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2019. 10. 19.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林 山 2019. 10. 19. 09:52

1. El Chapo: Mexican president says police 'did right' to free drug lord's son. Mexico's president has defended freeing drug kingpin Joaquín "El Chapo" Guzmán's son soon after his arrest.


멕시코 대통령 마약왕 엘 차포 아들 체포했다가 석방한 경찰 옹호~!


멕시코 마약 카르텔 세력 분포도


멕시코 군경이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의 아들을 잡았다 놓아준 것을 두고 멕시코 내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당국이 성급하게 체포 작전에 나서 도시에 총격전을 야기하고 결국 구스만 아들마저 놓아주자 정부가 카르텔에 무릎을 꿇었다는 비난이 들끓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멕시코 레포르마는 1면 머리기사 제목으로 "차피토가 4T를 무릎 꿇렸다"고 썼다. 차피토는 '작은 엘 차포'라는 뜻으로,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던 구스만의 아들을 가리키며, '4차 변혁'의 줄임말인 '4T'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권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결국 멕시코 정부가 마약 카르텔에 항복했다는 비판이었다.


전날 멕시코 군경은 서부 시날로아 주 쿨리아칸에서 구스만의 아들 오비디오 구스만 체포 작전을 펼쳤다. 오비디오가 은신하고 있는 주택을 습격해 그를 붙잡았으나 이를 저지하려는 카르텔 조직원들이 격렬한 총격전을 벌여 쿨리아칸이 전쟁터로 변하자 결국 오비디오를 놓아주고 후퇴했다. 다만 멕시코 당국은 오비디오를 정식으로 체포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성급했다'고 시인한 이 작전으로 카르텔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 5명과 국가방위대 대원 1명, 민간인 1명, 수감자 1명이 숨졌다고 루이스 크레센시오 산도발 멕시코 국방장관은 밝혔다. 체포자는 1명도 없었다. 결국 당국이 준비되지 못한 작전으로 도심을 전쟁터와 불구덩이로 만든 것도 모자라 다 잡은 범인마저 풀어준 셈이 됐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오비디오를 놓아주기로 한 것은 안보 각료회의의 결정이었다며, 이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범인 한 명을 잡는 것보다 시민의 목숨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전략대로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로 불을 잡을 수 없다. 그것이 이전 정권과 우리 전략의 차이점"이라며 "우리는 죽음을 원치 않고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단호한 설명에도 정부 대처에 대한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 칼럼니스트인 엘레한드로 호프는 트위터에 "철저한 계획도 없이 카르텔 두목을 잡으려다 전면전을 야기한 것보다 더 나쁜 유일한 경우는 철저한 계획도 없이 카르텔 두목을 잡으려다 전면전을 야기하고, 두목마저 풀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당 의원들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안보 각료들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 정권 범죄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전 정권이 벌인 '마약과의 전쟁'이 멕시코를 '무덤'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하며, 폭력으로 폭력에 맞서기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해법에 치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오브라도르 정권 들어서 살인율이 사상 최고치로 증가하자 그의 범죄대책이 지나치게 순진하고 낙천적인 접근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쿨리아칸 총격 이후 소셜미디어와 멕시코 언론매체 댓글에는 허약한 공권력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총알 아닌 포옹'(abrazos, no balazos)으로 요약되는 현 정권 범죄 대책을 가리켜 "포옹으로 이런 카르텔을 잘도 잡겠다"고 조롱한 네티즌도 있었다. 일간 엑셀시오르의 칼럼니스트 호르헤 페르난데스 메넨데스도 칼럼에서 "납득할 수 없는 항복"이라며 "포옹하고 꾸짖는 것은 이미 과거의 망상"이라고 꼬집었다.


2. Catalonia protests: Marches and general strike paralyse Barcelona. Fresh clashes between riot police and protesters have broken out in Barcelona amid anger over the jailing of Catalan separatist leaders.


카탈로니아 시위, 거리 행진과 총파업으로 바르셀로나 마비~!


바로셀로나에서 벌어진 카탈루냐 분리독립 요구 시위


스페인 대법원이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전 지도부 9명에게 징역 9∼13년의 중형을 선고한 이후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카탈루냐 지방 곳곳에서 이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카탈루냐의 분리독립과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는 장외집회와 점거시위가 바르셀로나 등 카탈루냐 일대에서 계속되고 있다.


이날 바르셀로나의 최고 명소인 성가족 대성당은 카탈루냐기 '에스텔라다'를 들고 스페인 대법원과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대가 몰려들어 출입구를 막으면서 폐쇄됐다. 바르셀로나의 리세우 오페라극장도 이날 시내 곳곳에서 대규모 장외집회가 예정됨에 따라 저녁 공연을 취소했다.


