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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28.AlJazeera] 세계 각국 '이스라엘의 라파 난민촌 공격은 가증스런 대학살'

林 山 2024. 5. 28. 00:10

‘Heinous massacre’: Israel’s attack on Rafah tent camp widely condemned. Qatar calls attack that killed at least 40 Palestinians a ‘grave violation of international laws’ and UN special rapporteur urges sanctions on Israel. 

세계 각국 '이스라엘의 라파 난민촌 공격은 가증스런 대학살'

이스라엘의 라파 난민촌 공격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는 팔레스타인인들

 

세계 각국은 라파 텐트 캠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가증스러운 대학살'이라고 널리 비난하고 있다. 카타르는 최소 40명의 팔레스타인인의의 목숨을 앗아간 이스라엘의 공격을 '국제법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규정했으며, 유엔 특별보고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를 촉구했다. 

여러 국가와 국제기구들은 가자 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있는 난민 수용 텐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많은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4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것을 비난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는 X에 올린 성명에서 "라파에서 찍은 사진은 가자 지구가 '지옥'이라는 또 다른 증거다."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월요일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비난했으며 이번 공격 이후 전 세계의 비난에 동참했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점령군의 극악무도한 학살은 모든 국제 합법성 결의에 대한 도전이다."라면서 "이스라엘군이 고의적으로 난민 텐트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이번 공격을 '대량 학살'이라며 "USA는 이스라엘에 무기와 자금 지원을 둥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최고 군검찰은 이번 공격이 "매우 심각하다"고 설명하며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파트 토메르 예루살미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사건의 세부사항은 아직 조사 중"이라며 "이스라엘군은 이번 사건 동안 비전투원에게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목격자들과 알자지라의 사실 확인 기관인 사나드(Sanad)는 라파의 탈 아스술탄 지역에 있는 민간인 보호 캠프가 이스라엘군의 의도적 표적이 되었다고 말했다. 

와파통신은 팔레스타인적신월사(PRCS)를 인용해 사망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됐으며, 상당수가 텐트 안에서 산 채로 불에 탔다고 전했다. 라파의 쿠웨이트 병원에 도착한 주민 중 한 명은 이스라엘군의 공격 이후 "텐트가 녹아 내리고 사람들의 몸도 녹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포위된 가자 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악화시킨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에 대해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카타르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휴전과 인질 교환 협정을 타결하기 위한 중재 노력이 방해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USA, 이집트와 함께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휴전 확보를 목표로 수개월간 회담을 진행해 왔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고의적인 폭격"을 규탄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라파에서 군사 작전의 즉각적인 중단해야 하며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명령한 조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번 팔레스타인 민간인 무차별 공격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우리는 인간이라고도 할 수 없는 야만인과 살인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성토했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의 라파 폭격은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살해되는 하루가 더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의 심각성은 이스라엘에게 라파와 나머지 가자지구에서의 작전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ICJ 명령 이후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더 크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외무장관 마이클 마틴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야만적이다. 무고한 어린이와 민간인에게 충격적인 결과를 초래하지 않고는 그러한 지역을 폭격할 수 없다. 우리는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군사 작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지금 당장 (학살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에스펜 바르트 아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의 이번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 공격은 세계 최고법원의 결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다. 우리는 국제사법재판소로부터 이스라엘에게 라파 공격을 중단하라는 강제 명령을 받아냈다. 이는 필수다. 구속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는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이 발생한 지 몇 시간 만에 EU 외무장관들이 브뤼셀에서 아랍 외무장관들을 만난 가운데 이스라엘이 ICJ 판결을 준수해 라파에서의 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EU 각료회의에 앞서 "국제인도법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며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에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UK 노동당 전 지도자 제레미 코빈은 이스라엘의 라파 수용소 폭격을 "인류의 끔찍한 실패"라고 규정했다. 그는 X에 올린 글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은 학교에 가고 친구들과 놀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나서 일어나야 한다. 오히려 라파에서 살해된 이들에게 이 땅에서의 마지막 순간은 그들의 천막에 폭탄이 쏟아지면서 상상할 수 없는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라고 비난했다.  

