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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윔블던 3회전 첫날]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 3-0 쿠들라 격파, 16강전 진출

林 山 2021. 7. 3. 18:10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 3-0 쿠들라 격파, 16강전 진출

 

7월 2일 밤 10시 15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The All England Lawn Tennis Club) 1번 코트에서 열린 2021 윔블던 챔피언쉽(총상금 3천501만6천 파운드, 약 549억7천만원) 남자 단식 3회전 첫날 경기에서 메이저 대회 타이틀 19회에 빛나는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가 데니스 쿠들라(114위, 미국)를 3-0(6-4, 6-3, 7-6)으로 격파하고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진출했다. 

 

승리의 세레머니를 하는 노박 조코비치

이날 경기 승리로 4회전 진출 상금 18만1천파운드(2억8,530만원)를 확보한 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의 골든 그랜드 슬램을 향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조코비치는 2021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2021 윔블던에서 우승하고, 2020 도쿄 올림픽과 2021 US 오픈마저 제패하면 대망의 골든 그랜드 슬래머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여자 테니스에서는 슈테피 그라프(은퇴, 독일)가 1988년에 4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고,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윔블던 3연패를 노리는 조코비치는 쿠들라를 맞아 1, 2세트를 6-4, 6-3으로 비교적 가볍게 따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3세트에 들어서 조코비치는 쿠들라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게임 스코어 1-4까지 끌려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1-4로 뒤지며 고전했다. 하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3세트를 7(9)-6(7)으로 힘겹게 따내고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조코비치의 윔블던 통산 75번째 경기 승리, 메이저 대회 55번째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쿠들라는 더블 폴트(3-6)와 두 번째 서브 득점률(61%-57%)에서는 오히려 조코비치를 앞섰다. 하지만 첫 서브 득점률(64%-88%)과 리시브 포인트(27-38)에서 조코비치에게 압도당하면서 무릎을 끓고 말았다. 조코비치는 서브 에이스(8-6)와 서비스 포인트(65-58)에서도 쿠들라에게 우세를 보였다. 

 

조코비치는 4회전에서 크리스티안 가린(20위, 칠레)과 준준결승전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가린은 3회전에서 페드로 마르티네스(스페인)를 3-1로 이기고 올라왔다. 조코비치와 가린은 2020년 한 차례 만나 조코비치가 2-0(6-3 6-3)으로 이긴 바 있다.

 

안드레이 루블레프 4회전 진출, '코트의 악바리' 디에고 슈왈츠먼 탈락

 

앞서 오후 7시 3번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3회전에서는 안드레이 루블레프(7위, 러시아)가 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를 3-1(6-3, 5-7, 6-4, 6-2)로 물리치고 16강전에 올라갔다. 루블레프는 1세트를 6-3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포그니니는 2세트를 5-7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루블레프는 다리 근육통과 손가락 부상으로 난조에 빠진 포그니니를 몰아봍여 3, 4세트를 6-4, 6-2로 연달아 따내고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승리의 세레머니를 하는  안드레이 루블레프

9시 3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코트의 악바리' 디에고 슈왈츠먼(10위, 아르헨티나)이 마르톤 퍼소비치스(헝가리)에게 1-3(3-6, 3-6, 7-6, 4-6)으로 덜미를 잡혀 4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퍼소비치스는 7월 5일 열리는 16강전에서 루블레프와 8강전 진출권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9시 30분 2번 코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1위, 스페인)이 도미닉 쾨퍼(독일)를 3-0(7-5, 6-1, 7-6)으로 이기고 16강전에 올라갔다. 바우티스타 아굿은 4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2위, 캐나다)와 준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세계 2위 아리나 사바렌카 2-0 오소리오 격파 4회전 진출

 

오후 8시 15분 2번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아리나 사바렌카(2위, 벨라루스)는 마리아 카밀라 오소리오 세라노(콜롬비아)를 2-0(6-0, 6-3)으로 완파하고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진출했다. 사바렌카는 7월 5일 4회전에서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와 대결한다. 

 

승리가 확정된 뒤 기뻐하는 아리나 사바렌카

앞서 7시 12번 코트에서 벌어진 여자 단식 3회전에서는 2020 프랑스 오픈 챔피언 이가 시비옹텍(9위, 폴란드)이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루마니아)를 2-0(6-1, 6-0)으로 격파하고 16강전에 올라갔다. 오후 7시 2번 코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9위, 체코)가 테레자 마르틴코바(체코)를 2-0(6-3, 6-3)으로 물리치고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플리스코바는 4회전에서 슬론 스티븐스(미국)를 2-1로 이기고 올라온 루드밀라 삼소노바(러시아)와 맞대결을 벌인다. 

 

8시 30분 센터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3회전에서 2017 윔블던 챔피언 가르비녜 무구루사(12위, 스페인)는 온스 자베르(24위, 튀니지)에게 1-2(7-5, 3-6, 2-6)로 발목을 잡혀 4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자베르는 튀니지 선수로는 최초로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에 오른 바 있다. 지난 6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1 바이킹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아랍 국가 선수로는 최초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자베르는 아랍 여자 선수 최초로 2020 호주 오픈 8강에 진출한 기록도 갖고 있다. 자베르는 이가 시비옹텍과 16강에서 만난다.

 

남자 복식 스테파노스, 페트로스 치치파스 형제조 1회전 탈락

 

밤 10시 15분 18번 코트에서 열린 남자 복식 1회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 페트로스 치치파스(이상 그리스) 형제조는 카메론 노리(영국), 하우메 무나르(스페인) 조에게 2-0(7-5, 7-6)으로 패해 2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스테파노스는 단식과 복식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같은 시간 14번 코트에서 열린 남자 복식 경기에서도 영국의 닐 스컵스키, 켄 스컵스키 형제 조가 마르셀 그라노예르스(스페인), 오라시오 세바요스(아르헨티나) 조에게 1-2(4-6, 7-6, 8-10)로 져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작전을 논의하는 치치파스 형제

7월 3일 오후부터는 남녀 단식 3회전 2일째 경기가 이어진다. 남자 단식 하이라이트는 밤 10시 45분 센터 코트에서 열리는 로저 페더러(8위, 스위스)-카메론 노리(영국)의 경기다. 페더러가 2021 윔블던을 제패하면 메이저 대회 타이틀 21회로 라파엘 나달(3위, 스페인)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오후 7시 3번 코트에서는 마테오 베레티니(9위, 이탈리아)-알야즈 베데네(슬로베니아), 8시 15분 2번 코트에서는 차세대 주자 알렉산더 츠베레프(6위, 독일)-테일러 프리츠(미국)의 경기가 열린다. 7월 4일 오전 12시 15분 1번 코트에서는 차세대 선두주자 다닐 메드베데프(2위, 러시아)-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전이 벌어진다.  

 

여자 단식 3회전 하이라이트는 7월 4일 오전 12시 45분 센터 코트에서 열리는 2019 프랑스 오픈 챔피언 애슐리 바티(1위, 호주)-카테리나 시니아코바(체코)의 경기다. 7월 3일 밤 9시 3번 코트에서는 2021 프랑스 오픈 여자 단복식 2관왕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아나스타샤 세바스토바(라트비아), 9시 30분 센터 코트에서는 17세 소녀 코리 가우프(미국)-카야 유반(슬로베니아)의 경기가 열린다. 

 

7월 3일 오후 8시 15분 10번 코트에서는 한국계 제시카 페굴라(미국), 아시아 무하마드(미국) 조-니노미야 마코토(일본)-류드밀라 키체노크(우크라이나) 조의 2회전 경기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