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부음이 들리던 날 연수성당 김인국 신부님과 보좌신부님, 수녀님을 모시고 저녁식사를 했다. 김 신부님은 박 시장의 죽음을 누구보다도 안타까워하셨다. 고인을 기리며 음복주도 한 잔 마셨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로서 김 신부님은 참여연대와 아름다운재단을 이끌면서 사회 변화를 위해 노력하던 박 시장과 남다른 인연이 있었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내가 30년 이상 우표 수집을 해왔으며, 나중에 여건이 되면 우표박물관을 세우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내 이야기를 들으신 신부님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구입한 조선우표(북한우표)를 박물관 설립에 보태라고 보내오셨다. 수산나 수녀님도 소장하고 계신 귀중한 우표들을 기증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우표 선물은 가치를 떠나 내게 그 무엇보다 귀하고 소중한 선물이다. 우표박물관 설립이 현실화되면 '김인국 신부님, 수산나 수녀님 기증관'을 따로 만들어 그 귀한 뜻을 길이 기리도록 할 생각이다.
2020.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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