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2021 윔블던 챔피언십이 2년 만인 2021년 6월 21일(현지시간) 예선전 막이 올랐다. 2020년에는 코비드19 확산으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2019 윔블던 남자 단식 우승자는 '무결점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 여자 단식 우승자는 시모나 할렙(3위, 루마니아)이었다. 본선 경기는 6월 28일부터 시작된다.
올해는 프랑스 오픈이 끝난 뒤 2주 만에 윔블던이 열렸고, 윔블던이 끝나고 2주 뒤에 도쿄 올림픽이 열린다. 프로 선수들로서는 이처럼 짧은 기간에 큰 대회 3개가 잇따라 열려 몸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후유증으로 이번 윔블던 대회는 세계 30위권 선수 중 5명이나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흙신' 라파엘 나달(3위, 스페인)은 프랑스 오픈이 끝나자마자 일찌감치 윔블던 불참을 선언했다. 나달의 윔블던 불참은 7월 23일 개막되는 도쿄 올림픽과 8월 30일 시작되는 US 오픈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비드 고팽(13위, 벨기에)과 2016년 윔블던 준우승자 밀로스 라오니치(16위, 캐나다)도 출전을 포기했다. 고팽은 5월 중순 열린 ATP 500 할레 오픈 1회전 코랑탕 무테(94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발이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기권했다. 고팽은 도쿄 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하다.
라오니치는 종아리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윔블던 출전을 포기했다. 라오니치는 2021년 시즌에는 3월 ATP 1000 마이애미 오픈을 끝으로 투어에 전혀 나오지 못하고 있다.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24위, 스위스)도 윔블던 불참을 발표했다.
빅3는 나달의 불참으로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와 로저 패더러(8위, 스위스)만 참가한다. 차세대 주자는 다닐 메드베데프(2위, 러시아)와 도미닉 팀(4위, 오스트리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 그리스),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 독일) 등 4명 모두 출전한다. 안드레이 루블레프(7위, 러시아), 마테오 베레티니(9위, 이탈리아), 디에고 슈왈츠먼(10위, 아르헨티나) 등 10위권 선수들도 참가한다.
한국의 권순우(89위)도 윔블던에 출전한다. 권순우는 프랑스 오픈 본선 진출에 이어 이번 윔블던에서도 본선에 출전해 있다. 윔블던 대회가 끝나면 권순우는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 단식 디펜딩 챔피언 시모나 할렙도 윔블던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오픈을 건너뛴 할렙은 6월 20일 열린 윔블던 전초전 대회인 WTA 250 배드부르크 오픈에 준비 부족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오사카 나오미(2위, 일본)도 프랑스 오픈 철수에 이어 윔블던에도 불참한다고 발표했다. 오사카는 도쿄 올림픽과 US 오픈 대회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의 한나래(28세)는 6월 23일(한국시간) 오전 1시 35분 13번 코트에서 비탈리아 디아첸코(150위, 러시아, 30세)와 예선 1회전 경기를 치른다. 한나래는 프랑스 오픈 예선 이후 스페인으로 건너가 ITF 월드 테니스 투어 마드리드 대회에 참가해 단식 8강, 복식 준우승에 올랐다. 2011년에 프로로 전향한 한나래는 2017 ITF 인천 국제여자서키트대회 단식 우승 기록밖에 없다.
한나래는 걍기를 앞두고 "상대도 나와 같은 양손 투핸드 선수다. 그녀의 경기를 본 적이 있는데 톱 100에 들었던 선수다운 플레이를 하더라. 하지만 쫄지 않는다. 잃을 것 없다는 마음으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는 한판 대결을 벌이고 나오겠다"라면서 전의를 다졌다.
디아첸코는 윔블던 3라운드가 최고 성적이며 지난주 끝난 WTA 250 대회인 버밍엄 클래식에서 1라운드에 진출했다. 디아첸코는 아직 투어 단식 우승 기록은 없고, 2011 WTA 투어 타슈켄트 오픈 복식 우승 기록만 있다.
윔블던 대회는 예선전 참가 선수들에게도 상금을 준다. 상금은 남녀가 같다. 예선 1회전 출전자는 8,500파운드(1,340만원), 예선 2회전 진출 상금은 15,500파운드(2,450만원), 3회전 진출 상금은 25,500파운드(4,020만원)이다. 본선 1회전 진출 상금은 4만8천파운드(7,570만원), 2회전 진출 상금은 7만5천파운드(1억1,820만원), 3회전 진출 상금은 11만5천파운드(1억8,130만원), 4회전 진출 상금은 18만1천파운드(2억8,530만원)이다. 준준결승(8강전) 진출 상금은 30만파운드(4억7,240만원), 준결승 진출 상금은 46만5천파운드(7억3,220만원)이다. 우승 상금은 170만파운드(26억7,700만원), 준우승 상금은 90만파운드(14억1,7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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