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일터에서 가까운 동태탕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식당 안뜰에는 각종 화초가 자라고 있었다. 난간에 올려놓은 화분에는 분홍색 카네이션과 빨간색 꽃기린 예쁜 꽃이 피어 있었다. 바로 그 옆 화분에는 난생 처음 보는 하얀색 꽃이 피어 있었다. 꽃 모양이 마치 팝콘을 튀겨놓은 것처럼 부풀어올라 있었다. 예쁘기는 했지만 상당히 낯선 꽃이었다.
일터로 돌아와 검색을 해보니 이 꽃은 베고니아과(Begoniaceae) 베고니아속(Begonia) 여러해살이풀인 꽃베고니아 '더블릿 화이트'(학명 Begonia semperflorens 'Doublet White')였다. 꽃베고니아 '더블릿 화이트'는 흰겹꽃베고니아 또는 팝콘베고니아, 사철베고니아라고도 불린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사철베고니아는 제비꽃목 베고니아과 베고니아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Begonia semperflorens Link & Otto이다. 원산지는 남미의 브라질이다. '두산백과'에서는 사철베고니아를 측막태좌목(parietales, 側膜胎座目, そくまくたいざもく)으로 분류하고 있다. 측막태좌목은 측막태좌(parietal placenta)를 갖는 무리로 차나무목(Theales), 제비꽃목(Violales), 시계꽃목(Passiflorales) 등을 통칭하는 분류군이다.
사철베고니아의 키는 15~30cm까지 자란다. 줄기는 전체에 털이 없으며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엽병이 있으며 육질이다. 좌우가 같지 않은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이며 녹색 또는 적색이이다. 표면에 세포성의 잔돌기가 있어 광택이 강하다. 여름철에 강한 햇볕을 쬐면 전체가 적색 또는 적자색으로 되고 다소 안으로 오그라들며 끝이 뾰족하다. 가장자리는 적색으로서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계속 피며 연한 홍색 또는 짙은 적색, 흰색이다. 수꽃은 4개의 화피 중 1쌍은 지름 1~2cm로서 작으며 황색 수술이 많다. 암꽃은 화피가 5개이다. 씨방은 하위이며 3개의 날개가 있고 날개는 도삼각추형이다.
베고니아는 식용 꽃이다. 베고니아는 신맛이 강해서 육류 요리에 곁들이거나, 샐러드에 넣으면 새콤한 맛이 식욕을 돋운다. 베고니아 외에 유채꽃, 진달래꽃, 동백꽃, 국화, 한련화, 장미, 패랭이, 팬지, 비올라, 데이지, 프리뮬라, 맬로우, 임파첸스, 로즈마리, 차이브 등도 식용 꽃이다. 식용 꽃은 미세먼지나 공해 물질이 많은 도로변에 핀 꽃, 꽃집에서 구매한 관상용·장식용 꽃은 함부로 먹지 않도록 한다.
2020.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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