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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호주 오픈] 한국 여자 테니스의 희망 장수정 본선 진출

林 山 2022. 1. 14. 19:18

장수정 2-0 레베카 마사로바 완파, 본선 진출

 

1월 14일 오전 8시 호주 빅토리아 주 멜버른 파크 5번 코트에서 벌어진 2022 호주 오픈 여자 단식 예선 3회전 결승 경기에서 한국 여자 테니스의 희망 장수정(대구시청, 212위)이 186cm의 장신 레베카 마사로바(스페인, 163위)를 2-0(6-2, 6-3)으로 격파하고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그동안 메이저 대회 예선에 11번이나 도전했던 장수정은 12번째 예선 출전 만에 마침내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장수정(출처 테니스 코리아)

장수정은 예선 1회전에서 사라 에라니(114위, 이탈리아)를 2-0(6-4, 6-4), 2회전에서 테일러 프레스톤(호주, 1184위)을 2-0(6-0, 6-0)으로 격파하고, 3회전에서 마사로바마저 2-0으로 완파함으로써 3경기 연속 무실 세트 승리를 이어갔다. 장수정의 이런 상승세가 본선에서도 어어질지 국내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장수정은 18일 열리는 본선 1회전에서 단카 코비니치(몬테네그로, 99위)와 대결한다. 코비니치는 세계 랭킹이 한때 46위까지 올라갔던 선수다. 장수정이 본선 1회전을 통과하면 만나게 될 주요 선수로는 톱 시드의 애슐리 바티(호주, 1위), 7번 시드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8위), 다니엘 콜린스(미국, 29위),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26위), 캐롤라인 가르시아(프랑스, 75위) 등이 있다

 

한국 여자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한 가장 최근 사례는 2020년 호주 오픈에서 본선 1회전에 나간 한나래(267위, 부천시청)가 있다. 당시 한나래는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서 우승해 호주 오픈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장수정은 2008년 안양서여중 1학년 때부터 고등학생 선수들을 물리치며 '테니스 신동'으로 불리며 대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인 2013년에는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코리아 오픈에서 튀니지의 온스 자베르를 이기고 단식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12월 WTA 125K 시리즈 단식 준우승이 그동안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다.

 

지금까지 장수정은 ITF에서 7개의 단식과 7개의 복식 타이틀을 획득했다. WTA 개인 최고 랭킹은 2017년 6월 기록한 120위다.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 호주 오픈 출전 가능성

 

2022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던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의 출전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호주 오픈 주최측이 발표한 대진표를 보면 조코비치는 1월 17일 열리는 본선 1회전에서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세르비아, 78위)와 경기를 치르게 되어 있다. 

 

노박 조코비치 (출처 BBC)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는 2022 호주 오픈에 출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출전 여부는 비자 문제로 인해 불투명해진 상태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조코비치는 호주에 입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1월 6일 비자가 취소됐다.

 

그러나 월요일에 판사는 결정을 극적으로 번복하고 조코비치를 구금에서 석방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호주 정부는 추가 조치를 배제하지 않았으며, 이민부 장관이 토너먼트가 시작되기 전에 비자를 두 번째로 취소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

 

만약 이민부 장관이 비자를 취소하지 않으면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은 호주 정부가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하지 말고 호주 오픈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 기대주 권순우, 한국계 제시카 페굴라 본선 1회전 출격

 

한국 남자 테니스의 기대주 권순우(53위)가 1월 17일 본선 1회전 경기에 출전한다. 상대 선수는 18세의 신예 홀게르 비투스 뇌스코우 루네(덴마크, 102위)이다. 시간과 코트는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권순우(출처 아이뉴스24)

루네는 2022 호주 오픈에는 처음 출전한다. 그는 2021 US 오픈 1회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에게 패해 탈락한 전력이 있다. 순위는 권순우가 앞서 있지만 승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어머니가 한국 태생인 제시카 페굴라(미국, 22위)는 21번 시드를 배정받고 본선행 출전권을 얻었다. 페굴라는 1월 17일 안헬리나 칼리니나(우크라이나, 51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시간과 코트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차세대 주자 메드베데프, 츠베레프, 치치파스도 출전

 

1월 17일부터 열리는 본선 남녀 단식 1회전 엔트리가 발표됐다. 본선 1회전 첫날인 17일 남자 단식에는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를 비롯해서 차세대 주자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3위), 라파엘 나달(스페인, 6위),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 7위), 후베르트 후르카츠(폴란드, 10위)가 출전한다.  

 

본선 1회전 둘쨋날인 18일에는 차세대 선두주자이자 2021 US 오픈 챔피언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2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4위),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5위),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 8위), 펠릭스 오거 알리아시메(캐나다, 9위) 등이 출전한다. 2022 호주 오픈에는 세계 1위부터 14위까지 세계 톱 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앤디 머리(영국)도 와일드 카드를 받고 본선 1회전에 나간다. 도미닉 티엠(오스트리아, 15위)과 로저 페더러(스위스, 16위)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다닐 메드베데프(출처 BBC)

여자 단식 첫날인 17일에는 애슐리 바티(호주, 1위)를 비롯해서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4위),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6위), 폴라 바도사 기버트(스페인, 9위), 온스 자베르(튀니지, 10위) 등이 경기에 나선다. 둘쨋날인 18일에는 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 2위),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 3위), 아네트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 7위), 이가 시비옹텍(폴란드, 8위) 등이 출전한다. 19세의 2021 US 오픈 챔피언 에마 라두카누(영국, 18위)도 이날 경기에 출격한다.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5위)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