변


역대 최악의 산불로 거대한 면적의 아마존 열대우림을 잃은 브라질이 이번엔 해양 오염으로 큰 시련을 겪고 있다. 시커먼 기름 찌꺼기가 북동부 해안 모래사장을 뒤덮었다. 자원봉사자들이 걷어내고 파내 보지만 그때 뿐이다. 검은 기름이 끊임없이 파도에 떠밀려와 해안을 오염시키고 있다.


지난달 말 처음 발견된 기름은 대서양 해안을 따라 계속 퍼지고 있다. 지금까지 70여 개 도시, 150곳이 넘는 해변이 오염됐다. 해군 함정과 항공기가 동원돼 기름 띠 제거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오염 면적이 워낙 넓어 역부족이다.


기름 유출 경로를 추적 중인 브라질 정부는 비공개 조사 결과 베네수엘라에서 원유가 흘러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히카르두 살리스 브라질 환경장관은 "조사 결과 기름은 베네수엘라에서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기름 찌꺼기 확산은 생태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염된 해변에서는 온 몸에 검은 기름을 뒤집어쓴 거북이가 목격됐고, 기름 찌꺼기를 삼키고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돌고래와 조류 사체도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 대규모 환경 재앙이 우려되면서 일부 지방정부는 비상 경계령 선포를 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4. Turkey's Erdogan vows to 'crush heads' of Kurdish fighters. Turkish President Recep Tayyip Erdogan says that Turkey will "crush the heads" of Kurdish fighters if they do not withdraw from a planned safe zone area in northern Syria.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 '쿠르드 전사들을 짓밟을 것' 천명~!


터키군의 공격으로 피난길에 오른 쿠르드족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호부대(YPG)를 겨냥해 미국과 합의한 기한 내 안전지대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터키 중부 카이세리 주에서 열린 집권 정의개발당 행사에서 "만약 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120시간이 지나자마자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이 "테러리스트들의 머리를 짓뭉개버리겠다"며 군대식 거수경례를 하자 지지자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터키는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YPG가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운동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지부라고 주장하며 시리아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터키군은 제공권과 중화기를 앞세워 YPG가 주축을 이룬 시리아민주군(SDF)을 몰아붙였다.


양측은 미국의 중재로 17일 오후 10시부터 120시간 동안 조건부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 조건은 YPG가 120시간 안에 터키가 설정한 안전지대 밖으로 철수하고 터키군이 안전지대를 관리하는 것이다.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 국경을 따라 폭 30㎞에 달하는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자국 내 시리아 난민 100만 명 이상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의 보호를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우리 작전 구역 중 일부에 주둔 중"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해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22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앞서 터키군의 공격으로 궁지에 몰린 쿠르드족은 지난 13일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알아사드 정권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반군의 공격에서 수도 다마스쿠스를 지키기 위해 북동부에서 철수했으나 쿠르드족의 지원 요청에 터키 접경 지역에 병력을 배치했다.


2019.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