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마지막 날, 주말을 맞아 충주시 살미면 소재 최응성 고택에 들렀더니 마당 한켠에 흰좀작살나무가 눈에 띄었다. 흰좀작살나무에는 흰색의 작은 열매들이 송이를 이루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자주색 열매가 달리는 좀작살나무는 많이 보았는데, 흰좀작살나무는 처음 만났다.
흰좀작살나무는 통화식물목 마편초과 작살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다. 학명은 캘리카파 디코토마 에프. 알비프룩투스 티. 야마즈.(Callicarpa dichotoma f. albifructus T.Yamaz.)이다. 작살나무는 줄기를 중심으로 가지가 양쪽으로 갈라진 모양이 물고기를 잡는 작살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흰좀작살나무의 원산지는 한국이며, 일본과 중국에도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전국 산지의 해발 200~1,200m의 산기슭에서 자란다. 내한성이 강하고 양지나 음지에서도 잘 견디며, 바닷가나 도심지에서도 개화와 결실이 잘된다.
흰좀작살나무의 키는 1.5m 정도까지 자란다. 줄기는 곧게 자란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모양은 거꿀달걀형에 점첨두 예형이다. 잎 가장자리 밑부분 1/3부터 톱니가 있다. 꽃은 양성화이다. 8월경 취산꽃차례로 잎겨드랑이에 10~20개의 흰색 또는 아주 연한 자주색의 꽃이 핀다. 열매는 흰색 둥근 핵과로 10월에 성숙한다.
흰좀작살나무의 유사종에는 작살나무(학명 Callicarpa japonica Thunb)와 좀작살나무[학명 Callicarpa dichotoma (Lour.) K.Koch]가 있다. 작살나무의 키는 2~3m까지 자란다. 꽃은 연한 보라색, 열매는 보라색이다. 좀작살나무의 키는 1.5m 정도이다. 꽃은 연한 자주색, 열매는 보라색이다. 작살나무와 형태는 같지만, 식물체가 작기 때문에 좀작살나무라고 한다.
흰좀작살나무는 관상용으로 이용한다. 도시 공원에서는 열매가 야생조류를 불러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정원이나 공원에 조경용으로 심어도 좋다.
2021. 3. 9. 林 山
'야생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국(山菊) '순수한 사랑' (0) | 2021.03.11 |
---|---|
가시박 (0) | 2021.03.10 |
뻐꾹나리 (0) | 2021.03.09 |
노루귀 '인내(忍耐), 믿음' (0) | 2021.03.08 |
노랑원추리 (0) | 2021.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