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프랑스 오픈 준우승자로 6번 시드를 받은 코리 '코코' 가우프(6위, 19세, US)가 여자 단식 준준결승전을 통과 4강이 겨루는 준결승에 올라가며 생애 첫 그랜드 슬램 우승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코코는 준결승 진출과 함께 상금 77만5천 달러(약 10억3천만 원)를 확보했다.
코코는 9월 6일 오전 1시(한강토 시간) 뉴욕 동부 퀸즈 플러싱 메도우스 USTA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경기장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가 슈피온텍을 격파한 '깜짝' 승리의 주인공 20번 시드 옐레나 오스타펜코(20위, 26세, 라트비아)를 1시간 8분 만에 2-0(6-0, 6-2)으로 완파했다. 이 경기는 코코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코코-오스타펜코 전은 한 마디로 코코의 독무대였다. 코코는 완벽한 기량을 선보이며 단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고 1세트를 6-0으로 따내며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오스티펜코는 세계 랭킹 1위 슈피온텍을 격파하고 올라온 선수답지 않게 무력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2세트에서도 코코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오스타펜코의 선공으로 시작된 2세트에서 두 선수는 서로 상대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혼전을 벌였다. 코코는 상대의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게임 스코어 3-1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오스타펜코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2-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코코는 상대를 2게임에 꽁꽁 묶어놓은 채 내리 3게임을 따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2세트를 6-2로 이기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코코는 2023 호주 오픈 4회전애서 오스타펜코에게 2-0(7-5, 6-3)으로 패한 빚을 되갚았다.
경기가 끝난 뒤 코코는 코트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다. 정말 행복하다. 작년에는 8강에서 져서 올해는 더 잘하고 싶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행복하다. 다음 경기를 위해 다시 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코는 경기 내용에 대해 "솔직히 경기 내내 매치 포인트에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나는 오스타펜코가 하는 게임을 알고 있다. 그녀는 점수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역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단지 모든 점수를 얻고 모든 공을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녀를 상대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왜냐하면 그녀를 상대하면 정말로 공격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한 한 공격적으로 보이려고 최선을 다했고, 대부분의 경우 길고 깊게 샷을 때리려고 노력했다. 그녀는 터프한 선수이고 훌륭한 토너먼트를 펼쳤다."고 말했다.
코코는 이날 경기 승리로 세레나 윌리엄스 이후 연속 US 오픈 그랜드 슬램 준결승에 진출한 최초의 US 10대 선수가 되었다. 코코는 또 23회 그랜드 슬램 챔피언 세레나가 2001년 위업을 달성한 이후 US 오픈 준결승에 진출한 최초의 US 10대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코코가 준결승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대는 10번 시드 카롤리나 무초바(10위, 27세, 체코)로 결정됐다. 무초바는 오전 8시에 열린 준준결승전 경기에서 30번 시드 소라나 시르스테아(30위, 33세, 루마니아)를 1시간 38분 만에 2-0(6-0, 6-3)으로 완파하고 생애 처음 US 오픈 준결승에 진출했다.
14년 동안 그랜드 슬램 8강전에 진출하지 못했던 시르스테아는 올해 US 오픈에서 최고령 여자 선수로 단식 8강에 진출했지만 무초바라는 장벽을 만나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그러나, 시르스테아는 15번째 US 오픈에서 두 가지를 달성했다. 그녀는 그랜드 슬램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달성했으며, 2009 프랑스 오픈에서 마지막 8강에 오른 이후 14년의 공백을 끝냈다.
여자 단식 준결승에는 무초바 외에 다른 그룹에 속한 체코 선수 마르케타 본드루소바도 올라가 있다. 무초바는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인터뷰에서 "체코에서는 큰 대회다. 힘든 경기다. 우리는 서로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코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무초바는 "분명히 코코는 놀라운 선수다. 그녀는 여기에 홈 관중을 보유하고 있다. 매우 힘들 것 같다. 이번 승리를 즐기려고 노력하고, 그 다음에는 코코와 싸워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코코는 무초바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 무패로 우위에 있다. 코코는 불과 한 달 전 신시내티 마스터스 결승에서 무초바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코코는 이제 10연승을 거두며 이전 통산 최다 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루었다.
9월 7일에는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여자 단식 준준결승전이 이어진다. 오전 1시에는 2번 시드 아리나 사발렌카(세계 2위, 25세, 벨라루스) 대 23번 시드 정친원(郑钦文, 23위, 20세, 중국)의 메인 이벤트 경기가 펼쳐진다. 오전 8시에는 9번 시드를 받은 2023 윔블던 '깜짝'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루소바(9위, 24세, 체코) 대 17번 시드 매디슨 키스(17위, 28세, US)의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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