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3천501만파운드, 554억4,5000만원) 예선 3일째인 6월 25일 오후 7시(한국시간, 영국시간 오전 11시) 9번 코트에서 벌어진 예선 3회전 경기에서 한국계 미국 선수 크리스티 안(29세, 한국명 안혜림)이 모니카 니쿨레스쿠(루마니아, 33세)에게 0-2(5-7, 1-6)로 패했으나 럭키 루저(Lucky loser)로 본선 1회전에 진출했다. 럭키 루저는 토너먼트 대회에서 예선 마지막 라운드에서 패해 자력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본선에서 부상 등으로 인해 기권한 선수 대신 본선에 합류하는 선수를 일컫는다.
안과 니쿨레스쿠는 본선 1회전 진출 상금 4만8천파운드(7,570만원)를 확보했다. 안은 6월 28일부터 시작되는 본선 1회전에서 헤더 왓슨(영국), 니쿨레스쿠는 아리나 사바렌카(2위, 벨라루스)와 각각 맞붙는다.
신장 3cm의 차이는 컸다. 테니스 선수로서는 작은 편인 165cm의 크리스티 안은 168cm의 모니카 니쿨레스쿠를 맞아 1세트 게임 스코어 5-5까지는 잘 싸웠다. 하지만 뒷심 부족으로 2게임을 내리 잃으면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 들어서는 니쿨레스쿠의 서브와 스트로크가 빛나기 시작했다. 니쿨레스쿠는 안에게 단 1게임만 내준 채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2세트를 6-1로 따내면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안은 에이스(0-0)와 더블 폴트(1-1), 서비스 포인트(36-38)에서는 니쿨레스쿠와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니쿨레스쿠는 첫 서브 득점률(63%-48%)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70%-45%), 리시브 포인트(41-22)에서 안을 압도하면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6월 28일부터 시작되는 남녀 단식 1회전 경기 대진표가 확정됐다. 남자부 대진표는 1번 시드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잭 드레이퍼(영국), 2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2위, 러시아)-얀레나르드 스트루프(독일), 3번 시드 스테파노스 스치치파스(5위, 그리스)-프란시스 티아포(미국), 4번 시드 알렉산더 츠베레프(6위, 독일)-탈론 그리에크스푸르(네덜란드), 5번 시드 알렉산더 루블레프(7위, 러시아)-페데리코 델보니스(아르헨티나), 6번 시드 로저 페더러(8위, 스위스)-아드리앙 마나리노(프랑스), 7번 시드 마테오 베레티니(9위, 이탈리아)-기도 펠라(아르헨티나), 8번 시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1위, 스페인)-존 밀먼(호주), 9번 시드 디에고 슈왈츠먼(10위, 아르헨티나)-브누아 페르(프랑스)로 정해졌다. .
한국의 기대주 권순우(77위, 당진시청)의 본선 1회전 맞상대는 예선을 치르고 올라온 다니엘 마수르(독일, 217위)다. 윔블던에 두 번째 참가하는 권순우가 지난 프랑스 오픈 때처럼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 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권순우는 지난 프랑스 오픈 본선 1회전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장신 강서버 케빈 앤더슨(100위)을 3시간 9분만에 3-1(7-5, 6-4. 2-6, 7-6)로 격파하고 64강이 겨루는 2회전에 진출한 바 있다.
여자부 대진표는 1번 시드 애슐리 바티(1위, 호주)-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스페인), 2번 시드 아리나 사바렌카(2위, 벨라루스)-모니카 니쿨레스쿠(루마니아), 3번 시드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 우크라이나)-알리슨 반 우이트반크(벨기에), 4번 시드 소피아 케닌(4위, 미국)-왕신위(중국), 5번 시드 비앙카 안드레스쿠(6위, 캐나다)-알리제 코르네(프랑스), 6번 시드 세리나 윌리엄스(7위, 미국)-알렉산드라 사스노비치(벨라루스), 7번 시드 이가 슈비온텍(8위, 폴란드)-셰쑤웨이(타이완), 8번 시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9위, 체코)-타마라 지단섹(슬로베니아), 9번 시드 벨린다 벤치치(10위, 스위스)-카야 유반(슬로베니아), 10번 시드 페트라 크비토바(12위, 체코)-슬론 스티븐스(미국)로 확정됐다.
윔블던 대회 총상금은 3천501만파운드(554억4,5000만원)이다. 상금은 남녀 동일하다. 예선 1회전 출전자는 8,500파운드(1,340만원), 2회전 진출 상금은 15,500파운드(2,450만원), 3회전 진출 상금은 25,500파운드(4,020만원)이다. 본선 1회전 진출 상금은 4만8천파운드(7,570만원), 2회전 진출 상금은 7만5천파운드(1억1,820만원), 3회전 진출 상금은 11만5천파운드(1억8,130만원), 4회전 진출 상금은 18만1천파운드(2억8,530만원)이다. 준준결승(8강전) 진출 상금은 30만파운드(4억7,240만원), 준결승 진출 상금은 46만5천파운드(7억3,220만원)이다. 우승 상금은 170만파운드(26억7,700만원), 준우승 상금은 90만파운드(14억1,7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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