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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랑스 오픈 준준결승 2일째]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 준결승전 진출

林 山 2020. 10. 8. 10:30

10월 7일에는 전날에 이어 남녀 단식 준준결승전 4경기가 벌어졌다. 8강전 4경기는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렸다, 이날은 뭐니뭐니해도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17회 우승에 빛나는 빅3 넘버 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와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 17위)의 8강전 경기가 벌어질 예정이어서 테니스 팬들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그런 관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중들이 입장했다. 

 

조코비치-부스타의 경기는 남녀 단식 준준결승전 4경기 중 가장 마지막에 열렸다. 오른쪽 목에 커다란 파스를 붙이고 코트에 들어선 조코비치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1세트부터 범실이 잦았다. 또, 퍼스트 서브 성공률도 평소보다 매우 낮아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부스타는 난조에 빠진 조코비치를 몰아부쳐 상대 서브 1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1세트를 6-4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기뻐하는 노박 조코비치

반격에 나선 조코비치는 컨디션을 회복한 듯 부스타의 서브 게임을 2게임이나 브레이크하며 2세트를 6-2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조코비치는 그 여세를 몰아 3세트도 게임 스코어 4-3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이겨 6-3으로 따냈다. 부스타는 착실한 수비를 바탕으로 예리한 백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조코비치는 4세트도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6-4로 따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코비치는 부스타에게 3-1(4-6, 6-2, 6-3, 6-4)로 역전승을 거두고 남자 단식 4강이 겨루는 준결승전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또, 준결승전 진출 상금 42만5,250유로(5억8천백만 원)도 확보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2016년 이후 두 번째 롤랑 가로스 우승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갔다.    

 

조코비치는 왼쪽 팔 이두박근에 문제가 있는 듯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불렀다. 이날 경기에서 조코비치는 확실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자주 고함을 질러대는 모습도 보였다. 조코비치는 서브 에이스에서 2-3으로 부스타에게 1개 뒤졌으며, 더블 폴트는 5-3으로 2개나 더 많았다. 퍼스트 서브 성공률도 56%-70%로 14%나 뒤졌으며, 리스브 포인트도 47-48로 1포인트 뒤졌다. 하지만 퍼스트 서브와 세컨드 서브 득점률에서 72%-64%, 58%-48%로 앞서고, 서비스 포인트에서 83-65로 18포인트나 압도적으로 앞선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부스타는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3/13-6/13으로 3포인트나 뒤진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조코비치-부스타 경기보다 앞서 열린 여자 단식 준준결승전에서는 2011년 및 2014년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7위)가 로라 지그문트(독일, 66위)를 2-0(6-3, 6-3)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전에 올라갔다. 크비토바는 준결승전 진출과 함께 상금 42만5,250유로(5억8천백만 원)도 확보했다.

 

승리가 확정된 뒤 기뻐하는 페트라 크비토바

크비토바는 서브에서 에이스 6개를 기록하며 지그문트를 압도했다. 크비토바의 퍼스트 서브 성공률은 지그문트에게 조금 뒤졌지만, 퍼스트 서브와 세컨드 서브 득점률에서는 압도적으로 앞섰다. 서비스와 리시브 포인트도 36-23, 25-18로 지그문트를 압도했다. 지그문트는 허리 근육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부르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 진출한 소피아 케닌 

이어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는 2020 호주 오픈 우승자 소피아 케닌(미국, 4위)이 다니엘 로즈 콜린스(미국, 57위)를 2-1(6-4, 4-6, 6-0)로 이기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콜린스는 서브 에이스에서 2-1로 1개차로 앞섰으나 더블 폴트에서는 8-4로 케닌보다 4개나 더 많았다. 케닌은 퍼스트 서브 성공률, 퍼스트와 세컨드 서브 득점률, 서비스와 리시브 포인트에서 앞서고 상대 서브 게임을 5게임이나 브레이크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어 열린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는 차세대 빅3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5위)가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13위)를 3-0(7-5, 6-2, 6-3)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전에 올라갔다. 치치파스는 1세트에서 루블레프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7-5로 따냈다. 상대를 간파한 치치파스는 2세트를 6-2, 3세트를 6-3으로 가볍게 따내고 일찌감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두 손을 번쩍 들어 인사하는 치치파스

두 선수는 에이스에서 7-7, 퍼스트 서브 성공률에서도 66%-66%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치치파스는 퍼스트 서브와 세컨드 서브 득점률에서 80%-64%, 63%-39%, 서비스와 리시브 포인트에서 62-50, 40-23으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여기에 상대 서브 게임을 5게임이나 브레이크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10월 8일부터는 여자 단식 준결승전이 열린다. 오후 10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19세의 이가 슈비온텍(폴란드, 54위)-나디아 포도로스카(아르헨티나, 131위), 11시 15분에는 2020 호주 오픈 우승자 소피아 케닌(미국, 4위)-2011년 및 2014년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7위)의 준결승전이 벌어진다. 슈비온텍은 니콜 멜리차와 짝을 이뤄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도 진출해 있는 상태다. 10대 반란의 주인공 슈비온텍의 결승전 진출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케닌과 크비토바의 준결승전도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