전 스코틀랜드 제1장관 험자 유사프(Humza Yousaf)는 X에 "ICJ가 이스라엘에게 라파에서의 군사 공격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지 며칠 후, 이스라엘 정부는 텐트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폭격했다. 무고한 남자, 여자, 아이들이 토막나고 산채로 불태워졌다. 사진을 보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이스라엘) 당신은 역사의 올바른 편에 있는가?"라고 질책했다.  

이탈리아가 지금까지 한 가장 강력한 비판 중 하나인 귀도 크로세토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더 이상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와 아무 관련이 없는 남성, 여성, 어린이 등 무고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권리를 고려하지 않고 압박당하고 있는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는 더 이상 정당화될 수 없다. 절망적인 마음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국회의원이자 신민주당(New Democratic Party)의 지도자인 자그미트 싱(Jagmeet Singh)은 X에 "세계는 가자지구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캐나다는 가자지구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다소 온건하게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로 칸나 USA 하원의원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라파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오늘날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에 대한 폭격으로 무고한 생명이 끔찍하게 희생된 것은 라파 캠페인을 중단해야 하는 도덕적 시급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시민이자 이스라엘 크네세트 의원인 아이다 토우마-슬리만은 네타냐후 정부의 "광기와 보복"을 비난했다. 토우마-슬리만은 X에 "이 피비린내 나는 정부는 재판소의 모든 명령을 따르기를 거부하고 광기와 보복을 새로운 범죄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인권특별보고관 프란체스카 알바니스는 이스라엘이 라파 천막 캠프를 공격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표현했다. 그녀는 X에 "#가자대학살은 외부 압력 없이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제재, 정의, 계약 정지, 무역, 파트너십 및 투자 중단, 국제 공개 토론 참여에 직면해야 한다."고 썼다. 

유엔 주택권 특별보고관 발라크리슈난 라자고팔(Balakrishnan Rajagopal)은 최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 공격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X에 "라파 보호소에 웅크리고 있는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를 공격하는 것은 끔찍한 잔혹 행위다. 지금 이스라엘의 행동을 막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공동 행동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UNRWA의 전 대변인 크리스 거네스(Chris Gunness)는 국제형사재판소(ICC) 예심재판에 참석한 세 명의 판사가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에 대해 "다른 세계만큼이나 충격을 받았다. 제노사이드(대학살) 협약에는 예외가 없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는 범죄 중의 범죄다"라고 말했다. 

자선단체 국경 없는 의사회(프랑스어 이니셜 MSF로 알려짐)는 X에 대한 성명에서 "어떠한 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공격에 무서웠다. 우리는 가자에서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계속 요구한다"고 말했다. 

액션에이드(ActionAid) 인도주의 단체는 라파 난민 수용소에 대한 "비인도적이고 야만적인 공격에 분노하고 가슴이 아프다. 우리 파트너들로부터 나오는 불탄 시체의 이미지는 지금까지 가자지구 사람들을 보호하지 못한 인류와 지구 공동체의 얼굴에 있는 상처다. 동료 중 한 명은 이스라엘의 공격 하루 전 대피소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인권센터(PCGR)의 변호사 트리에스티노 마리니엘로는 지정된 안전지대에 대한 공격은 이스라엘이 여전히 ICJ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리니엘로는 "라파에서 도착한 이 끔찍한 이미지는 이스라엘 당국이 국제사법재판소가 내린 구속력 있는 임시 조치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개탄했다.   

USA 싱크탱크 DAWN의 사무총장 사라 레 휘트슨(Sarah Leah Whitson)은 X에 올린 글에서 안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 국무장관에게 "난민 텐트에서 사람을 불태우는 것은 라파에서 '민간인을 보호하지 못하는 심각한 공격'으로 간주되는가?"라고 물었다.   

수상 경력이 있는 레바논 언론인 달랄 마와드(Dalal Mawad)도 X에 "1996년, 나는 레바논 남쪽에 있는 UN 난민 캠프에서 이스라엘이 자행한 가나 대학살에서 목이 잘린 갓난아기를 보았다. 나는 그 광경에 입은 트라우마에서 결코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밤, 같은 범죄가 또다시 자행되었다. 불처벌은 역사가 항상 반복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