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3위, 24세)가 2023 윔블던 챔피언쉽(The Championships, Wimbledon, 총상금 5,652만 달러, 약 736억 원) 여자 단식 2회전을 통과 타이틀 방어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2023 호주 오픈에서 사발렌카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리바키나는 2023 프랑스 오픈에서는 바이러스성 질환에 의한 호흡 곤란으로 3회전에서 기권했다. 베를린 오픈 2회전에서도 도나 베키치(크로아티아, 21위, 27세)에게 패한 리바키나는 이스트본 오픈도 건너뛰어 한때 윔블던 출전이 불투명했었다.
3번 시드 리바키나는 7월 7일 오전 12시 15분경(한강토 시간) UK(United Kingdom) 런던 윔블던 처치 로드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드 크로케이 클럽(The All England Lawn Tennis and Croquet Club) 센터 코트에서 열린 메인 이벤트에서 알리제 코르네(프랑스, 74위, 33세)를 2-0(6-2, 7-6)으로 물리쳤다.
1세트는 리바키나의 선공(先攻,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첫 서브 게임을 지킨 리바키나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노장 코르네의 서브 게임을 하나 잡고 게임 스코어 4-1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코르네는 서브 게임을 지켜 2-4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리바키나는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코르네의 서브 게임까지 브레이크해 1세트를 6-2로 가볍게 따내고 승기(勝機)를 잡았다.
리바키나의 선공으로 시작된 2세트에서는 세트 초반부터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두 선수는 각각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키며 게임 스코어 1-1, 2-2, 3-3, 4-4, 5-5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펼쳤다. 10번째 게임에서 코르네는 챔피언의 서브를 되받아치려다가 베이스라인에서 발을 잘못 디뎌 오른쪽 엉덩이와 무릎을 심하게 다쳤다. 메디컬 타임을 가진 뒤 코르네는 오른쪽 허벅지에 붕대를 칭칭 감은 채 코트로 돌아왔다. 이어진 11번째 게임에서 리바키나는 12번의 듀스 끝에 가까스로 서브 게임을 지켜 위기를 벗어났다. 코르네도 부상 투혼(鬪魂)으로 서브 게임을 지켜 게임 스코어 6-6을 만들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가져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고비를 넘긴 리바키나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챔피언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코르네를 몰아붙여 순식간에 6-2로 달아나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이어 리바키나는 멋진 백핸드 위너를 성공시켜 2세트를 7(7)-6(2)으로 따내고 3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코르네는 2014 윔블던 3회전에서 '살아있는 전설' 세리나 윌리엄스를 꺾으며 파란(波瀾)을 일으켰다. 2022 윔블던 3회전에서는 세계 1위 이가 슈피온텍(폴란드, 22세)를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슈피온텍의 37경기 무패 행진을 가로막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코르네의 이변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리바키나는 "좋은 에너지를 갖고 경기를 시작했지만 두 번째 세트는 정말 힘들었다. 2세트에서는 발이 무거워 움직임마저 둔해졌다. 특히 11번째 게임은 까다롭고 긴 게임이었다. 그래서 힘든 경기였지만, 2세트를 이기고 3회전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리바키나의 3회전 상대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홈 코트의 케이티 볼터(UK, 77위, 27세)다. 볼터와의 경기에 대해 챔피언은 "물론 나는 관중들이 내 편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좋은 경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대 돌풍의 주인공 미라 안드리바(러시아, 102위, 16세)는 10번 시드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11위, 27세)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3회전에 올라갔다. 크레이치코바는 세트 스코어 0-1, 2세트 게임 스코어 0-4 상황에서 기권을 선언했다. 기권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드리바의 3회전 상대는 아나스타샤 포타포바(러시아, 23위, 22세)다.
4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US, 5위, 29세)는 크리스티나 북샤(에스빠냐, 78위, 25세)를 2-0(6-1, 6-4)으로 가볍게 완파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페굴라의 3회전 상대는 엘리사베타 코차레토(이탈리아, 43위, 22세)다. 페굴라-코차레토의 3회전 경기는 7월 7일 밤 11시 3번 코트에서 열린다.
5번 시드 까롤린 가르샤(프랑스, 4위, 29세)는 레일라 애니 페르난데스(캐나다, 95위, 20세)에게 2-1(2-6, 6-4, 7-6) 역전승을 거두고 3회전에 올라갔다. 가르샤의 3회전 상대는 마리 부즈코바(체코, 33위, 24세)다. 가르샤-부즈코바의 3회전은 7월 8일 오전 1시 2번 코트에서 열린다.
7월 7일 오후 7시 2번 코트에서는 9번 시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9위, 33세) 대 알략산드라 사스노비치(벨라루스, 69위, 29세)의 2회전 경기가 벌어진다. 7월 7일에는 여자 단식 3회전 경기도 열린다. 밤 9시 센터 코트에서는 2023 호주 오픈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세계 2위, 25세) 대 바르바라 그라체바(러시아, 41위, 22세)의 메인 이벤트, 이어 늦은 밤 11시 30분에는 세계 1위 이가 슈피온텍 대 페트라 마르티치(크로아티아, 29위, 32세)의 메인 이벤트가 펼쳐진다. 7월 8일 오전 12시 15분 1번 코트에서는 '튀니지 특급' 온스 자베르(튀니지, 6위, 28세) 대 바이줘솬(白卓璇, 중국, 191위, 20세)의 2회전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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