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귀환 로저 페더러 3-0 가스케 격파 3회전 진출
7월 1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The All England Lawn Tennis Club)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21 윔블던 챔피언쉽(총상금 3천501만6천 파운드, 약 549억7천만원) 남자 단식 2회전 이틀째 경기에서 메이저 대회 타이틀 20회에 빛나는 로저 페더러(8위, 스위스)가 리샤르 가스케(프랑스)를 3-0(7-6, 6-1, 6-4)으로 완파하고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페더러는 3회전 진출 상금 11만5천파운드(1억8,130만원)를 확보했다.
페더러는 또 1975년 켄 로즈월(호주) 이후 46년 만에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 진출한 최고령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1981년 8월생인 페더러는 만 39세 11개월, 1975년 로즈월은 40세 7개월이었다. 당시 로즈월은 16강까지 진출했었다.
1회전에서 다소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 주었던 페더러는 이날 전성기 못지 않은 강서브와 예리한 스트로크를 선보이며 윔블던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페더러는 1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7-1로 이겨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상대의 경기력을 파악한 페더러는 강서브에 이은 빨랫줄 스트로크를 퍼부으며 2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승기를 잡았다. 이어 3세트도 끈질기게 추격하는 가스케의 추격을 뿌리치고 6-4로 이겨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9-3)와 첫 번째 서브 득점률(80%-65%), 리시브 포인트(39-24), 서비스 포인트(70-57), 공격 성공 횟수(50-20)에서 가스케를 압도했다. 퍼스트 서브 성공률(67%-57%)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61%54%)에서도 가스케를 앞섰다. 페더러는 또 자신의 서브 게임을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이날 경기 승리로 페더러는 가스케와의 상대 전적에서 19승 2패를 기록했다. 페더러는 2011년 로마 마스터스 패배 이후 10년 동안 11연승을 거두며 유독 가스케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페더러는 2017년 이후 4년 만에 윔블던 챔피언 복귀에 도전한다. 페더러가 2021 윔블던을 제패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우승 횟수를 21회로 늘리면서 이번 대회에 불참한 라파엘 나달(3위, 스페인)의 20회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된다.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는 페더러와 나달에 이어 메이저 단식 19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페더러의 3회전 상대는 홈 코트의 캐머런 노리(34위, 영국)다. 페더러와 노리는 이번에 처음으로 대결한다. 노리는 1회전에서 뤼카 푸유(프랑스)를 3-1, 2회전에서 알렉스 볼트(호주)를 3-0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차세대 주자 다닐 메드베데프, 알렉산더 츠베레프도 3회전 진출
오후 7시 2번 코트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차세대 주자 알렉산더 츠베레프(6위, 독일)는 테니스 산드그렌(미국)을 3-0(7-5, 6-2, 6-3)으로 완파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츠베레프는 198cm의 장신을 이용한 강서브와 코너를 찌르는 빨랫줄 스트로크를 퍼부으며 산드그렌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가볍게 승리를 낚았다.
츠베레프는 서브 에이스(13-8)와 첫 서브 성공률(72%-59%, 첫 서브 득점률(84%-69%), 두 번째 서브 득점률(88%-47%), 리시브 포인트(40-12)에서 산드그렌에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산드그렌은 츠베레프보다 4개나 더 많은 6개의 더블 폴트를 범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츠베레프는 3회전에서 테일러 프리츠(미국)와 16강전 진출권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프리츠는 2회전에서 스티브 존슨(미국)을 3-2로 힘겹게 이기고 올라왔다.
밤 11시 1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차세대 선두주자 다닐 메드베데프(2위, 러시아)가 카를로스 알카라스(75위, 스페인)를 3-0(6-4, 6-1, 6-2)으로 격파하고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메드베데프는 한 수 아래의 알카라스를 마치 연습경기를 하듯 몰아붙여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알카라스는 첫 서브 성공률(67%-63%)에서는 다소 앞섰으나 서브 에이스(2-6)와 첫 서브 득점률(62%-95%), 두 번째 서브 득점률(32%-48%), 리시브 포인트(16-41)에서 메드베데프에게 압도당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알카라스는 더블 폴트에서도 상대보다 2개 더 많은 5개를 범했다.
메드베데프의 3회전 상대는 마린 칠리치(37위, 크로아티아)다. 칠리치는 2회전에서 벤자민 본지(프랑스)를 3-1로 이기고 올라왔다.
