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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호주 오픈] 한국의 희망 장수정 예선 결승 진출

林 山 2022. 1. 12. 18:12

1월 12일 호주 빅토리아 주 멜버른 파크 3번 코트에서 벌어진 2022 호주 오픈 여자 단식 예선 2회전 경기에서 한국 여자 테니스의 희망 장수정(대구시청, 212위)이 와일드 카드를 받고 올라온 17세 신예 테일러 프레스톤(1184위, 호주)을 50분 만에 2-0(6-0, 6-0)으로 완파하고 예선 결승에 진출했다. 장수정은 전날 예선 1회전에서 2012년 프랑스 오픈 단식 준우승자 사라 에라니(123위, 이탈리아)를 2-0(6-4, 6-4)으로 제압하고 2회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장수정은 1세트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에러는 단 9개만 기록했고, 첫 번째 서브 성공률은 79%에 달했다. 서비스 게임에서도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2세트 들어서 장수정은 자신의 첫 번째 서비스 게임에서 네 차례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곧 위기를 극복한 장수정은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예선 결승에 진출한 장수정

이날 경기 승리로 장수정은 1월 14일 오전 8시 5번 코트에서 열리는 3회전 경기에서 레베카 마사로바(163위, 스페인)를 이기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본선에 나가게 된다. 2017년 프랑스 오픈과 US 오픈에서도 예선 결승까지 올랐지만 장수정은 당시에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장수정의 예선 3회전 상대 마사로바는 키 186cm의 장신으로 장수정보다 무려 15cm나 더 크다. 나이는 1995년생인 장수정이 4살 더 많다. 마사로바는 지난해 US 오픈에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해서 64강전인 본선 2회전까지 오른 바 있다.

 

한국 여자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한 가장 최근 사례는 2020년 호주 오픈에서 본선 1회전에 나간 한나래(267위, 부천시청)가 있다. 당시 한나래는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서 우승해 호주 오픈 본선 출전 자격을 따냈다. 

 

국내 여자 테니스 국가대표 장수정은 ITF에서 7개의 단식과 7개의 복식 타이틀을 획득했다. WTA 개인 최고 랭킹은 2017년 6월 기록한 120위다. 2013년 KDB 코리아 오픈에서는 튀니지의 온스 자베르를 이기고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2022 호주 오픈에서는 본선 진출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