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19.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1. US says Israeli settlements are no longer illegal. The US has shifted its position on Israeli settlements in the occupied West Bank, no longer viewing them as inconsistent with international law.

미국, 요르단 강 서안 이스라엘 정착촌 국제법 위반 아니다~!

요르단 강 서안의 유태인 정착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웨스트 뱅크(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이스라엘 정착촌이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더는 간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기존 외교적 입장을 41년만에 뒤집어 이스라엘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웨스트 뱅크 정착촌 확대를 비판해온 여타 중동 국가의 반발을 불러와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과거 공화당 정부를 이끈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1년 정착촌에 대해 "본질적으로 불법이 아니다"고 평가한 것을 인용하며 "법적 논쟁의 모든 측면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트럼프 행정부는 서안 지구에서 이스라엘 민간 정착촌 정착 그 자체는 국제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레이건 대통령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 정부가 정착촌의 법적 지위에 대한 견해를 표명하거나, 서안의 최종적 지위를 다루거나 예단하는 것이 아니라며, 이번 결론은 요르단 강 서안에 민간인 정착촌이 설립돼 나타난 사실과 역사, 상황에 근거한 것이며 "현지의 현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단강 서안은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이지만,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뒤 점령한 곳이다. 이스라엘은 유엔 등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이곳에서 유태인 정착촌을 늘려왔다.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에는 약 70만 명의 이스라엘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미국의 대 이스라엘 정책은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인 1978년 미 국무부가 발표한 법률적 의견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는 팔레스타인 영토에 정착촌을 건립하는 것은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날 발표는 기존 입장을 41년 만에 뒤집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 서안 정착촌에 대한 미국의 성명은 일관되지 않았다"며 정착촌에 대해 민주당 카터 대통령은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봤지만, 공화당 레이건 대통령은 본질적으로 불법적인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정부는 정착촌 해체를 요구하는 유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던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말기의 조치를 뒤집는 것이라면서 오바마 정부가 내놓았던 정책은 이 지역의 평화를 진전시키는 데 효과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입장 변화는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한 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시리아 골란 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촉발한 바 있다.

네타냐후는 뇌물수수와 배임 및 사기 등 각종 부패 스캔들에 얽혀 있어 기소될 위기에 처해 있다. 또 갑질로 유명한 네타냐후의 아내 사라는 공금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네타냐후의 사고뭉치 아들 야이르는 '개똥' 논란으로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야이르는 반려견과 공원을 산책하다가 반려견의 배설물을 치우라고 요구하는 여성한테 ‘가운데 손가락 욕설’을 날렸다는 것이다.

미국의 발표 이후 팔레스타인 측은 즉각 반발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성명을 내고 미국의 입장 완화는 "국제법에 완전히 어긋난다"고 맹비난했다. 팔레스타인 측은 미국이 국제법에 따른 결의를 취소할 권한이나 자격이 없으며 또한 미국에는 이스라엘 정착촌에 합법성을 부여할 권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요르단 외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미국의 입장 변화가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발표가 "팔레스타인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평화 옹호론자들로부터도 실망스러운 반응에 맞닥뜨렸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많은 친이스라엘 행보와 마찬가지로 폼페이오의 발표도 트럼프가 2020년 재선 승리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거는 정치적 기반 중 중요한 부분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대통령은 세계 최고 권력자, 유태인은 미국의 킹 메이커~!

2. Impeachment: Lawmakers investigating if Trump lied to Mueller. House of Representatives investigators are looking into whether President Donald Trump lied to special counsel Robert Mueller during the Russia probe.

미 하원, 트럼프 로버트 뮐러 특검에게 거짓말 했는지 조사~!

