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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윔블던 여자 단식 8강전] 세계 1위 애슐리 바티, 4위 아리나 사바렌카 준결승 진출

林 山 2021. 7. 7. 12:11

세계 1위 애슐리 바티 2-0 톰랴노비치 완파, 우승 후보 0순위  

 

7월 7일 오전 12시 15분 영국 런던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The All England Lawn Tennis Club)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21 윔블던 챔피언쉽(총상금 3천501만6천 파운드, 약 549억7천만원)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2019 프랑스 오픈 챔피언 애슐리 바티(1위, 호주)가 그랜드 슬램 대회 8강에 처음 오른 동포 선수 아일라 톰랴노비치를 2-0(6-1, 6-3)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호주의 희망' 바티는 이날 경기 승리로 준결승 진출 상금 46만5천파운드(7억3,220만원)를 확보했다. 바티는 또한 이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후 포효하는 애슐리 바티

바티는 1세트에서 상대에게 첫 서브 게임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그런 불안감은 기우였다. 이후 바티는 톰랴노비치를 상대로 연습 경기를 하듯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25분만에 1세트를 6-1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 들어와서도 바티는 상대의 공격을 묵직한 백핸드 슬라이스로 무력화시키면서 6-3으로 이겨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톰랴노비치의 키는 바티보다 무려 14cm나 더 큰 180cm였음에도 서브의 위력이 약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톰랴노비치는 퍼스트 서브 성공률(59%-57%)에서는 앞섰지만, 첫 서브 득점률(69%-48%)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69%-38%)에서 바티에게 압도적인 열세를 보였다. 바티는 리시브 포인트(32-17)에서도 톰랴노비치를 압도했다. 바티는 2000년 옐레나 도키치 이후 윔블던 준결승에 진출한 최초의 호주 여자 선수가 되었다.

 

바티는 7월 8일 열리는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2018년 윔블던 여자 단식 챔피언 안젤리크 케르버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전 세계 랭킹 1위 케르버는 준준결승에서 체코의 차세대 주자 카롤리나 무초바를 2-0(6-2, 6-3)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바티와 케르버는 상대 전적에서 2승 2패를 기록 중이어서 승패는 알 수 없다. 다만 25살의 바티가 33살의 케르버보다 젊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케르버는 2016 호주 오픈과 US 오픈, 2018 윔블던 챔피언이다. 케르버는 어쩌면 이번 대회가 자신의 네 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차지할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세계 4위 아리나 사바렌카 2-0 온스 자베르 격파, 4강행

 

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도 10시 30분 센터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아랍권 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 슬램 대회 8강에 진출한 온스 자베르(튀니지)를 2-0(6-4, 6-3)으로 격파하고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올라갔다. 사바렌카는 이전까지 2018년 US 오픈, 2021 호주 오픈에서 4회전에 진출한 것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온스 자베르를 이긴 뒤 포효하는 아리나 사바렌카

준결승 진출 상금 46만5천파운드(7억3,220만원)를 확보한 사바렌카는 7월 8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플리스코바는 준준결승에서 빅토리아 고루빅(스위스)을 2-0(6-2, 6-2)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자베르는 서브 에이스(4-3)와 더블 폴트(2-5), 첫 서브 성공률(68%-60%)에서는 오히려 사바렌카를 앞섰다. 하지만 승패를 가른 것은 자베르(167cm)보다 15cm나 더 큰 키를 이용한 사바렌카(182cm)의 강하고 날카로운 서브였다. 사바렌카는 첫 서브 득점률(83%-73%)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50%-32%)에서 자베르를 압도한 것이 결정적인 승인으로 작용했다. 

 

7월 7일 오후에는 남자 단식 8강전이 벌어진다. 센터 코트에서는 밤 9시 30분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마르톤 푸초비치(48위, 헝가리), 11시 30분에는 로저 페더러(8위, 스위스)-후베르트 후르카츠(37위, 폴란드)의 경기가 열린다. 이 두 경기는 그야말로 최고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1번 코트에서는 밤 9시 데니스 샤포발로프(12위, 캐나다)-카렌 카차노프(러시아), 밤 11시에는 마테오 베레티니(9위, 이탈리아)-펠릭스 오거 알리아심(21위, 캐나다)의 대결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