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에서 코비드-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가 4일 연속 발생하면서 지역 사회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3월 23일 충주시 금가면에 사는 A씨(57, 여)가 코비드-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충주에서 10번째, 충북에서 38번째 확진자다. A씨는 지난 21일 통근버스 운전기사인 남편 B씨(59)가 확진 판정을 받자 진단 검사를 받았다. 전날에는 충주시 호암동에 사는 A씨의 딸 C씨(33)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주시 목행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4일부터 열흘 가량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치료를 빋지 않고도 증세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화동 소재 치과의원 직원인 C씨의 경우 접촉자만 현재까지 124명에 달하는 데다 A씨의 가족은 목행동에서 식당까지 운영하고 있어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충주시 보건당국은 9번 확진자의 접촉자를 찾고 있다. 보건당국은 3월 9일부터 3월 20일까지 목행동 소재 충주막창을 방문한 사람이나 방문자를 아는 시민은 충주시 보건소(850-3510~1)로 연락하기 바란다는 재난안전문자를 내보냈다.
충북도 방역당국은 "A씨 가족의 경우 접촉자가 많아 감염 경로를 찾는 게 쉽지 않다"며 "충주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한다는 것은 무증상 확진자가 곳곳에 있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다음 달 5일까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클럽과 주점 등 유흥업소의 운영을 자게하도록 권고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도할 방침이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음으로써 충북지역 코비드-19 확진자는 모두 38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괴산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충주 10명, 청주 9명, 음성 5명, 증평과 진천, 단양 각 1명씩이다.
코비드-19 완치자도 계속 나오면서 도내 전체 퇴원 환자는 모두 11명이 됐다. 지난 달 29일 양성 판정을 받은 도내 10번째 확진자인 청주 공군부대 하사 D씨(23)와 지난 14일 가족 3명과 함께 도내에서 31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던 음성군 대소면에 사는 E양(17)이 이날 퇴원했다.
충북의 확진자와 접촉자는 1,826명이며, 이 가운데 216명이 관리대상이고 나머지는 해제됐다. 모두 8,897명이 진단검사를 받아 8,748명이 이미 음성 판정을 받았고, 111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청주와 음성에서 각각 완치자가 나오면서 도내 전체 퇴원 환자는 11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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