미 대통령 트럼프

미국 하원은 1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S. 뮐러 특별검사에게 서면 보고서로 답변하면서 거짓말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뮐러 특검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 진영과 러시아 측이 유착했다는 의혹 등에 관해 조사했었는데, 당시 특검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서면 답변을 보내면서 거짓말을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거짓말 의혹은 트럼프의 오랜 자문역이었던 로저 스톤이 지난 15일 위증으로 의회 조사를 방해한 혐의 등 7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으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 검찰은 스톤이 위키리크스와의 접촉 혐의에 대해 하원 정보위원회 앞에서 거짓말을 하고, 다른 증인들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했고, 이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검찰 측의 주장을 대부분 인정했다. 이번 판결로 스톤은 뮐러 특검이 제기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거나 유죄를 인정한 6번째 인물이 됐다. 스톤에 대한 최종 선고는 내년 2월에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 고문인 더글러스 레터 변호사는 하원이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나? 대통령이 뮐러 특검의 조사에 대해 진실하지 않았나?'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 문제는 현재 하원에서 진행 중인 탄핵조사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원은 현직 대통령이 유임되어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하려고 하고 있다. 이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고 지금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레터 변호사는 또 스톤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 변호사가 위증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을 거론했다. 스톤과 코언의 거짓말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합리적인 근거가 된다는 지적이다.

탄핵 조사 상황이 불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에서 진행 중인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에서 직접 증언할 생각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위터에 "내가 잘못한 게 없고, 그들(민주당)의 거짓말에 신뢰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며 "다만 그 아이디어를 좋아하며 의회가 다시 집중하라는 의미에서 강력하게 (청문회 증언을) 고려해보겠다"고 썼다.

이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전날 CBS 인터뷰에서 탄핵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증언을 제안한 것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펠로시 의장은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정보를 갖고 있다면 그를 증언대에서 정말로 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기대되는 2020 미국 대선~!

3. Essex lorry deaths: Vietnam offers grieving families loans to return bodies. Grieving families in Vietnam have been offered loans to cover the costs of repatriating their loved ones' bodies in the wake of the Essex lorry incident, the BBC has learnt.

베트남 정부, ‘컨테이너 시신’ 유족 송환비용 대출 받아 갚아라

냉동 컨테이너 베트남인 희생자의 불교식 장례

영국 BBC는 18일(현지시간) 베트남 정부가 지난달 영국 에식스 주의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희생된 이들의 유가족에게 시신 송환 비용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돈이 없으면 정부 대출을 알선하겠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친척들은 정부 당국자가 자신들에게 접근해 동의 서류를 내밀었다고 방송에 털어놓았다며 사진까지 공개했다.

베트남 당국자는 유족들이 송환 비용을 지급하든지 아니면 정부 대출을 이용하든지 두 가지 선택 방안 중 하나를 택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동의 서류에는 ‘난 우리 가족을 대신해 당국이 영국으로부터 희생자들을 송환하기 위해 미리 지급한 모든 비용을 갚겠다고 약속한다’고 되어 있었다.

시신을 직접 인도받고 싶은 유족은 할인된 가격 6600만 동(약 331만원), 화장 재로 인도 받길 원하는 유족은 4400만 동(약 221만원)을 내도록 했다. 그런데 이들 희생된 이들은 영국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4만 파운드(약 6,040만 원)에 이르는 거액의 대출을 받은 상태라고 BBC는 전했다.

지난달 에식스 주 그레이스에서 베트남 국적 39명(남자 31명, 여자 8명)의 10~40대 이민 희망자들이 주검으로 발견돼 두 명의 운전자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고, 여러 남성이 관련 혐의로 체포됐다. 영국 경찰은 열흘 뒤에야 희생자 모두의 신원을 확인해 공개했지만 아직까지 시신들은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검시의들은 외국이나 영국 내 다른 지역으로 시신을 반출하기 전에 반드시 미리 허가를 받게 돼 있다.

형제가 희생된 팜 응곡 투안은 BBC에 “이미 우리는 담보를 잡고 큰 돈을 빌렸다. 우리가 더 이상 돈을 빌릴 담보 여력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두 희생자의 사촌인 티엔 팜은 페이스북에 생중계된 동영상을 통해 “지금 가장 큰 이슈는 돈이란 말을 들었다. 우리는 그들을 영국에 보내기 위해 많은 돈을 빌려야 했는데 이번엔 그들을 고향에 데려오기 위해 큰 돈을 빌어야 할지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영국은 베트남인들에게 드림랜드?

