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노랑원추리

林 山 2021. 3. 6. 12:57

2020년 9월도 마지막 날이었다. 야생화를 구경하기 위해 충주시 살미면 소재 최응성(崔應聖) 고택을 찾았다. 함월정(涵月亭) 앞 연못가에는 때마침 노랑원추리가 활짝 피어 있었다. 노랑원추리를 실제로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다. 원추리는 일반적으로 봄에 꽃이 피는 식물이다. 그런데, 가을에 핀 노랑원추리를 보니 약간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노랑원추리(충주 최응성 고택, 2020. 9. 30)

노랑원추리는 백합목 백합과 원추리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헤메러캘리스 썬버기 베이커(Hemerocallis thunbergii Baker)이다. 영어명은 툰베리스 데이릴리(Thunberg's daylily), 중국명은 싀샹쉬안차오(麝香萱草), 일어명은 유우스게(ユウスゲ, 藪萓草)이다. 노랑원추리를 황화훤초(黃花萱草)라고도 한다. 꽃말은 '근심을 없에 줌, 기다리는 마음, 애교, 아양'이다. 

 

노랑원추리는 한국을 비롯해서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전국 산지의 풀밭이나 숲가, 고원 등의 건조한 곳에서 자란다. 

 

노랑원추리(충주 최응성 고택, 2020. 9. 30)

노랑원추리의 뿌리는 굵은 뿌리가 근경에서 사방으로 뻗는다. 꽃대는 높이 1m 이상 자란다. 선형의 잎은 2줄로 돋고 부채처럼 퍼지지만 거의 곧추선다. 윗부분의 잎만 뒤로 처지고, 휘어져 밑으로 드리운다.

 

노랑원추리(충주 최응성 고택, 2020. 9. 30)

꽃은 6~7월에 연한 노란색으로 핀다. 잎 중앙에서 꽃대가 나와 1m 이상 자라는 가지 끝에 달린다. 꽃은 오후 4시경부터 피기 시작하여 아침 11시 경에는 거의 진다. 포는 선상 피침형이다. 외꽃덮이는 거꿀피침 모양에 둔두로서 끝이 약간 파진다. 내꽃덮이는 주걱과 비슷하고 끝이 둔하며 약간 파진다. 수술은 6개이고, 꽃덮이보다 짧다.

 

노랑원추리(충주 최응성 고택, 2020. 9. 30)

열매는 삭과이다. 삭과는 거꿀달걀 모양이으로 끝이 둔하며 약간 파지고 밑으로 갑자기 좁아진다. 종자는 흑색 타원형이며, 광채가 있다.

 

2021. 3. 6. 林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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