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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호주 오픈] 장수정 예선 출격, 재미교포 장한나 예선 탈락

林 山 2022. 1. 11. 07:46

재미교포 장한나 케이티 볼리네츠에 0-2 패, 예선 탈락

 

2022 호주 오픈에 참가한 재미교포 장한나가 예선에서 탈락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장한나는 1월 10일 호주 빅토리아 주 멜버른파크 14번 코트에서 열린 예선 1회전에서 케이티 볼리네츠(미국)에게 2-0(6-3, 6-3)으로 패했다.

 

장한나(출처 테니스 피플)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당진시청, 53위)는 본선에 직행한 108명의 엔트리에 포함돼 있다. 권순우는 호주 오픈 전초전격인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ATP250)를 마치고 2차 대회에 출전한다. 권순우는 1월 11일 애들레이드인터내셔널 2차 대회(ATP250) 단식 1회전에서 대회 5번 시드 로이드 해리스(남아공, 32위)와 맞붙는다.  

 

한국 장수정, 재미교포 그레이스 민 예선 출전

 

여자 선수로는 장수정(대구시청, 209위), 재미교포 그레이스 민(한국이름 민은지, 171위)이 예선에 출전해 1월 11일 경기를 치른다. 장수정은 오전 9시 7번 코트에서 사라 에라니(이탈리아), 그레이스 민은 오후 2시 30분 8번 코트에서 카테리나 코즐로바(우크라이나)와 대결한다.  

 

장수정 (출처 테니스 피플)

국내 여자 테니스 국가대표 장수정은 1995년 3월 13일생으로 ITF에서 7개의 단식과 7개의 복식 타이틀을 획득했다. 장수정은 2013년 KDB 코리아 오픈에서 튀니지의 온스 자베르를 이기고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그동안 4대 그랜드 슬램 예선에 모두 출전한 장수정은 2017년 프랑스 오픈과 US 오픈 예선 결승에 진출했으나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2022 호주 오픈에서는 본선 진출이 목표다. 

 

장수정의 상대 사라 에라니는 전 단식 5위, 복식 세계 1위였다. 9개의 WTA 단식 타이틀과 27개의 복식 타이틀을 보유한 그녀는 WTA 역사상 가장 많은 타이틀을 획득한 이탈리아 테니스 선수다.

 

그레이스 민(출처 테니스 피플) 

WTA 투어선수인 그레이스 민은 미국 테니스협회의 주니어 훈련 프로그램(Player Development) 출신으로 플로리다 에버트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했다. 그레이스 민은 2016 호주 오픈과 2013 , 2014 , 2018 프랑스 오픈, 2013 , 2014 US 오픈 본선에 모두 6번 출전한 바 있다. 

 

2022 호주 오픈 주니어부에는 신우빈(경기도 테니스협회)과 제라드 캄파냐 리가 출전한다. 제라드 캄파냐 리는 한국과 스페인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 본선 진출

 

권순우(출처 테니스 코리아)

권순우는 투어 대회에서 해리스를 처음 상대하지만 2018년과 2019년에 챌린저 대회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다. 해리스는 아직 투어 우승은 없다. 하지만 지난 US 오픈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14위), 라일리 오펠카(미국, 25위)를 꺾고 8강에 오른 바 있다. 

 

노박 조코비치 비자 소송 승소, 출전 여부는 불투명

 

코비드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호주 입국 비자가 취소됐던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34, 세르비아)가 비자 취소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호주 연방 순회·가정법원은 오늘 화상 심리를 벌인 뒤 입국 비자 발급을 거부한 호주 정부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조코비치 측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담당 판사는 "조코비치가 의료진 등으로부터 백신 미접종 사유인 `의료적 예외` 조항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조코비치의 손을 들어줬다.

 

노박 조코비치(출처 BBC)

법원은 조코비치의 여권을 비롯한 소지품을 돌려주고, 소송 비용의 호주 정부 부담과 조코비치의 격리 조치 해제 등을 결정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오는 17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출전 가능성이 커졌지만 패소한 호주 정부가 "이민부 장관이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조코비치의 대회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호주 정부가 비자를 취소하면 조코비치는 호주에서 추방될 수 있고, 이럴 경우 그는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 3년간 호주 입국이 금지될 수 있다.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 출전을 위해 지난 5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주 정부로부터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해 이날까지 멜버른 시내 이민자 구금 호텔에서 갇혀 지냈다.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 와일드 카드로 출전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34, 134위)는 와일드 카드로 호주 오픈 출전권을 얻었다. 머리는 2011년 US 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인 사만사 스토서(37, 호주, 381위)와 함께 와일드 카드를 받았다. 

 

앤디 머리(출처 서울신문)

머리는 한때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35, 스페인, 6위) 로저 페더러(40, 스위스, 16위)와 함께 남자 테니스계를 군웅할거하며 빅4로 불렸다. 그는 2012년 US 오픈에서 처음 그랜드 슬램 대회 타이틀을 들어올렸다. 2013년 윔블던과 2016년 윔블던에서도 우승했고 그랜드슬램 대회 준우승만 5차례 기록했다. 또한 머리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2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일약 영국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2016년에는 세계 랭킹 1위까지 차지했다.

 

잘 나가던 머리는 허리와 고관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2차례나 올랐다. 이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세계 랭킹 100위권 밖으로 떨어진 머리는 주로 복식 선수로 나섰지만 2021년 단식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2021년 12월 1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막을 내린 무바달라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준결승에서는 과거 라이벌 나달을 꺾으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머리는 호주 오픈에서만 무려 5번 결승에 진출했지만 우승 컵을 한번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2년 연속 결승전에 올랐지만 모두 조코비치에게 패해 우승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