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마거리트(Marguerite) '마음속에 감춘 사랑'

林 山 2022. 3. 29. 12:22

봄을 맞아 충주시에서는 마거리트(Marguerite), 삼색제비꽃(pansy, 遊蝶花), 개양귀비(corn-poppy, 꽃양귀비) 등의 화분을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큰길가에 내놓았다. 덕분에 충주 시민들은 거리를 오가며 활짝 핀 꽃들을 바라보면서 화사한 봄맞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마거리트(부안 격포, 2017. 1. 1)

마거리트는 꽃은 아름답지만 한편으로는 어딘지 모르게 낯선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마거리트가 귀화식물이기 때문이다. 한민족과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토종 야생화들도 거리에 전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마거리트(충주시 교현동 부강상가, 2022. 3. 25)

마거리트는 속씨식물문 쌍떡잎식물강 국화목 국화과 아르기란테뭄속(머거리트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아르기란테뭄 프루테센스(Argyranthemum frutescens)이다. 영어명은 파리스 데이지(Paris daisy) 또는 마거리트 데이지(marguerite or marguerite daisy)이다. 일어명은 마가렛토(マーガレット, Marguerite), 모쿠슌기쿠(モクシュンギク, 木春菊)이다. 중국명은 마거리트화(玛格丽特花), 무통하오(木茼蒿), 무춘쥐(木春菊), 파란시쥐(法兰西菊)이다. 마거리트를 마거릿, 마가렛이라고도 한다. 꽃말은 '마음속에 감춘 사랑, 진실한 사랑'이다. 

 

마거리트(충주시 교현동 부강상가, 2022. 3. 25)

마거리트의 원산지는 유럽 및 북아프리카에 가까운 대서양의 여러 섬들로 이루어진 마카로네시아(Macaronesia)의 고유종이다. 까나리아 제도(Canary Islands), 새비지 제도(Savage Islands), 마데이라(Madeira)에서는 야생으로 자란다. 까나리아 제도에서는 엘 이에로(El Hierro), 라 고메라(La Gomera), 떼네리페(Tenerife), 그랑 까나리아(Gran Canaria) 섬의 해안에 주로 많이 자란다.

 

마거리트(충주시 교현동 부강상가, 2022. 3. 25)

마거리트는 세계 각지의 공원이나 정원에 관상용 식물로 널리 재배된다. 원예종을 비롯해서 다양한 품종이 있다. 전 세계에 약 100∼200종이 있다. 한반도에는 19세기에 들어왔으며, 현재 약 17종이 있다.

 

마거리트(충주시 교현동 부강상가, 2022. 3. 28)

마거리트의 키는 30cm까지 자란다. 원산지에서는 1m까지 자란다. 줄기는 위로 곧게 서며 털이 없다. 줄기 밑부분은 목질이다. 줄기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끝이 뾰족하고, 털이 없다. 잎 가장자리에는 거치가 있다. 줄기와 잎이 쑥갓 같아서 나무쑥갓이라고도 불린다. 

 

마거리트(충주시 교현동 체육관 사거리, 2022. 5. 11)

꽃은 3월~10월까지 핀다. 줄기 끝에 두상꽃차례로 달린다. 꽃 지름은 약 5~6cm이다. 꽃은 국화처럼 중앙의 관상화를 긴 꽃잎의 설상화가 둘러싸고 있다. 관상화는 노란색이며, 설상화는 흰색이다. 설상화는 흰색 말고도 분홍색, 노란색, 자주색 등이 있다.

 

2022. 3. 29. 林 山. 2022.5.19. 최종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