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흰꽃나도사프란

林 山 2021. 2. 16. 17:02

충주시 살미면 용천리 481-1번지에는 조선 숙종 때 문장가인 함월(涵月) 최응성(崔應聖) 고택(충북유형문화재 제87호)이 있다. 최응성의 생가인 이 고택은 원래 살미면 무릉리에 있었으나 충주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놓이게 되자 지금의 용천리로 이건했다. 고택의 주인이 고등학교 동창생이다. 무엇보다 고택에는 각종 야생화를 기르고 있어 가끔 들르곤 한다. 2020년 9월 30일 고택에 들렀을 때는 마침 화분에 키우는 흰꽃나도사프란 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흰꽃나도사프란(충주 최응성고택, 2020. 9. 30)

흰꽃나도사프란은 백합목 수선화과 나도사프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제피란디스 캔디더 (린들리) 허브[Zephyranthes candida (Lindl.) Herb.]이다. 영어명은 오텀 제피어릴리(Autumn Zephyrlily), 중국명은 간펑차오(肝风草), 일본명은 타마수다레(たますだれ, 玉すだれ, 玉簾)이다. 흰꽃나도사프란을 제피란서스 칸디다, 실란, 달래꽃무릇, 구슬수선, 사프란아재비라고도 한다. 꽃말은 '지나간 행복, 즐거움, 기대'이다.  

 

흰꽃나도사프란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이다. 한국에서는 귀화식물이다.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서 많이 심는다.

 

흰꽃나도사프란(충주 최응성고택, 2020. 9. 30)

흰꽃나도사프란의 뿌리는 파 같은 비늘줄기에서 잎이 모여나기한다. 꽃대는 높이 30㎝ 정도이다. 잎은 가늘고 두꺼우며, 짙은 녹색으로 꽃대보다 길다. 3~4월경에 새잎으로 바뀐다. 거의 상록이지만 3~4월에 새 잎으로 바뀐다.

 

7월부터 잎 사이에서 꽃대가 나와 높이 30㎝정도 자란 다음 끝에서 1개의 꽃이 위를 향해 핀다. 포는 막질이며, 2개로 갈라지고, 홍색이 돈다. 꽃은 백색이지만 때로는 연한 홍색이 돌기도 한다. 응달에서는 반쯤 벌어지고, 양지에서는 활짝 핀다. 밤에는 오그라들고 낮에는 핀다. 화피는 6개로 갈라지고, 긴 타원형이며, 판통은 매우 짧다. 수술은 6개이다. 암술대는 백색이고,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다. 삭과는 3개로 울퉁불퉁 튀어나오고, 녹색을 띠며, 벌어져서 종자가 나온다.

 

2021. 2. 16. 林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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