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으로 접어들 무렵 베란다 화초를 심은 화분에 이름 모를 꽃이 피었다. 집에서 키우는 화초 이름을 모르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 같아서 검색도 해보고, 화원의 플로리스트에게도 물어보아도 속시원하게 알려주는 곳이 없었다. 하루는 날을 잡아 구글링을 통해서 이 꽃이 다이모어퍼씨커(Dimorphotheca)라는 사실을 알았다. 시중에서는 디모르포테카 또는 디모르포세카라고도 한다.
다이모어퍼씨커(Dimorphotheca)는 해바라기과(sunflower family) 식물의 한 속( genus)이다. 원산지는 호주와 아프리카이다. 다이모어퍼씨커는 남아프리카의 다양한 8종의 금잔화속(Calenduleae) 중 한 속에 속한다. 몇몇 종은 오스테오스페르뭄속(Osteospermum)과 잡종을 만들 수 있으며, 이종교배한 다이모어퍼씨커는 재배되어 장식용으로 판매된다. 'Dimorphotheca'라는 이름은 그리스어 'Dis', 'Morphe', 'Theka'에서 유래했다. 그 뜻은 'two shaped fruit-두 가지 형태의 열매'이다. 그것은 금잔화속(Calenduleae)에 내재한 이형화(二形花, dimorphic) 국화과(cypselae)를 나타낸다. 이 속의 식물들은 일반적으로 양성화(兩性花)이다.
다이모어퍼씨커의 종류에는 (Dimorphotheca acutifolia, Dimorphotheca barberae, Dimorphotheca caulescens, Dimorphotheca chrysanthemifolia, Dimorphotheca cuneata, Dimorphotheca dregei, Dimorphotheca fruticosa, Dimorphotheca jucunda, Dimorphotheca montana, Dimorphotheca nudicaulis, Dimorphotheca pluvialis(Ox-Eye daisy, Cape Daisy, Rain Daisy), Dimorphotheca polyptera, Dimorphotheca pulvinalis, Dimorphotheca sinuata(Cape Marigold, African Daisy, Star of the Veldt), Dimorphotheca spectabilis, Dimorphotheca tragus, Dimorphotheca turicensis, Dimorphotheca venusta, Dimorphotheca walliana, Dimorphotheca zeyheri 등이 있다. 사진의 꽃은 다이모어퍼씨커 유쿤다(Dimorphotheca jucunda)와 가장 유사하다.
다이모어퍼씨커는 여러해살이다. 키는 30~50cm까지 자란다. 잎은 주걱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고, 줄기잎과 더불어 부드러운 털이 있다. 꽃은 4~6월에 지름이 4~5cm의 두상화(頭狀花)로 피며, 꽃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색은 등홍색(橙紅色), 도는 자주색이다. 밤에는 꽃잎이 오그라든다.
2020. 7. 8.
'야생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털중나리 '순결, 진심, 존엄' (0) | 2020.07.15 |
---|---|
약모밀(어성초) '기다림' (0) | 2020.07.09 |
유카(Lord's candlestick) (0) | 2020.07.06 |
석류나무 (0) | 2020.07.03 |
개망초 (0) | 2020.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