4. Avalanche kills six on Siachen glacier in Kashmir. Four soldiers and two porters have died after an avalanche struck on the Siachen glacier in Indian-administered Kashmir, an army official has said.

인도령 카슈미르 시아첸 빙하 눈사태로 6명 사망~!

인도령 카슈미르 시아첸 빙하

힌두스탄타임스는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북부 인도령 카슈미르 시아첸 빙하 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 순찰 중이던 군인과 민간인 짐꾼 등 8명을 덮쳐 6명이 사망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해발 5,800m 지점에 있던 이들은 갑자기 쏟아진 눈사태를 피하지 못하고 모두 파묻혔다. 인도 당국은 곧바로 현장에 구조팀을 급파, 여러 시간 눈 속에 파묻혔던 이들 모두를 구해냈다. 이 가운데 중상을 입은 7명은 헬리콥터 편으로 인근 군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7명 중 6명은 저체온증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숨졌다.

시아첸 빙하 지도

시아첸 빙하 지역은 인도, 파키스탄, 중국 사이에 있는 지정학적 요충지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군사지역으로 불린다. 인도는 1984년부터 이곳을 점유하고 군인 3천 명을 파견해 주둔시키고 있다.

시아첸 빙하 지역은 기후 상황이 워낙 혹독해서 전투보다 날씨 때문에 목숨을 잃는 군인이 더 많은 곳이다. 2016년 2월에도 군부대를 덮친 눈사태로 군인 1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1984년 이후 이곳을 순찰하다가 사망한 군인의 수는 지금까지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의 독자적 생존이 불가능한 해발 5,000m 이상 고지대에 군대를 주둔시키다니~!

5. Kylie Jenner sells stake in cosmetics company for $600m. Kylie Jenner will sell the majority of her cosmetics company for $600 million(£463 million).

카다시안가 막내 카일리 제너, 화장품 회사 지분 6억 달러에 코티에 매각~!

미국의 20대 억만장자 카일리 제너

BBC는 미국의 미용 아이돌 카일 제너(22)가 자신의 화장품 회사 코스메틱스 지분 51%를 6억 달러(약 6993억원)에 팔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스메틱스는 지난해 매출액만 3억 6000만 달러(약 4196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너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나이 어린 자수성가형 억만장자 가운데 한 명이다. 자수성가형 기업인이 맞느냐는 논란이 한창 일었을 때 제너는 기업을 세울 때 한푼도 상속받은 재산을 쓰지 않았다고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제너는 카일 코스메틱스와 카일 스킨 등을 창립해 “국제 미용계의 발전소”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20대의 젊은 재벌이다. TV 리얼리티 스타 집안으로 유명한 카다시안 가문의 막내로 2015년 립스틱 몇 제품으로 브랜드를 만들어 재미를 보던 제너는 지금은 얼굴 화장품과 스킨케어 제품으로 확장했다. 카일 코스메틱스 제품은 미국 전역의 1,163개 울타 뷰티 점포에서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막내지만 카다시안 다섯 자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제너 회사의 지분을 인수한 기업은 버버리와 휴고 보스 등을 소유한 코티 그룹이다. 코티 그룹 이사회 의장은 그녀를 “미용 소비자로서 믿기지 않는 감각을 갖춘 현대의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제너의 지분을 매각했다고 표현하기보다 코티를 끌어들여 합작하기로 했다는 분석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코스메틱스 지분 인수 소식에 코티의 주가도 이에 영향을 받아 이날 3% 가까이 상승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1억 5100만 명이 넘고, 카일 코스메틱스 계정 팔로어는 2,2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온라인 영향력도 막강하다. 제너가 스냅챗을 더 이상 쓰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이 회사의 주식시장 가치가 13억 달러 감소할 정도였다.

코티 그룹은 독일 나치의 전범 기업으로 나치 통치에 부역해 쌓은 돈으로 오늘의 부를 이룬 기업이다. 코티 그룹은 아디다스와 구찌, 돌체 & 가바나도 소유하고 있다. 코티 그룹의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이 JAB 지주회사다. JAB 지주회사는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가문이 소유하고 있다.

*상속은 받았다. 하지만 상속받은 돈은 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