8시 15분 3번 코트에서 열린 2회전에서는 마테오 베레티니(9위, 이탈리아)가 보틱 판더잔츠휠프(네덜란드)를 3-0(6-3, 6-4, 7-6)으로 꺾고 3회전에 올라갔다. 베레티니의 3회전 상대는 니시오카 요시히토(일본)를 3-0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알야즈 베데네(슬로베니아)이다. 베데네는 2017년까지 영국 국적이었으나 2018년 슬로베니아 대표팀을 위해 국적을 회복했다.
세계 1위 애슐리 바티 2-0 블린코바 격파 3회전 진출
9시 30분 센터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에서는 세계 1위 애슐리 바티(1위, 호주)가 안나 블린코바(러시아)를 2-0(6-4, 6-3)으로 완파하고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진출했다. 바티는 1세트에서 잦은 범실로 난조를 보였으나 이를 극복하고 6-4로 이긴 뒤 그 여세를 몰아 2세트도 6-3으로 따내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바티는 3회전에서 카테리나 시니아코바(64위, 체코)와 16강전 진출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시니아코바는 2회전에서 코코 밴더웨이(미국)를 2-1로 이기고 올라왔다.
밤 10시 45분 센터 코트에서 열린 2회전에서 17세 소녀 코리 가우프(미국)는 엘레나 베스니나(러시아)를 2-0(6-4, 6-3)으로 격파하고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가우프는 3회전에서 카야 유반(슬로베니아)과 대결한다. 유반은 2회전에서 클라라 부렐(프랑스)를 2-0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2021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과 복식 2관왕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는 안드레아 페트코비치(독일)를 2-0(7-5, 6-4)으로 이기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크레이치코바는 3회전에서 아나스타샤 세바스토바(라트비아)와 16강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세바스토바는 2회전에서 마르타 코스튜크(우크라이나)를 2-1로 이기고 올라왔다.
여자 단식 3번 시드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 우크라이나)는 2회전에서 마그다 리네테(44위, 폴란드)에게 0-2(3-6, 4-6)로 패해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빅토리아 아자렌카(15위, 벨라루스)도 소라나 시르스테아(루마니아)에게 1-2(6-7, -6-3, 4-6)로 져 3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7월 2일 오후에는 남녀 단식 3회전 경기가 시작된다. 남자 단식 3회전 하이라이트는 밤 10시 15분 1번 코트에서 열리는 노박 조코비치-데니스 쿠들라(미국)의 경기와 7월 3일 오전 12시 45분 센터 코트에서 열리는 데니스 샤포발로프(12위, 캐나다)-앤디 머리(118위, 영국)의 경기다.
이보다 앞서 오후 7시 3번 코트에서는 안드레이 루블레프(7위, 러시아)-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 9시에는 디에고 슈왈츠먼(10위, 아르헨티나)-마르톤 퍼소비치스(헝가리), 9시 30분 2번 코트에서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1위, 스페인)-도미닉 쾨퍼(독일)의 경기가 열린다.
여자 단식 3회전 하이라이트는 오후 8시 15분 2번 코트에서 열리는 아리나 사바렌카(2위, 벨라루스)-마리아 카밀라 오소리오 세라노(콜롬비아)의 경기와 이보다 먼저 7시 12번 코트에서 열리는 이가 슈비온텍(8위, 폴란드)-이리나 카멜리아 베구(루마니아)의 경기다. 오후 7시 2번 코트에서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9위, 체코)-테레자 마르틴코바(체코), 8시 30분 센터 코트에서는 가르비녜 무구루사(14위, 스페인)-온스 자베르(튀니지)의 경기가 벌어진다.
11번 코트에서 벌어진 여자 복식 1회에서 한국계 제시카 페굴라(미국), 아시아 무하마드(미국) 조는 안키타 라이나(인도), 로렌 데이비스(미국) 조를 2-0으로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1회전에서 프란시스 티아포(미국)에게 충격적인 0-3 패배를 당한 차세대 주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 그리스)는 친동생 페트로스 치치파스와 짝을 이뤄 남자 복식 경기에 나선다. 치치파스 형제 조는 7월 2일 밤 10시 15분 18번 코트에서 카메론 노리(영국), 하우메 무나르(스페인) 조와 1회전 대결을 벌인다. 같은 시간 14번 코트에서는 영국의 닐 스컵스키, 켄 스컵스키 형제 조-마르셀 그라노예르스(스페인), 오라시오 세바요스(아르헨티나) 조의 2회전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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