바르셀로나 외곽 스페인 제2의 국제공항인 엘프라트 공항도 시위대의 점거 농성이 이어지면서 이날 항공편 55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카탈루냐 지방과 프랑스 남서부를 잇는 고속도로도 점거 시위로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카탈루냐 지방에서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하는 운동은 지금까지 대체로 평화적인 방식으로 진행돼왔다. 하지만, 지난 14일 스페인 대법원이 2년 전 분리독립 추진을 이끈 자치정부의 전 지도부에게 징역 9∼13년의 중형을 선고하면서 민심은 격렬히 요동치고 있다.


사흘 전 카탈루냐 주요 도시 5곳에서 대법원 판결에 항의해 조직된 '자유의 행진' 시위대가 이날 속속 바르셀로나에 당도해 합류하면서 바르셀로나에서는 대규모 장외 집회가 도심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동맹휴업을 조직한 대학생 수천 명도 바르셀로나에서 도심 행진을 하면서 "우리는 굴복하지 않는다", "정치범들을 즉각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총파업에 나선 카탈루냐 지방의 노동자들도 스페인 정부와 사법당국을 규탄하면서 장외집회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요동치는 민심은 축구 경기 스케줄에도 영향을 줬다. '엘 클라시코'로 불리는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간의 시즌 첫 맞대결은 당초 오는 26일 바르셀로나의 누 캄프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분리주의 진영이 경기장 앞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함에 따라 일정을 전격 취소됐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밤사이 바르셀로나와 카탈루냐 곳곳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 총 42명이 다치고 11명이 연행됐다. 경찰은 14일 대법원 판결 이후 카탈루냐에서 100명 이상을 연행했다. 바르셀로나 곳곳에서는 차량과 거리의 쓰레기통 방화, 상점 약탈도 일어나고 있다.


분리주의 성향의 카탈루냐 자치정부도 시위가 격화하는 상황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미구엘 부시 내무장관은 "폭력적인 범법 행위가 용인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그런 폭력은 분리독립 운동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3. Turkey Syria offensive: Mitch McConnell attacks Trump. The US Senate majority leader has attacked President Donald Trump's policy in Syria.


미 공화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넬,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정책 비판~!


미치 매코넬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 시리아 정책에 집권 여당인 공화당 지도부마저 우려를 표하며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이 싸움을 버리고,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시킨다면 우리가 없애려고 노력한 바로 그 환경이 다시 조성되며 이슬람국가(IS)가 부활할 것"이라며 재차 현 행정부의 대응 방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어 "미국의 철수로 시리아에 권력 공백이 생기면 이란과 러시아가 이를 부당하게 이용"할 전망이라며 "이는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도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시킨다고 발표한 직후 터키군이 이 지역에 있는 쿠르드족을 겨냥해 군사작전을 감행했다.


매코널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주 상원이 개원하면 "전략적인 재앙"을 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매코널 대표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을 철수시킨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반대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 철수 결정을 내린 직후 민주당은 물론 집권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반대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리더십을 발휘하라"고 주문했으며, 공화당 내에서도 친 트럼프계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조차 터키에 초강력 제재를 가하는 초당파적인 법안을 추진하며 반대 여론에 가세했다.


예상치 못한 역풍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터키에 대한 고강도 제재 예고와 함께 철강 강세 폭탄, 무역 협상 중단이라는 경제 제재 카드를 내놨지만 공화당 내부에선 여전히 불충분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가 계획한 제재를 환영하지만, 터키가 시리아에 한 지독한 공격에 대한 처벌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수 결정을 뒤집을 합의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14일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전 그레이엄 의원과 대화해 기쁘다"면서 양당이 초당파적 결의안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이 일의 첫 번째 순서로 시리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험한 결정을 즉각 엎을 수 있는 초당적인 양원의 공동 결의안이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대화 내용을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터키에 대한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며 양당이 더 강력한 제재 패키지를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에 ISIS(IS의 옛 이름)를 놓아주고, 폭탄을 투하해도 된다는 파란불을 켜준 상황"이라며 "백악관이 내놓은 것보다 더 강력한 제재 패키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도 따로 트위터 계정을 통해 "펠로시 의장은 ISIS의 재출현을 우려하며 쿠르드족 동맹에 대한 지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펠로시 의장이 이번 사안에 있어 시간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제재 초안을 마련하고,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 양원제 방식으로, 당 정책을 넘나들며 일하겠다"고 말했다.


2019.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