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노박 조코비치 3-1 잭 드레이퍼 격파, 대회 3연패 향해 순항
'무결점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1위, 34세, 세르비아)가 6월 28일 영국 런던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The All England Lawn Tennis Club)에서 열린 2021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3천501만파운드, 554억4,5000만원) 본선 1회전 경기에서 잭 드레이퍼(19세, 영국)에게 3-1(4-6, 6-1, 6-2, 6-2)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조코비치는 이 대회 3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과 함께 2회전 진출 상금 7만5천파운드(1억1,820만원)를 확보했다.
조코비치는 드레이퍼에게 1세트를 4-6으로 빼앗기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드레이퍼는 세계 정상급 수준의 경기를 펼치면서 홈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드레이퍼의 선전은 거기까지였다.
1세트에서 드레이퍼의 경기력을 파악한 조코비치는 2세트 들어서 강서브와 코너를 찌르는 예리한 스트로크를 퍼부으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6-1로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 4세트도 2세트와 같은 경기 양상이 되풀이되었다. 조코비치는 무력한 드레이퍼를 강력하게 몰아붙여 3, 4세트를 각각 6-2로 따내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코비치는 에이스(25-4)와 퍼스트 서브 성공률(78%-56%), 첫 서브 득점률(87%-69%), 두 번째 서브 득점률(71%-46%), 리시브 포인트(46-14)에서 드레이퍼를 압도하면서 결정적인 승가를 잡았다. 반면에 드레이퍼는 조코비치보다 5개나 많은 6개의 더블 폴트를 범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차세대 주자 치치파스 0-3 티아포에 충격적인 패배
차세대 주자로 불리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 20세, 그리스)가 본선 1회전에서 프란시스 티아포(57위, 23세, 미국)에게 2시간 2분 만에 0-3(4-6, 4-6, 3-6)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2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6월 초에 열린 2021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에서 결승까지 올랐던 치치파스이기에 그 충격은 더 컸다.
치치파스가 윔블던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3번째이다. 치치파스는 잔디 코트에서의 약점을 다시 한번 드러내며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햤다. 경기가 끝난 뒤 치치파스는 "잔디 코트 경험 부족이 오늘 승부에 결정적이었다. 클레이 코트에서 바로 잔디 코트에 적응할 수 없었다”고 탈어놓았다.
치치파스는 에이스(15-7)와 퍼스트 서브 성공률(71%-68%), 첫 서브 득점률(73%-70%), 리시브 포인트(33-27)에서는 티아포를 앞섰다. 그러나, 두 번째 서브 득점률(50%-70%)과 서비스 포인트(51-70)에서 뒤진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와일드 카드 출전 앤디 머리 바실라쉬빌리 꺾고 2회전 진출
와일드 카드로 나온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34세)는 24번 시드 니콜로스 바실라쉬빌리(29세, 조지아)를 3-1(6-4, 6-3, 5-7, 6-3)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머리는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며 1, 2세트를 6-4, 6-3으로 가볍게 따냈다. 반격에 나선 바실라쉬빌리는 3세트를 7-5로 가져가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4세트 들어서 머리의 강서브와 예리한 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상대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5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7위, 러시아)는 페데리코 델보니스(30세, 아르헨티나)를 3-1(4-6, 6-4, 6-1, 6-2)로 격파하고 2회전에 올라갔다. 8번 시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1위, 33세, 스페인)은 존 밀먼(32세, 호주)을 3-1(6-2, 3-6, 6-3, 7-6)로 이기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코트의 악바리' 디에고 슈왈츠먼(10위, 28세, 아르헨티나)-브누아 페르(32세, 프랑스) 전은 슈왈츠먼이 2-0(6-3, 6-4)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일몰로 연기됐다. 한국의 권순우(91위, 23세)-다니엘 마수르(독일) 전은 마수르가 1-0(7-6)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일몰로 연기됐다.
한국계 럭키 루저 크리스티 안 2-1 헤더 왓슨 격파, 2회전 진출
예선 3회전에서 패했으나 럭키 루저로 여자 단식 본선에 올라가는 행운을 잡은 한국계 크리스티 안(29세, 미국, 한국명 안혜림)이 홈 코트의 헤더 왓슨(29세, 영국)을 2-1(2-6, 7-6, 8-6)로 함겹게 이기고 2회전에 잔출했다.
크리스티 안은 1세트를 2-6으로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2세트에 들어서 안은 특유의 끈기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7-3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3세트도 피를 말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6-6 듀스 게임 상황에서 안은 왓슨의 범실을 틈타 내리 2게임을 따내고 2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세계 2위 아리나 사바렌카 2-0 니쿨레스쿠 완파, 2회전 진출
여자 단식 세계 2위 아리나 사바렌카(23세, 벨라루스)가 예선 3회전에서 크리스티 안을 이기고 본선에 올라온 모니카 니쿨레스쿠(33세, 루마니아)를 2-0(6-1, 6-4)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라갔다. 니쿨레스쿠는 퍼스트 서브 성공률(86%-66%)에서는 크게 앞섰으나 퍼스트 서브 득점률(39%-65%)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63%-75%), 서비스 포인트(25-36), 리시브 포인트(20-34)에서 압도당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4번 시드 소피아 케닌(4위, 22세, 미국)은 왕신위(19세, 중국)을 2-0(6-4, 6-2)으로 격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7번 시드 이가 슈비온텍(8위, 20세, 폴란드)은 셰쑤웨이(35세, 타이완)를 2-0(6-4, 6-4)으로 제압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10번 시드 페트라 크비토바(12위, 31세, 체코)는 슬론 스티븐스(28세, 미국)에게 2-0(6-3, 6-4)으로 패해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6월 29일에는 남녀 단식 1회전 2일째 경기가 이어진다. 남자 단식 하이라이트는 밤 9시에 1번 코트에서 열리는 알렉산더 츠베레프(6위, 24세, 독일)-탈론 그리에크스푸르(24세, 네덜란드) 전과 10시 45분 센터 코트에서 열리는 로저 페더러(8위, 39세, 스위스)-아드리앙 마나리노(33세, 프랑스) 전이다. 이보다 앞서 오후 7시 10번 코트에서는 데니스 샤포발로프(12위, 22세, 캐나다)-필립 콜슈라이버(37세, 독일)의 경기가 벌어진다.
여자 단식 하이라이트는 밤 9시 30분 센터 코트에서 열리는 세계 1위 애슐리 바티(25세, 호주)-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32세, 스페인) 전이다. 자정이 지난 0시 45분 센터 코스에서는 살아있는 전설 서리나 윌리엄스(7위, 39세, 미국)-알략산드라 사스노비치(27세, 벨라루스) 전이 벌어진다.
이보다 앞서 오후 7시 14번 코트에서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9위, 29세, 체코)-타마라 지단섹(23세, 슬로베니아) 전, 9시 6번코트에서는 한국계 제시카 페굴라(27세, 미국)-캐롤라인 가르시아(27세, 프랑스) 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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